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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데서 격세지감을 느끼다
격세지감(隔世之感).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많은 것들이 바뀌어 큰 차이를 느낄 수 있다는 뜻의 고사성어. 일반적으로 그저 단순히 ‘바뀐다’는 차원보다는 다소 긍정적인 뉘앙스로 많이 쓰는 말이다. “철수가 작년만 해도 수학에선…
IT 분야가 발전하면서 국가간 장벽은 오히려 높아지는 아이러니
대략 1940년대부터 50년대에 이르는 시기를 (고전)SF의 황금기라고 한다. 이 분야의 3대 거장인 아이작 아시모프, 로버트 하인라인, 아서 클라크 등의 작가들이 이 시기에 활동을 시작했기 때문. 그리고 실제로도 이후의 후배들에게 큰…
지역사회 구성원으로부터 사랑 받지 못하는 공공조형물
인터넷 서핑 중에 흥미로운 뉴스를 하나 봤다. 지난 2006년 개봉하여 1천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은 많이들 기억하실 터. 바로 그 영화의 괴물을 그대로 형상화한 조형물이, 실제…
<파묘>의 계속되는 흥행
<파묘>의 계속되는 흥행 기록이 그야말로 놀랍다. 개봉 첫 주말에 일찌감치 손익분기점 330만 명을 가볍게 넘어서더니, 개봉 두 달차에 기어코 1천만 관객 동원에 성공. 당연하게도 올해 개봉한 영화 중엔 최고의 흥행…
정치꾼은 축구를 이용하지 말라
김PD가 ‘전적으로 혼자서’ 운영하는 보리스 매거진을 돌이켜보니 가장 많이 다룬 두 가지 테마가 영화, 그리고 축구다. 이 두 가지 테마는 지금까지의 내 인생에 무척 큰 영향을 끼쳤고, 당연히 가장 좋아하는…
게리맨더링, 무엇이 문제인가
2024년을 기준으로 연배가 대략 40대부터 60대 정도에 해당하는 중년 이상의 세대가 대학에 다닐 무렵의 일이다.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약 20~30년 정도 전의 일이란 얘기. 당시엔 대학생 자체가 많지 않아서 그저 어떤…
대한민국에서 제3지대 정당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요즘 번화가 요지에 위치한 5~10층 정도의 건물들 외벽에 큰 현수막이 걸려있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다. 오는 4월10일에 예정된 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출사표를 던진 후보(아직은 예비후보들이고, 곧 정당으로부터 공천을 받아야…
대한민국 대표팀은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놓쳐서 천만다행(?)이다
내가 세상 그 무엇보다 좋아하고 아끼는 축구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참 가슴이 아프면서 화딱지가 날 일이라면 그저 단지 내가 응원하는 팀과 선수가 경기에서 패한 경우밖에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때가 있었다.…
서태지, 에스파, 그리고 <시대유감>
2024년 벽두에 묘한(?) 일이 벌어졌다. 현역에서 은퇴한지 이미 수십 년이 지났지만 대중문화 분야에서는 여전히 ‘빅네임’이라고 할 만한 서태지가 28년 전 발표한 곡의 리마스터링 버전을 발표했고, 그로부터 불과 며칠 지나선 강한…
CJ ENM 정말 영화판에서 철수할까?
지난 2023년의 한국영화 업계의 분위기가 어땠는지 살펴보자면, 썩 좋은 편이 아니었다고 할 수 있겠다. 팬데믹 사태의 여파가 아직도 남아있고 OTT 서비스가 흥하면서 영화 팬들의 관람 환경이 변화한 것도 이유가 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