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럼이란 건, 결국 글쓴이가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것이다. 요컨대 특정한 어떤 사안에 대해 특정한 어떤 입장을 갖는다는 것. 그렇게 하기까지는 다양한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한 근거를 기반으로 해서 사실관계를 명확히 파악해야 하는데, 그 이전까지 글쓴이가 살아오면서 구축한 나름의 세계관이 바탕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하겠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 보리스 매거진의 2024년 칼럼 코너는 긍정적이거나 물에 물 탄 듯, 술에 술 탄 듯 스리슬쩍 넘어가는 이야기보단 다소 부정적이거나 논쟁적인 이슈들을 주로 다룬 듯하다.
- 서태지, 에스파, 그래서 <시대유감>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아시안컵에서 졸전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 대한민국의 제3지대 정당 역사
- <파묘>의 계속되는 흥행 기록
- IT 발전의 뜬금없는(?) 아이러니
- 이상한 데서 느낀 격세지감
- 한 훈련병의 죽음
- 옛날, 내가 열광했던 것들
-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기까지
- 올림픽에 관한 몇 가지 생각들
- 넷플릭스의 현재 모습이 진짜 최선일까
- <베테랑 2>와 <조커: 폴리 아 되>가 악평을 받은 이유는 알겠다만
- 불법/반헌법적 계엄의 겨울
- 그리고 역경을 이겨내는 민주시민들
이렇게 리스트를 작성하고 보니 어쩌면 ‘취향’ 코너보다 더한 정도(?)로 내 취향을 잘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서 뿌듯하다(?). 이렇게, ‘설명하기 힘든’ 쾌감을 두고 나르시시즘이라고 불러도… 뭐, 할 말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