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이상의 세대라면 진한 향수를 느낄 만한 작품, <은하철도 999>와 <천년여왕>의 작가 마츠모토 레이지가 지난 13일 타계했다. 이 사실은 다소 늦게 알려졌는데, 급하게 알려지는 걸 가족들이 원치 않아서 영결식도 가족 소수만 모인 상태에서 진행했다고. 생전의 그가 소속되어 있던, 스스로 설립한 레이지社의 대표이사이자 장녀 마츠모토 마키코는 “(본인의 부친은)멀리 시간의 고리가 닿는 곳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고 말해왔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그러고 보면 앞서 이야기한 작품들은 물론이고 <캡틴 하록>이나 <우주전함 야마토>, <SF 서유기 스타징가(국내 공개 제목은 오로라 공주와 손오공)> 등, 그의 대표작들은 하나같이 우주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것을 알 수가 있다.
먼 하늘 저 너머의 별이 된 마츠모토 레이지를 추모하는 마음으로, 김국환 선생이 부른 <은하철도 999>와 <천년여왕>의 주제곡 메들리 영상을 금주의 핫 클립으로 선정한다. 사실 <은하철도 999>의 모티브가 된 미야자와 겐지의 단편 <은하철도의 밤>을 소개하면서 본 영상을 소개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 재차 소개를 하게 됐다. 다시 한번, 한 때 크나큰 영감의 원천이 되었던 멋진 작품을 만날 수 있게 해준 고인의 명복을 빈다.
낭만과 상실, 그 사이쯤의 어딘가: <은하철도의 밤>(링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