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헨리 카빌, 슈퍼맨으로 전격 복귀!

슈퍼맨으로 공식 복귀를 알린 헨리 카빌

슈퍼히어로 장르의 영화를 좋아하는 편이어서, 주변 사람들과 그에 관한 대화를 나누다가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하는 사람을 은근히 많이 만났다. “난 마블보단 DC를 더 좋아했어. 예전부터.” 확실히 <어벤져스> 이전까지만 해도 배트맨, 슈퍼맨, 원더우먼 등의 캐릭터와 (스파이더맨은 제외하고)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같은 캐릭터들은 인지도 측면에서 비교하기가 미안했을 정도.

그렇지만 <어벤져스>를 비롯한 마블의 슈퍼히어로 장르가 큰 성공을 거두면서 옆동네(?) DC도 나름 이런저런 시도를 했지만 그 결과가 지극히 만족스럽지 못했던 것은 사실. 그런데 여기엔 약간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데, 어떤 영화가 (흥행적으로나 비평적으로나)성공하지 못한 것은 일단 작품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봐야 하는 게 맞지만 DC 슈퍼히어로물의 경우 수뇌부의 오락가락하는 정책 탓도 분명 있었다.

영화 팬들 사이에서 그나마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았던 <맨 오브 스틸>의 후속작과 벤 애플렉이 브루스 웨인/배트맨으로 출연하는 프로젝트가 계속 지지부진했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다. 그것이 얼마 전까지의 이야기. 그런데 맨 앞에서 이야기한, DC 슈퍼히어로의 팬들을 포함해서, 전 세계의 많은 영화 팬들이 환영할 만한 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헨리 카빌이 ‘슈퍼맨’으로 전격 복귀를 알렸다!

재생 버튼 클릭하면 영상이 재생됩니다

지금 이 글을 작성하는 날짜 기준으로, 이미 알려질 만큼 알려진 사실도 동시에 전하면, 현재 극장 개봉 중인 <블랙 아담>의 쿠키영상에 관한 소문(?)은 그 소문 그대로였다. 바로 이 쿠키영상에 헨리 카빌이 슈퍼맨 수트를 입고 등장하는데, 영상 내용은 블랙 아담과 슈퍼맨이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지만 이 장면에서 슈퍼맨은 대역이었고 헨리 카빌은 다른 장소에서 별도로 촬영한 촬영분이 편집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그렇다면 이전에 헨리 카빌의 슈퍼맨 프로젝트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일단 표면적으로는 이전 DC 필름스의 대표 월터 하마다의 선택 때문이라는 보도가 나오긴 했는데, 그가 ‘왜’ 그런 선택, 즉 헨리 카빌의 슈퍼맨 프로젝트에 대해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지 않은 것인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미디어에 따라선 <블랙 팬서>가 흥행에서 큰 성공을 거두자 흑인 슈퍼맨을 제작하려고 했다는 이야기를 하는 곳도 있는데 이 또한 정확한 것은 아니다.

어쨌든 지난 10월24일부로 월터 하마다는 DC 필름스의 대표직에서 물러났고, 그의 뒤를 이어서 놀랍게도 제임스 건(그렇다. 마블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와 DC의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를 연출한 바로 그 감독이다!)과 <컨저링> 등의 제작자였던 피터 사프란이 공동 CEO가 되었다(더불어서 사명 또한 DC 스튜디오로 변경).

DC 스튜디오의 새 공동 CEO, 제임스 건과 피터 사프란

한 가지 덧붙이면, 이번 헨리 카빌의 슈퍼맨 공식 복귀에 있어 <블랙 아담>에 주연으로 출연했고 제작까지 맡은 드웨인 존슨의 역할이 매우 컸다는 후문이다. 드웨인 존슨은 이전에 DC 필름스 시절부터 워너-DC의 수뇌부를 만나 지속적인 의견 교환(이라고 쓰고 사실상 ‘강요’라고 읽는다)을 통해 <블랙 아담>의 영화화와 향후 ‘슈퍼맨’과의 만남까지 관철시켰다고.

슈퍼히어로 장르의 영화들이 너무 많이 나오면서 조금씩 피로감이 드는 것도 사실인데, 헨리 카빌이라면, 그리고 <슈퍼맨>이라면 또 얘기는 달라지지. 앞으로 DC가 어떤 길을 걸어갈지 지켜보자.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