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색 테러가 자행되는 지금, 서기 2024년이 맞는가

현직 대통령의 친위 쿠데타(시도), 그리고 이어진 국회의 탄핵 소추 의결과 수많은 민주 시민들의 동참 같은 광경을 보고 있으니 이보다 놀라운 일이 또 있을까 싶지만… 대한민국은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다이내믹 코리아’ 아니던가! 개인적으로 지난 얼마간 들었던 이야기들 중 가장 충격적인 뉴스를 봤다.

현직 해군 노은결 소령의 충격 폭로 정리(딴지일보 기사)

위 링크의 기사 자체가 해당 사안을 요약한 내용이긴 하지만 그걸 더 짧게 줄여보면 ‘현직 해군 소령이 신원 불상의 자들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하고 가족까지 위협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는 것. 그리고 그가 그토록 심한 폭행(현역 군인이 상이 등급을 받아 퇴역 대상이 될 정도의 폭행이었다고 한다)을 당한 이유는 대통령실(정확히는 대통령 부부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는 상당한 의심을 사고 있는 임성근 해병대 사단장)과 관련이 있다는 것.

특히 노은결 소령을 폭행한 자가 “대통령에 충성하지 않는 빨갱이”라고 했다든가 “네가 보는 앞에서 네 아내를 성폭행하겠다”면서 위협을 했다든가 하는 부분에까지 이르면 정말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는 지경이다. 대한민국 국군 소속의 현직 영관급 장교를 대상으로 백색 테러가 가해진 것.

한국전쟁 직후 이승만 치하에서 백색 테러를 일삼은 것으로 유명한 서북청년단

더 놀라운 건 노은결 소령이 기자회견까지 열어 이와 같은 사실을 전했는데, KBS나 MBC 같은 방송국은 물론이고 조중동으로 일컬어지는 3대 주요 일간지를 비롯해서 그 어떤 레거시 미디어에서도 이를 전혀 다루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기자회견으로부터 이미 하룻밤이 지났는데 여전히 인터넷에선 그에 관한 기사를 찾기가 어렵고 이른바 메이저 언론이란 곳에선 더더욱 어렵다.

대한민국을 거꾸로 돌려놓으려던 자들이 이 땅에 뿌린 해악이 너무나도 심각하다. 그리고 그 못된 짓거리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하루하루 새롭게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현실이 참담하다 못해 허탈할 지경이다. 서기 2024년에 되살아난 서북청년단의 망령이 너무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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