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에 2023년 결산을 할 때도 했던 이야긴데, 올해도 같은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게 됐다. 올해는 진짜 너무할 정도로 영화와 드라마를 못 봤다. ㅠㅠ 결산을 하기가 민망할 정도. 많은 평론가들과 영화 팬들이 입을 모아 전한 최고의 작품들, 말하자면 <존 오브 인터레스트>나 <클로즈 유어 아이즈>, 그리고 <장손> 같은 영화들과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같은 드라마도 못 봤으니.
특별히 짬을 내기가 힘들었던 것도 맞고, 솔직히 말해서 취향이 아닌 것도 맞긴 하다. 그래서 더 아쉽기도 하고. 그래도 지나고 보니 OTT를 통해 드라마는 조금(아주 조금) 많이 본 듯. 그리고 눈으로 본 게 아니라 ‘귀로 들은’ 소설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자 한다.
- <선산>, <황야>, 그리고 <킬러들의 쇼핑몰> 등
- 정의사회는 구현되었나? <살인자ㅇ난감>
- 김PD가 뽑은 2024년의 한국영화 <파묘>
- 김PD가 뽑은 2024년의 외국영화 <듄: PART 2>
- <삼체>, <막걸리가 알려줄 거야>, 그리고 <장송의 프리렌> 등
- 익숙한 인공감미료의 바로 그 맛 <범죄도시 4>
- <더 에이트 쇼>, <삼식이 삼촌>, 그리고 <동조자> 등
- 화끈한 그녀!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 세상 기괴하면서 눈뽕맛까지! <가여운 것들>
- <핸섬가이즈>, <히트맨> 등
- 대통령 저격범의 필독서(?) <호밀밭의 파수꾼>
- 자칭 ‘MCU의 예수’, <데드풀과 울버린>
- 김PD가 뽑은 2024년 가장 보고 싶었던 후속작 <에이리언: 로물루스>
- 영화 역사상 최고의 트릴로지 <반지의 제왕> 3부작
- <아무도 없는 숲 속에서>, <악마와의 토크쇼> 등
- 유튜브 세대의 ‘정의’란: <베테랑 2>
- ‘조커’는 없다! <조커: 폴리 아 되>
- <아노라>, <더 킬러스>, 그리고 <지옥> 시즌 2 등
- 김PD가 뽑은 2024년의 소설 <노인과 바다> 등
- 연말 레퍼토리 특선(?),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리스트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혼자서 맘대로(?) 선정한 2024년의 한국영화는 <파묘>, 외국영화는 <듄 PART 2> 등이다. 그런데 솔직히 두 편 모두, 완벽한 작품이라고 생각하진 않고 빈 구석들은 좀 있긴 했다. 그래도 내가 본 중엔 충분히 인상적이었고, 나름 한 해를 빛낸 작품이라는 생각은 들었다. 추가로 언급할 만한 영화는 <아노라>와 <막걸리가 알려줄 거야> 등이 있고, 개봉과 동시에 악평이 쏟아진 <베테랑 2>와 <조커: 폴리 아 되>에 대해서도 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이 두 편에 대해 많은 영화 팬들이 왜 그리 원성을 했는지 그 이유는 알겠으나, 사실 그 정도로 내려치기를 당할 만한 영화들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 그 자세한 내용은 위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드라마 중엔 <살인자ㅇ난감>과 <아무도 없는 숲 속에서>, 그리고 <삼체> 등을 나름 재미있게 봤고, <노인과 바다>의 경우 그 내용은 예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이번에 처음부터 끝까지 들은(스마트폰의 독서 앱을 통해서) 건 이번이 처음인데… 정말 눈물 나고 짠내 나는 이야기였다. ㅠㅠ
내년엔 영화를 조금 더 많이 보고 싶다. 그리고 한 가지 덧붙이면, 아마도 새해 첫 취향 코너에서 리뷰를 할 작품은 <하얼빈>이 될 것 같다. 작년의 첫 리뷰는 <노량: 죽음의 바다>였는데, 공교롭게도 2년 연속으로 첫 리뷰가 우리나라 역사에 길이 남을 위인을 그린 작품을 선택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