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Daum) 뉴스의 달라진 댓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포털사이트의 뉴스 서비스가 과연 제대로 되고 있긴 한 건지 설왕설래가 많은 가운데 바로 그 뉴스 기사에 달리는 댓글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이런 움직임이 어제 오늘 일은 아닌데, 어떤 뉴스 기사에 달린 특정한 댓글(주로 특정한 정치적 지향을 여과 없이 드러내는)로 인해 여론의 향방이 바뀐다는 인식까지 있을 정도니까.

그 와중, 국내 포털사이트 업계의 영원한 ‘콩라인’, 다음(Daum)이 새로 선보인 뉴스 댓글 서비스에 대해서도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이름하여 ‘타임톡’이란 이름의 이 서비스는, 쉽게 말해 어떤 뉴스든 딱 24시간동안만 노출이 되고 그 시간이 지나면 영원히 사라지는(유저가 신청하면 백업 서비스를 지원한다고는 한다) 서비스. 말이 댓글이지, 형태로 보나 뭐로 보나 유튜브나 트위치, 아프리카TV 같은 플랫폼의 ‘라방’(라이브 방송)을 배경으로 주루룩 쏟아지는 실시간 채팅과 비슷하다.

다음 뉴스의 새 댓글 서비스, ‘타임톡’

말 그대로, 24시간이 지나면 모든 댓글(을 포함한 유저들의 의견)이 사라지는 것이다. 문제의 근원(?)을 없애면 문제가 사라진다는 인식을 반영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 생각도 들고, 그 무엇보다 ‘시절이 하 수상하니’ 다음카카오가 현재 정권에게 어떻게든 책 잡히지 않도록 하기 위해 과잉반응을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참 복잡한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

사실 포털사이트의 뉴스 댓글이, 아니 포털의 뉴스 서비스 자체가 많은 문제를 내포하고 있지만 그 해결이 생각만큼 쉬운 건 아니다. 일단 여기에 목을 맨 크고 작은 언론사들이 너무 많아지기도 했고, 특정한 정치적 지향으로 많은 이들이 첨예하게 갈라선 2023년의 대한민국 아니던가!

그럼에도 이번 다음 뉴스의 타임톡 서비스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아쉬움이 크다. 무엇보다 유저들의 시각이 반영된 의견을 (일정 시간이 지나면)그냥 삭제시켜버리는 선택밖에 할 수 없었는가 하는 점이 있다. 인공지능이 간단한 작문은 물론 논문대필(!)까지 해주는 세상에 이렇게 무식하기 짝이 없는(…) 방법밖에 쓸 수 없었는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것.

현재 베타테스트 중인 타임톡, 여러분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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