보리스 매거진 2024년 취향 결산

보리스 매거진 2024년 취향 결산

작년에 2023년 결산을 할 때도 했던 이야긴데, 올해도 같은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게 됐다. 올해는 진짜 너무할 정도로 영화와 드라마를 못 봤다. ㅠㅠ 결산을 하기가 민망할 정도. 많은 평론가들과 영화 팬들이 입을 모아 전한 최고의 작품들, 말하자면 <존 오브 인터레스트>나 <클로즈 유어 아이즈>, 그리고 <장손> 같은 영화들과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같은 드라마도 못 봤으니.

특별히 짬을 내기가 힘들었던 것도 맞고, 솔직히 말해서 취향이 아닌 것도 맞긴 하다. 그래서 더 아쉽기도 하고. 그래도 지나고 보니 OTT를 통해 드라마는 조금(아주 조금) 많이 본 듯. 그리고 눈으로 본 게 아니라 ‘귀로 들은’ 소설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자 한다.

리스트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혼자서 맘대로(?) 선정한 2024년의 한국영화는 <파묘>, 외국영화는 <듄 PART 2> 등이다. 그런데 솔직히 두 편 모두, 완벽한 작품이라고 생각하진 않고 빈 구석들은 좀 있긴 했다. 그래도 내가 본 중엔 충분히 인상적이었고, 나름 한 해를 빛낸 작품이라는 생각은 들었다. 추가로 언급할 만한 영화는 <아노라>와 <막걸리가 알려줄 거야> 등이 있고, 개봉과 동시에 악평이 쏟아진 <베테랑 2>와 <조커: 폴리 아 되>에 대해서도 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이 두 편에 대해 많은 영화 팬들이 왜 그리 원성을 했는지 그 이유는 알겠으나, 사실 그 정도로 내려치기를 당할 만한 영화들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 그 자세한 내용은 위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드라마 중엔 <살인자ㅇ난감>과 <아무도 없는 숲 속에서>, 그리고 <삼체> 등을 나름 재미있게 봤고, <노인과 바다>의 경우 그 내용은 예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이번에 처음부터 끝까지 들은(스마트폰의 독서 앱을 통해서) 건 이번이 처음인데… 정말 눈물 나고 짠내 나는 이야기였다. ㅠㅠ

내년엔 영화를 조금 더 많이 보고 싶다. 그리고 한 가지 덧붙이면, 아마도 새해 첫 취향 코너에서 리뷰를 할 작품은 <하얼빈>이 될 것 같다. 작년의 첫 리뷰는 <노량: 죽음의 바다>였는데, 공교롭게도 2년 연속으로 첫 리뷰가 우리나라 역사에 길이 남을 위인을 그린 작품을 선택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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