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로 인한 팬데믹 사태가 초래되기 전에도 우리나라에는 캠핑족이 늘어나는 추세이긴 했다. 그런데 이제 주말에 잠깐 가까운 곳으로 떠나는 반짝 나들이조차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꺼리게 되는 상황이 되면서, ‘외부에서의 식사는 물론 숙박까지도 원치 않는 제3자와의 접촉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캠핑에 더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게 되는 모양새다.
아직까지 캠핑은 가족 단위로 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간혹 혼자서 1인 캠핑을 하는 경우도 제법 보이는 편. 아마도 그런 솔로 캠퍼를 위한 최적의 선택이 될 듯한 이동수단이 선을 보였다. 바로 기아(KIA)의 1인승 밴(VAN) 레이.





원래부터 레이는 경차로 분류될 정도로 체구는 작았지만 특유의 공간 설계로 적지 않은 양의 짐을 실을 수 있어서 기업에서 물류용으로 많이 선택되는 차종. 그리고 운전석과 조수석 2인 시트를 제외한 나머지 전체가 짐칸으로 구분된 밴 차량도 진작부터 출시가 되어 있었는데, 이번엔 국내에선 최초로 1인용 승/상용차량(일부 특수차량 제외)으로 인증을 받아 출시가 된 것이다.
소규모 인테리어나 옥외광고 등, 1인 운영이 가능한 한편 이런저런 짐을 바리바리 싸들고 다녀야 하는 업종이 적지 않은 점을 봤을 때 수요도 어느 정도 따라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런 업종에서 굴리기에 다마스는 안전성이 너무 떨어지고 스타렉스나 포터는 너무 크다.
이미 기아차는 작년 12월 코엑스에서 열린 모빌리티 쇼에서 레이 1인승 밴을 베이스로 한 이동형 꽃가게와 커피숍 등으로 커스터마이징을 한 버전을 선보인 바도 있으니 앞으로 흥할 것으로 기대되는 1인 자영업 분야에서도 수요를 모을 수 있을 듯하다.
그렇긴 한데 앞서 말한 것처럼 너무 대놓고 솔로 캠핑족을 노린 것 같은 느낌도 주고. ㅋㅋㅋ 아예 출시 때부터 국토교통부로부터 화물차량으로 인증을 받았으니 세금은 연간 28,500원으로 저렴한데, 가격만 괜찮다면 살림 좀 괜찮은 솔로 캠퍼들을 위한 최적의 선택 아닐까? 아니 가만, 살림 괜찮은 솔로 캠퍼는 그보다는 좋은 차를 탈 거라고? 흠흠, 그럴 수도 있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