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의 홍수 속, 어쩌면 전혀 새로운 서비스? [FAST]에 대하여

이젠 정말로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아마존 프라임이나 애플TV 같은 OTT 서비스 없이는 하루하루 살아가기가 힘든(?) 세상이 되었다. 특히 약속 없는 주말에 집에 있거나, 평일 늦은 밤에 잠은 자야 되는데 눈이 말똥말똥 떠진 상태가 지속될 때 유독 그런 생각은 더 깊게 든다.

실제로 주변에 물어보면 대부분 한두 개 정도 서비스엔 가입해 있는 상태고, 지인 가운데엔(일 때문이라고 하지만) 7개 서비스에 가입해 있는 경우도 있었다. 거기 올라오는 콘텐츠를 매달 다 보긴 하느냐고 물어보니 그래도 대여섯 개 정도는 꼬박꼬박 들어가서 영화와 드라마 위주로 본다고. 참 대단하구나 싶었다.

OTT 서비스 이용에 대해서, 많은 이용자들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콘텐츠를 볼 수 있다’는 점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고 있다. 그 밖에 차별화된 (단독)콘텐츠와 상대적으로 저렴한 이용료(요즘 주말에 영화관 가서 영화 한 편 볼 금액이면 어지간한 OTT 한 달로 ‘뽕을 뽑는다’) 등이 장점으로 꼽히는 와중, 참 희한하게도 기존의 지상파/케이블 채널 방송과 다를 바가 없는 서비스가 현재 미국과 유럽 등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한다!

기존 OTT의 가장 큰 장점. ‘Binge-Watching’이 가능하다

이름하여, 패스트(FAST). 이런 이름의 플랫폼이나 서비스가 있는 게 아니고, 일반 OTT처럼 다양한 콘텐츠를 서비스하는데 앞서 언급한 것처럼 마치 기존의 지상파나 케이블 채널처럼 ‘편성표’가 따로 있고 자기가 원하는 콘텐츠를 보려면 딱 그 시간에 TV 앞에서 ‘본방 사수’를 해야 한다. 많이 불편한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패스트’란 이름의 뜻풀이를 살펴보자. 바로 Free Ad-Supported Streaming Television 에서 머릿글자를 따온 것. 말하자면 광고 기반 무료 서비스인 것이다. 광고를 의무적으로 봐야 하지만 무료라는 장점이 단점을 ‘먹어버린’ 경우라고 할까? 어쨌든 패스트 서비스에 대해 잘 정리된 기사가 있어 소개한다. OTT 서비스에 대해 관심이 많은 독자라면 아래 링크의 기사는 꼭 한번씩 읽어볼 것을 추천한다.

새로운 OTT, FAST의 가치 (한국콘텐츠진흥원)
광고 기반 무료 OTT ‘패스트’ 열풍, 방송 시장 판도 바꿀까 (매거진 한경)

위 기사에도 나오지만, 패스트 OTT 서비스는 넷플릭스나 디즈니플러스나 아마존 프라임처럼 어느 특정 회사가 단독 콘텐츠 공개(주로 직접 제작한) 위주로 운영하는 형태가 아니라 배급권 위주로 콘텐츠를 확보하고 이를 순차적으로 공개하는 것이 주력 아이템으로 보인다. 그리고 콘텐츠 자체도 휘발성이 강한 영화나 드라마(시리즈)보다는 뉴스, 스포츠, 아동용 콘텐츠에서 강세를 보인다는 점도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덧붙이면, 패스트 서비스에서도 영화는 물론 공개되지만 여타 OTT와는 달리 고전이나 독립영화 위주로 공개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아직까진 해외에서 더욱 각광받는 서비스고, 국내에선 얼만큼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 조금 의아하긴 하지만 어쨌든 주목할 만한 트렌드라고 생각해서 뉴스를 통해 전한다.

‘패스트’ OTT 서비스, 국내에선 과연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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