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머)톰 크루즈, 마침내 MCU에 입성?

명확히 사실로 확인되지도 않았고 어제 오늘 알려진 소식도 아니면서, 아직까지는 루머에 불과한 소식을 뉴스로 전하는 게 조금은 어색하지만 ^^;; 그래도 나름 파괴력이 적지 않다고 생각하기에 일단은 전하기로 한다.

톰 크루즈가 마침내 MCU에 입성할지도 모른다는 소식! 그것도 무려 ‘아이언맨’ 역으로! 10년이 넘도록 마블 영화들을 ‘빨아온’ 팬의 입장에서 이 어찌 기쁘지 않을 수가 있을까!

다만, 앞서도 말했듯 이건 아직까지는 루머에 불과하다. 톰 크루즈와 MCU 사이에서 사실로 밝혀진 거의 유일한 내용은, 지난 2008년 ‘아이언맨’ 1편의 프리 프로덕션 당시 주인공 토니 스타크 역의 물망에 올랐던 이름 중 하나가 바로 톰 크루즈였다는 것 정도. 이건 할리우드에서 이미 유명해진 사실이고, 성사 단계에 꽤 근접했으나 전체 예산이 대폭 줄어들면서 상대적으로 몸값이 저렴(?)했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주연을 맡게 되었다.

그리고 그 이후의 이야기는,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난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사망한 토니 스타크 역을 새 배우가 어떻게 맡는다는 것인지? 이에 대해선 약간의 설명이 필요한데, 이미 극장 개봉을 통해 많은 팬이 관람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에서 선을 보인, 이른바 ‘멀티 유니버스’가 그 키워드가 된다.

‘멀티 유니버스’를 통해, MCU에 출연하는 톰 크루즈(루머)

즉 영화 속 세계관을 기준으로, 여러 타임라인에 각각 존재하는 세상에선 다른 배우(?)가 나름의 슈퍼히어로 역할을 하고 있는데, 그 타임라인 중 하나에 바로 톰 크루즈가 토니 스타크/아이언맨이 된 것. 또한 이미 공개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쿠키영상에서 거하게 떡밥이 뿌려진 ‘닥터 스트레인지’의 속편에 출연할 것이라는 매우 구체적인 정황(?)까지 드러나고 있는 실정이다.

그리고 지금부터는 별다른 근거는 없는, 그저 개인적인 예상. 만약 톰 크루즈가 MCU에 정말 출연을 하게 된다고 해도 아주 잠깐 얼굴 정도만 비치고 마는 카메오 수준일 것이라고 생각하고(물론 그렇다고 해도 멋지겠지만), 아이언맨 역이 아니라 다른 히어로 역할로 나온다고 해도 꾸준히 출연해서 시리즈로까지 이어지진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근거는 이렇다. 일단 톰 크루즈가 현재 할리우드에서 최고의 티켓팅 파워를 가진 배우인 것은 맞지만 무엇보다 나이가 너무 많고, 몸값도 너무 높다. 이미 MCU가 ‘어벤져스’ 이후의 그림을 그릴 때 새롭게 등장하는 캐릭터는 상대적으로 얼굴도 덜 알려졌고 따라서 몸값도 그리 높지 않은 배우들(대표적으로 ‘샹치’ 역의 시무 리우, ‘이터널스’의 마동석 등)을 캐스팅하는 것이 일반적인 일이 되었다.

또한 MCU에 속한 영화들에 유명 배우가 카메오 형식으로 출연한 경우가, 따지고 보면 적지 않다는 것. ‘데드풀 2’에서 브래드 피트는 불과 몇 초(?) 나오고 말았고(ㅋㅋㅋ) ‘엑스맨’ 진영의 배우들 또한 얼굴을 비춘 바 있다. 로버트 레드포드나 안소니 홉킨스 같은 대배우들도 비중이 크지 않은 단역으로 출연한 바가 있으니.

어쨌든 MCU가 ‘멀티 유니버스’를 통해서, 말하자면 ‘그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는’ 세계관을 영리하게 구현하는 데에 성공했으니 앞으로 톰 크루즈를 포함한 유명 배우들의 출연 루머는 더 많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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