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 클립: [맨 오브 스틸] 개봉 10주년을 기념하며

“꽃이 진 뒤에야 봄이었음을 압니다”라는 말이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며 그의 묘역에 새겨진 문구이기도 하지만, 무엇인가 처음 소개되었을 당시엔 평가가 박했으나 시간이 지난 뒤에 재평가를 통해 긍정적인 인상을 받게 된 대상에게도 쓰이는 말이다.

오늘날 DCU의 참담한(…) 상황에서, 딱 10년 전 개봉한 잭 스나이더 감독 연출작 <맨 오브 스틸>에 정확히 어울리는 말이라고 할 수 있겠다. 개봉 당시만 해도 액션은 화끈하니 볼만 한데 이야기가 좀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았던 기억이 있는데, 10년의 세월이 흐른 후에 보니 그 액션은 영화 역사상 손에 꼽을 만한 장면이었다니. 무엇보다, 10년동안 2편이 나오질 않았다니.

아무튼 그 10년의 세월 동안 헨리 카빌의 슈퍼맨은 (타의에 의해)사실상 은퇴했다가, 어렵사리 복귀했다가, 결국 다시 영영 은퇴하게 되다니. ㅠㅠ <맨 오브 스틸>의 개봉 10주년을 기념하며, 많은 영화 팬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던 슈퍼맨과 ‘파오라’와의 격투 장면을 이번 주 핫 클립으로 선정한다.

꽃이 진 뒤에야 봄이었음을 압니다 ㅠㅠ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