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이름이 ‘아무것도 없는(Nothing)’ 이라니! 솔직히 지인 중 누군가가 회사를 설립하고, 사명을 이렇게 짓는다고 하면 제발 다시 한 번만 생각해보라고 엄청 말릴 것 같은데 ㅋㅋㅋ 아무튼 자신의 생각을 꿋꿋하게 밀어붙인 이가 바로 중국에서 태어나 현재는 스웨덴 시민권을 획득한 칼 페이(Carl Pei).
그리고 이렇게 희한한 이름의 회사는, 역시 희한한 이름의 제품을 내놓기에 이른다. 무선이어폰인 낫싱 이어 원(Nothing Ear 1 / 전자제품 이름 뒤에 흔히 붙는 숫자는 1의 경우 영어로 one이라 쓰는 경우가 많은데, 낫싱 이어 원은 굳이 아라비아숫자 1을 쓰는 게 특이하다면 특이한 부분). 바로 작년에 나온 이 물건은 독특한 디자인으로 관심을 모았는데, 성능 면에선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다
그런 낫싱에서 이번엔 스마트폰이 출시되었다. 누구나 예상할 수 있듯(?) 그 이름은 낫싱 폰 원(Nothing Phone 1). 이 물건은 역시 독특한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었는데, 흔히 ‘투명 스마트폰’이란 별명으로 불리는 데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기기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이게끔 되어 있다. 사실 100% 투명한 건 아니라는 점 유념하시길.




낫싱 폰 원에서 또 특이한 점이라면, 후면의 이른바 ‘Glyph’ 인터페이스. 900개가 넘는, 작은 LED를 통해 다양한 벨소리, 전화, 충전, 알람 등 여러 상황에 따라 다른 디스플레이가 보여진다고. 최근 각 기업에서 출시되는 기함급 스마트폰들이 카메라를 ‘주렁주렁’ 매달고 있는 것과는 달리 카메라는 전면과 후면에 하나씩, 딱 두 개. 퀄컴 스냅드래곤 778G+ 프로세서와 고릴라 글래스 6.55인치 액정화면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100% 재생 알루미늄 재질.
스마트폰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OS는 안드로이드 기반으로 자체 개발된 Nothing OS를 사용하는데 성능이 어떨지 궁금하다. 국내 출시 일정은 아직 나와있지 않은 상태로, 영국에선 399파운드(우리나라 돈으로 약 62만원) 짜리 8GB RAM / 128GB 내장메모리 모델이 지난 13일부터 판매를 개시했다.
디자인만 보면 꽤 그럴싸한데… 실제 모델을 보면 좋겠다. 슬슬 스마트폰을 바꿀 때가 되긴 했는데…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