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최고의 영화! <이니셰린의 밴시>와 <서울의 봄>

이전에도 알린 것처럼, 2023년 하반기에는 새로 시작한 일에 적응하느라 바쁘기도 했고 스트레스도 적잖게 받아서 몸과 마음이 모두 피곤할 때가 많았다. 그래서 예전만큼 영화를 많이 보진 못했고, 특히 꽤 좋다는 평가를 많이 받았던 <괴물>, <바빌론>, <괴인>, <보 이즈 어프레이드>, <플라워 킬링 문> 같은 영화들을 개봉관에서 모두 놓쳤다. ㅠㅠ

그런 한편 여러 OTT 채널들을 잔뜩 구독하면서 드라마 시리즈는 그래도 예년에 비해 많이 본 편. <더 글로리>, <무빙>, <최악의 악>, <털사 킹>, (드라마는 아니자만)<플루토> 같은 작품들이 비교적 인상 깊게 남았다.

그리고 한 해를 마감하는 꼭지인 만큼, 예전에 비하면 몹시 얄팍해진 관람 리스트 중 최고의 작품 꼭 한 편을 선정해야 한다면 (10초 정도 고민 후에)<이니셰린의 밴시>를 꼽기로 한다.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던, 한 편의 우화. 아래 링크에서 리뷰를 확인할 수 있다.

2023년 최고의 외국영화 <이니셰린의 밴시>(이미지 클릭 시 새 창 링크)

외화 부문에서 최고의 작품을 선정했으니 한국영화 부문에서도 한 편 선정. 앞서도 이야기했듯 올해는 영화를 많이 못 봐서 리스트가 참 심심한데, 그럼에도 <서울의 봄>은 그냥 넘길 수 없는 작품이 되었다(글 작성 중인 12월23일 기준으로 94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모았다!).

2023년 최고의 한국영화 <서울의 봄>(이미지 클릭 시 새 창 링크)

위에 언급한 작품들 외에 특별히 마음에 들었던 건 <엘리멘탈>과 <밀수>. 특히 <밀수>의 경우 얼마 전 OTT를 통해 다시 봤는데 역시 참 재미있었다! 류승완 감독은 어린 시절 동네 영화관에서 봤던 70~80년대 영화들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일깨웠으며, 2023년 현재 충무로 바닥에서 명실상부 최고의 상업영화 감독이란 찬사를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주옥 같은 OST는 또 어떻고.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 Vol.3>도 정말 뭉클했다. 지리멸렬한 오합지졸들의 마지막 활약에 이토록 눈시울이 뜨거워질 줄이야. ㅠㅠ 올해 많은 영화 팬들과 평론가들이 최고의 작품으로 꼽은 <파벨만스>와 <오펜하이머>도 반드시 언급해야 할 2023년의 작품들.

내년에도 많은 영화와 드라마들이 우리 곁을 찾아올 예정이다. 개인적으로 꼽는 기대작은 <미키 17>(봉준호 감독), <듄 파트 2>(드니 빌뇌브 감독), <퓨리오사>(조지 밀러 감독), <조커 2>(토드 필립스 감독) 정도. 드라마 중에선 <지금 우리 학교는 시즌 2>와 <선산>, <블레이드 러너 2099> 정도를 꼽을 수 있고, 아마도 내후년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은 <오징어게임 시즌 2>도 일단 내년 공개 타임 테이블 상에 존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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