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큰 영향력을 갖고 있다고 이야기해도 무방한, 두 명의 한국인 창작자가 (당연히)한국어로 나누는 대담을 영문 자막으로 볼 때의 생경함.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이 만나는 자리를 넷플릭스가 마련했다.
대담 중에도 나오는 이야긴데, 사실 특정 분야의 창작자들이 자신의 콘텐츠에 대해 다른 창작자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일이 거의 없다는 건 좀 의외 같지만 업계에선 유명한 사실이다. 솔직히 민망하잖은가. 그런데 황동혁 감독이나 봉준호 감독이나 모두 워낙 달변가고 각자의 작품들에서 확고한 비전을 보여준, 능력이 출중한 감독들이니 35분에 달하는 러닝타임이 후딱 가버린 느낌이다. 러닝타임이 좀 긴 듯하지만 짬 내서 보면 정말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영상. 강력 추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