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뉴스 코너에서 전하는 소식은, 뉴스라고 하기엔 그다지 안 어울리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어쨌든 의미와 가치가 충분한 일이라고 생각하기에 이렇게 전하고자 한다.
당신은 우산이 고장 나면 어떻게 하는가?
더 이상 쓸 생각이 없는 우산이라면, 일단 버린다는 선택지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그렇지만 우산 같은 물건이라면 이게 재활용이 가능한지 아니면 말 그대로 그냥 버려야 하는지부터 궁금해진다. 우산을 이루고 있는 부품(?)들을 보면 분명 재활용이 가능할 것 같긴 한데 정말 그래도 되나? 하는 궁금증. 우선 정답을 말하자면, 우산은 재활용이 가능하다. 단, 우산 천, 우산대, (대부분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는)손잡이 등을 전부 다 분해해서 하나씩, 하나씩 따로 재활용 쓰레기로 버려야 하는 것.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우산을 ‘그냥 버린다’. 2단이나 3단으로 접히는 우산이라면 그나마 낫지만 가정용 쓰레기봉투에 들어갈 만한 크기가 아닌 장우산 같은 경우는 그야말로 처치곤란인데, 인근 마트나 영업장에 있는 커다란 쓰레기통에 은근슬쩍 버리고 오는 경우가 다반사(창피한 일이지만 나도 그런 적이 있다. ㅠㅠ).
그런데 이제 그런 창피한 흑역사는 더 이상 되풀이하지 말자. 우산을 수리해서 쓰거나, 아니면 아예 수리가 불가능한 우산에서 재활용이 가능한 부품만 쏙쏙 뽑아내서 다른 우산 수리에 쓰기도 하는, 참 착한(^^) 이들이 있으니 이를 오늘 뉴스에서 소개하고자 하는 것.



이름부터 정겨운 수리상점 곰손은, 오는 7월15일까지 전국에서 고장이 난 우산을 기증받는다고 한다. 해마다 전국에서 약 4천만 개에 달하는 우산이 버려진다고 하니 진짜 엄청나지 않은가? 어떤 측면에서 보면 그만큼 새 우산을 사기가 쉽기도 해서일 텐데(갑자기 소나기라도 내리는 날이면 24시간 편의점 입구에 우산 매대가 차려지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앞으로 우리 삶에서 더 중요시해질 기후 위기와 환경 위기를 조금이라도 늦춰보자는 차원에서 이와 같은 운동이 행해지는 것을 보면 또 환영하지 않을 수가 없는 일이다.
바로 내 주변에 고장 난 우산이 새 생명을 찾을 수 있도록 기증할 수 있는 곳의 위치도 위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반도는 공식적으로 오늘부터 장마철에 접어들었다. 앞으로 당분간은 우산 쓸 일이 많아지는 때에 즈음해서 올리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