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 크게 기대하게 만드는 예고편을 참 오랜만에 봤다. 그런데 그 예고편은 이제 불과 두 번째로 연출을 하는 초짜 감독(?)의 작품.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될 예정인 <마에스트로>는 첫 연출작 <스타 이즈 본>으로, 훌륭한 배우이자 감독이기도 하다는 점을 입증한 브래들리 쿠퍼가 주연 및 연출까지 맡은 작품.
<마에스트로>는 그 제목에서도 잠깐 유추할 수 있다시피 살아 생전 ‘거장’ 소리를 들었던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 레너드 번스타인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 내용은 그렇다 치고, 예고편만 봤는데도 온몸에 전율이 자르르 흐르는 게… 진짜 엄청난 작품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 솔직히 실존 인물의 전기 영화가 그렇게까지 재미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이미 올 여름 <오펜하이머>를 통해서 ‘실존 인물 전기라고 해서 마냥 심심하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는 확인했다. 하긴, 어떤 사람이든 인생의 어느 한 구석 드라마틱하지 않은 인물이라면 전기 영화까지는 애초에 나오지도 않았겠지.
그건 그렇고 분장을 해놓으니 신기할 정도로 레너드 번스타인과 브래들리 쿠퍼가 닮았다. 못생긴 사람은 참 다양하게(?) 못생겼고, 잘생긴 사람은 대충 비슷하게(?) 잘생겼다더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