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비해 요즘은 관심이 조금 덜하지만, 그래도 유럽 축구를 즐겨 봤던 터라 가끔 가족과도 함께 (TV를 통해)시청한 적이 있었다. 그럴 때 골을 넣고 골 세레모니를 하면서 성호를 긋는 선수의 모습을 본 모친 왈, “쟤는 신자인가봐(모친도 천주교 신자이심)”. 뭐,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따지고 보면 유럽(의 사실상 전체)과 남미(의 사실상 전체)에서 축구를 가장 잘 하는 선수들만 모아놓은 게 유럽 축구 리그이니 그들 중 독실한 천주교 신자들도 있을 수 있겠지.
그런데, 누군가에겐 그렇게 신앙심에서 우러나온 자연스러운 행동이 또 누군가에겐 눈엣가시처럼 보일 수도 있는 모양이다.
이스라엘은 지금 전세계로부터 쏟아지는 지탄이 두렵지도 않은가 보다. 이웃과 전쟁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에선 며칠 전 길을 가던 외국인 수녀를 상대로 ‘묻지마 폭행’ 사건이 벌어져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아무 이유 없이, 아니, 따지고 보면 폭행의 당사자는 나름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을 했겠지. 아무튼 백주대낮에 약한 여성을 상대로 무차별 폭행을 저지른 남자는 하필 유대교의 전통 복장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국민들 혐오 범죄 부추기는 ‘국제 깡패’ 이스라엘(MBC 뉴스)
그런데 이스라엘에선 이와 같이 ‘유대교가 아닌 타 종교인’들에 대한 무차별/혐오 범죄가 매우 자주 일어나고 있다고 하니 그것 참 놀라운 일. 이런 꼴을 보고 국내의 (일부)개신교 신자들은 무슨 생각을 할지 궁금하다. 극우 집회에 종종 동원되는 (일부)개신교 신자들은 미국 성조기와 함께 이스라엘 국기도 들고 있지 않았던가?! 유대교 원리주의자들 입장에선 한국의 개신교 신자들 또한 이교도들에 불과한데 말이지.
위 영상의 뉴스 링크에도 나오지만 이스라엘에선 얼마 전 군복을 입은 한 병사가 예수상을 망치로 내려치는 사진과 영상도 공개되어 큰 물의를 빚기도 했다. 들리는 이야기론 홀로코스트의 원죄를 가진 독일과 유럽 국가들 중에서도 ‘유대인들에게 진 빚은 다 갚았다’면서 이스라엘을 비판하는 시각이 퍼진 지 한참 되었다고 하던데… 진짜 ‘신성모독’의 죄를 짓고 있는 건 과연 누구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