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개인 취향 반영 종합 매거진 보리스(BORIS.kr) 운영자 김PD입니다.
보리스 매거진 74호 업데이트의 칼럼 코너에서도 언급했듯이,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3부까지 보고서 멘탈이 흔들리는 경험을 했습니다. 나머지 에피소드를 더 볼 엄두가 나지 않더라구요. 이토록 끔찍하고, 역겹고, 불쾌하고, 무서운 경험은 또다시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이런 ‘괴물’들이 우리 세상에 나와서는, 결국 사람들의 정신과 육체를 갉아먹으면서 겉으론 멀쩡한 척을 하고 지낸다는 생각을 하니 정말 두려웠습니다. 그리고 그 끔찍한 피해를 당한 분들을 어떤 식으로든 위로하고 싶었습니다. 그렇긴 해도 현재로선 나머지 에피소드를 도저히 못 보겠고, 이미 본 3편까지의 내용도 머릿속에서 지워버리고 싶은 생각밖에 없어서 취향(리뷰) 코너에서 정식으로 다루진 못하겠네요. 독자 여러분의 양해를 구합니다.
그 외, 참 깔끔한(?) 서스펜스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와 올 상반기의 기대작 중 하나인 <이니셰린의 밴시>예고편, 그리고 정치에 관한 뉴스도 이번 업데이트에 실었습니다.
뉴스: 겨울이 끝난 게 다행이라고나 할까(링크)
취향: 스마트폰을 떨어뜨리면서, 최고의 공포를 맞이했다(링크)
칼럼: 사람들은 왜 사이비 종교에 빠지는 걸까(링크)
핫 클립: <이니셰린의 밴시>, 2023년 상반기 최고의 기대작(링크)
하단 이미지는 스위스 화가 헨리 푸젤리(Henry Fuseli, 1741 ~ 1825)의 <악몽(The Nightmare)>입니다. 이 그림은 오늘날 정신분석학을 집대성한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서재에 걸려있던 것으로도 유명하죠. 그림을 딱 보기만 해도 으스스한 느낌을 줍니다. 특히 홀로 잠든 여인의 배 위에 턱 앉아서 정면을 노려보고 있는 괴물은 은근히 무섭게 생겼는데요. 그래도 <나는 신이다>에서 봤던, 여러 사람의 일생을 송두리째 망가뜨리는,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범죄를 저지르고서도 태평하게 살 생각을 하는 사이비 교주들에 비하면 귀여운(?) 생각마저 들게 합니다.
사이비 종교에 빠져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다시 한번 이야기합니다.
여러분이 겪는 고통은 여러분의 잘못 때문이 아닙니다.
다음주에도 어지간하면(?) 보리스 매거진은 독자 여러분 곁으로 찾아올 겁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