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카, 10년간 100억 달러를 썼지만

애플이 10년간 100억 달러(우리나라 돈 약 13조원 이상)를 쏟아 부은 프로젝트를 최종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다. 그 프로젝트는 다름 아닌 ‘애플카’. 위 내용을 다룬 기사가 올라와서 뉴스 꼭지를 통해 소개한다.

Apple Spent More Than $10 Billion on Apple Car before Canceling Project

애플이 애플카를 위해 자체적인 개발 프로세스를 진행시킨 것 외에, 여러 업체들과 컨택을 하기도 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 그 중에는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는 물론이고 현대자동차와 LG전자 등의 이름도 있는데, 하나같이 ‘받아들이기 힘든’ 조건을 내걸었다는 것 또한 업계에서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그 중에 현대자동차의 경우엔 ‘사실상 조립만 하는 하청’ 수준의 조건이었고, 이와 같은 이야기를 전해들은 현대자동차 임원은 몹시 불쾌해했다는 소문도 있다).

누구나 알고 있듯, 애플은 현재 전세계의 모든 기업들 중에 시가총액 1위다. 말하자면 세계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버는 기업이란 뜻. 그 정도의 회사가, 최고의 기술 인재들을 동원하고, 무엇보다 10년간 100억 달러를 들였는데도 자동차(전기차) 하나를 못 만들었다는 게 얼핏 이상하게 생각되기도 하지만, 뭐, 저간의 사정이 있겠지.

10년간 100억 달러를 쓰고도 드랍된 프로젝트, ‘애플카’

이에 관해 업계에 돌아다니는 이야기를 조금 더 전하면, 애플은 그냥 전기차를 만들고자 했던 게 아니라 ‘사실상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차를 만들려고 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걸 그냥 기술적으로 구현이 가능하다고 해서 뚝딱 만들어서 시장에 내놓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하다. 이유? 당연히 관련 규정을 따라야 하기 때문이고, 무엇보다 안전에 관한 규정이기 때문에 세계 각국에선 이를 매우 촘촘하게 세워놓고 있는 것이다.

위 링크의 기사에서 전하고 있는 내용 중, 한 가지 더 흥미로운 부분을 전하면 애플의 담당 직원들조차 애플카의 성공을 매우 부정적으로 바라봤다는 것이다. 어떤 회사에서건 그런 경우가 종종 있는데, 담당자마저 ‘이건 안 돼’라고 생각하면서도 여러 가지 사정에 의해 어떤 프로젝트를 붙잡고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 근데 그런 일이 애플 정도 되는 회사에서도 일어나고 있다고 하니 조금 웃기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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