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마스크 착용, 이제 의무가 아니라는데

2023년 1월20일에 정리한 코로나19 정책 관련 타임라인

오는 1월30일부터 실내 공간에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가 아닌 권고 사항으로 전환된다. 본 기사를 작성하고 있는 1월20일, 한덕수 국무총리는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위와 같이 밝히면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지표 4가지 중 3가지가 이미 충족됐고 대외 위험요인도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판단됐다”고 덧붙였다.

다시 명확히 밝히지만 이번 정부의 정책적 판단은 ‘의무가 아닌 권고’라는 점이 중요하다. 현재도 실외 공간에선 마스크 착용이 의무가 아닌 권고 사항인 것과 마찬가지. 다만 의료기관과 약국, 대중교통과 사회복지시설 등의 공간에선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 여전히 마스크 착용은 의무 사항으로 유지된다.

우리가 도대체 언제부터 마스크를 쓰기 시작했는지 지금 돌이켜보면 정말 까마득한 옛날 같은데, 마스크 착용 법적 의무 사항이 된 게 지난 2020년 10월13일. 의외로(?) 그렇게 오래 되지도 않았다. 아무튼 이제 만 2년이 조금 넘어서면서 몇몇 특정한 상황을 제외하고 마스크 착용이 더 이상 의무는 아니게 된 것.

정부와 관계기관은 코로나19와 그 변이에 대한 대처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하고 있지만, 일선에서 그와는 사뭇 다른 의견을 내가 직접 들은 바가 있어 그걸 전한다. 지난 월요일, 그러니까 2023년 1월16일 모 종합병원 응급실의 담당의로부터 들은 이야기.

“제가 오늘 아침 7시부터 근무를 했는데(당시는 오후 5시경), 오늘 하루에만 응급 환자 중에 코로나 양성 떠서 다른 병원으로 가신 분이 4분이에요. 요새는 무증상 감염자도 많아져서 경로 추적도 안 돼요. 근데 요새 뉴스 보면 너무 조용하지 않나요? 요새 코로나가 정말 심각할 정도로 많이 퍼지고 있는데, 뉴스에선 참 조용하네요. 그죠?”

솔직한 말로 지금 정부와 관계기관이 코로나19에 대해 뭘 어떻게 대처를 하고 있는지, 뭔가를 하고 있기는 한 건지(?) 알기가 힘들다. 하루에도 수만 명씩 확진자가 나오는데(2023년 1월19일 기준 2만7,408명 확진) 뉴스에선 ‘확연한 안정세’니 하는 이야기를 떠들고 있고. 직접 가까이에서 이와 같은 광경을 보고 들으니 정말 착잡하기 짝이 없다.

어쨌든 바야흐로 각자도생의 시대. 스스로 조심하면서 스스로의 건강을 지키는 수밖에 없는 듯하다. 현재까지 알려진, 코로나19 감염의 위험성을 현저히 낮추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은 성능이 검증된 마스크를 꾸준히 착용하고 수시로 손을 깨끗하게 씻는 것이다. 당연히 백신 접종 또한 미루면 안 될 일. 다들 건강하게 살아남아서(?) 풍요로운 설 연휴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각자도생의 시대, 스스로의 건강은 스스로 챙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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