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으로 취임할 윤석열 당선인이 ‘현재의 청와대는 절대 들어가지 않겠다’는 이상한(?) 고집을 계속 피우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그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하필이면’ 현재 청와대 내의 대통령 관저 앞에 공중화장실을 설치할 것이란 보도가 전해졌다.
앞으로 청와대를 시민에게 개방하게 되면(그런데 현재도 이미 청와대는 충분히 개방되어 있다) 청와대를 찾을 시민들을 위한 화장실이라고 하겠지만, 이에 대해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고 기사에서도 그저 관계자로부터의 전언 형태로 언급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지금의 인수위가 자주 그랬던 것처럼 ‘사실과 다르다’ 혹은 ‘잘못 알려졌다’는 식으로 퉁치고 넘어갈 것 같기는 하다.
어쨌든 참으로 한심하기 짝이 없다. 역대급으로 아슬아슬한 표 차이로 당선이 되었다면, 선거에서 자신을 지지했던 유권자만큼 자신을 지지하지 않았던 유권자도 많았을 것이란 생각을 전혀 하지 못하는 건가? 어떻게 이렇게 허접하기 짝이 없는 이슈가 뉴스에 보도될 정도로 전반적인 상황 관리가 안 되고 있는 건지 정말 모를 일이다. 사실이 아니라고? 와전된 거라고? 그런 거 컨트롤하고 외부에 노출되는 메시지를 똘똘하게 관리하라고 캠프 내에 적절한 인원을 두는 거다.
벌써부터 이런 식이니 지지했던 유권자들로부터도 ‘저럴 줄은 몰랐다’는 말이 나오지… 창피한 줄도 모르겠지. 역사상 가장 유명했던 변기, 마르셀 뒤샹의 ‘샘’ 정도 되는 화장실이라면 또 모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