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한 어떤 연예인이 연예인으로서의 거취에 대해 입장을 표명하는 일에 소속사의 주가가 반등하거나 급락하는 일을 참 오랜만에 보는 듯하다. 지금 전 세계에서 활동 중인 현역 연예인 가운데 그 영향력으로 따지면 적어도 다섯 손가락 안에는 들 BTS가 활동 잠정 중단을 언급하면서 6월15일 소속사 하이브의 주가는 무려 20%가 넘게 빠졌다!
원래 주가는 경기를 선반영한다고 하고, 다른 누구도 아닌 BTS가 관련되어 있는 만큼 주가가 왜 급락했는지 그 이유는 명백하지만 정확히 해야 할 사실이 있다. 엊그제 유튜브에 공개된 BTS의 ‘찐 방탄회식’을 통해 (잘못)알려진 BTS의 해체, 활동 중단 등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 어디까지나 당분간은 그룹으로서의 단체 활동 대신 멤버 각자가 이전에 자신들이 하고 싶었던 방식으로의 활동을 하겠다는 것.
BTS 멤버들이 왜 이렇게 놀랄 만한 발언을 했는지는 위의 찐 방탄회식 영상에 잘 나와있는데, 간단히 말하자면 BTS 전체가 이른바 ‘번아웃 증후군’에 빠진 것이란 진단을 내릴 수 있겠다. 번아웃 증후군이란 사람이 어떤 일(특히 업무)에 지나치게 매달리며 극도의 스트레스를 겪게 되는 상태를 말한다. 흔히 알려지기로는 일이 성과를 내지 못했을 때 번아웃 증후군에 걸린다고들 하는데 사실 일의 성과, 혹은 성패와 증후군 자체는 그다지 상관이 없다. 즉, 그 일에 얼마나 오래, 지속적으로 매달렸는지가 중요한 요소.
평범한 직장인도 회사 업무에서 그토록 스트레스를 받는데, 전에 없던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새로 창작을 해야 하는 아티스트이자 엔터테이너이면서 퍼포머인 이 젊은 남자들이 스트레스가 없었다면 그게 더 이상할 지경이긴 하다. 더군다나 보는 눈과 듣는 귀가 어디 한둘인가. 무려 전 세계에서 수십, 수백, 혹은 그 이상의 사람들로부터 관심을 받는다는 것 자체가 상상하기도 힘든 일.

아무튼 이번에 이렇게 BTS 멤버들이 개별 활동을 할 것이라고 천명을 한 와중, 자연스럽게 멤버들의 입대에 관한 주의도 환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BTS의 입대 문제에 대해선 보리스 매거진의 지난 기사를 살펴보시라.
BTS가 군대에 꼭 가야 하냐구요?(링크)
위 기사에 언급한 것처럼, BTS 멤버 중 92년생으로 나이가 가장 많은 진은 올해 안에 입대를 해야 한다. 일반 현역병의 복무 기간이 1년6개월임을 감안하면, 멤버들이 통째로 동반 입대를 하지 않을 경우 적어도 최소 7년, 혹은 그 이상 기간 동안 BTS의 완전체는 볼 수가 없는 것. 이렇게 생각을 하니 뭔가 까마득한 느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