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 2: 물의 길] 초유의 상영 중단 사태

2022년 하반기, 국내에선 물론이고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화제작 <아바타 2: 물의 길>의 개봉 첫날, 적지 않은 관객이 엄청난 봉변을 맞았다. 내용인즉, 메가박스 남양주 돌비시네마 관(영화팬들 사이에선 ‘남돌비’란 애칭으로 통하는) 1회차 상영 중 장비가 오작동하면서 상영 중단 사태가 빚어진 것.

안 그래도 <아바타 2: 물의 길>은 CG로 구현된 영상과 사운드 등, 영화를 이루는 기술적인 요소에 대해 제임스 카메론 감독과 제작사가 상당한 투자와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한 만큼 관람 환경이 상대적으로 우수할 것으로 여겨져 일부러 ‘남돌비’를 선택한 관객이 많을 텐데, 이렇게 어안이 벙벙해진 상황에 분노를 하고 상심을 할 그들의 심정이 오죽할까 싶다.

트위터를 비롯한 SNS는 물론, 영화 관련 커뮤니티의 게시판에서 이를 성토하는 글이 속속 올라온 중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은 글은 제주도에서 월차를 내고 ㅠㅠ <아바타 2: 물의 길>을 관람하려 ‘남돌비’를 개봉일 1회차 상영에 찾은 한 관개의 글이었다. 그에게 위로를 전한다…

이는 정말 불의의 사고이긴 하나, 정말로 사전에 예방이 불가능했는지 의문이다.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업종 중 하나가 바로 영화관이란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는데, 그러면서 각 영화관 프랜차이즈가 일제히(‘마치 담합이라도 한 것처럼’) 티켓 가격을 올렸고, 그로 인해 영화팬들의 심기가 불편한 상황. 거기다 일부 영화관 프랜차이즈는 운영 문제를 들어 직원 수마저 줄이며 서비스의 질은 더 저하되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 이런 일이 벌어졌으니, 영화팬들은 당연히 예방책 마련을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피해 보상에 대해 말하자면, 일단 메가박스에선 상영 중단을 맞은 관객에겐 티켓 지급 및 정해진 시간에 관람을 하지 못한 티켓에 대해서도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하겠다곤 하지만 다른 영화도 아니고 <아바타 2: 물의 길>인데… 이 정도 ‘관크’는 정말 역대급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하다.

그런데 영화관에서 ‘관크’ 사태가 발생하면, 관객으로선 티켓을 하나 새로 받는 것 정도 말고 딱히 뭔가 더 요구할 게 없긴 하다. 개인적으로도 지금까지 영화를 보다가 중단이 되는 경우를 여러 번 맞았는데 그때마다 새 티켓만 한 장 받았다. 물론 개인적으로나 혹은 여럿이 모여서 영화관을 상대로 소송을 벌인다면 모를까… 만약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그것 역시 영화 못지 않은(?) 볼거리가 될 듯하다. ㅋㅋㅋ

역대급 ‘관크’를 당한 관객들, 혹시 메가박스를 상대로 소송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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