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개인 취향 반영 종합 매거진 보리스(BORIS.kr) 운영자 김PD입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뒤늦게 봤습니다. 칼럼에서도 언급했지만 예전에 <슬램덩크>를 별로 보질 않아서 극장판 개봉 후에도 볼 생각이 없었는데… 이번에 보니, 지금은 다들 아재가 된 <슬램덩크>의 옛날 팬들이 왜 그토록 가슴이 설렜는지 알 수 있었네요.
그러면서 올 시즌 NBA의 피날레에 대해서도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지난 103호 업데이트 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대한 이야기에 이어, 공교롭게도 두 번 연속으로 스포츠 이벤트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었네요). 23-24 시즌 NBA의 챔피언은 보스턴 셀틱스가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루카 돈치치의 팬이라서 댈러스가 이기길 바랐는데, 아쉽게 됐지만 어쨌든 보스턴에 축하를 보냅니다. 이로써 보스턴은 NBA 최다 우승팀(18회)의 영광된 자리에 올랐습니다.
저처럼 ‘어설픈’ NBA 팬이라면, 가장 많이 우승을 차지한 팀은 그래도 인기 구단인 시카고 불스나 LA 레이커스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보스턴이라고 하네요. 그러고 보니 지난 2019년 제91회 오스카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받은 영화 <그린 북> 생각이 나더군요.
영화에 이런 장면이 나옵니다. 한 심각한 인종차별주의자인 호텔 식당 지배인이, 주인공 마허샬라 알리한테 식당에서 당장 나가라고(그가 흑인이기 때문) 하죠. 그러면서 일장연설(?)을 덧붙입니다. “얼마 전 보스턴 셀틱스가 우승을 했다면서 그 축하 파티를 여기 식당에서 연다고 하길래 ‘깜둥이들은 여기서 밥 먹을 수 없다’고 했지. 그 녀석들이 그날 저녁 밥을 어디서 먹었는지 알아? (잠시 시간을 두고는) 난들 어떻게 알아? 깜둥이 녀석들이 어디서 밥을 먹든 말든 내가 뭔 상관이라고?”
물론 영화의 주제의식을 두드러지게 표현하기 위한 연출이었겠지만, 지금으로부터 약 80여 년 정도 전에 실제로 있었을 법한 일이란 게 놀랍죠. 그리고 그 옛날에도 보스턴 셀틱스는 잘 하는 팀이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 개인적으로 영화에서 저 대사를 들었을 때 제일 먼저 든 생각은 ‘보스턴 셀틱스에 그래도 (백인인)래리 버드도 있었는데…’하는 거였지만, 당연히 래리 버드는 영화 속 시간으로부터 거의 30년은 넘게 지나서 셀틱스에 입단했겠죠.
농구 이야기는 그렇고, 최근에 가장 인상적으로 본 영화 <퓨리오사>에 관한 감상을 리뷰 코너에 실었습니다. 그 외에 참 착한(?) 이들의 착한 이야기도 뉴스에서 소개했구요.
뉴스: 고장 난 우산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링크)
취향: <퓨리오사>, 그녀는 여전히 화끈하다(링크)
칼럼: 내 영광의 시대, 과거의 추억(링크)
핫 클립: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주제곡(링크)
보리스 매거진은 계속 이어집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