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해외의 유명 록밴드들이 잇달아 내한 공연을 가졌다. 우선 린킨 파크가 지난 9월 말, 13년만에 한국을 찾았고 10월 첫째 주에 열린 부산국제록페스티벌에선 카사비안과 엘르가든이 한국 무대에 섰다. 한국에선 록이 참 안 팔리는 장르인데, 한국의 록 팬들은 참 행복한 시간을 보냈을 듯. 그런 데다 역시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스타디움 밴드인 콜드플레이가 내년 초에 내한을 할 예정이라고 하니 미리미리 준비도 해야 되겠다.
그 중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펼쳐진 린킨 파크의 공연 실황…은 아니고, 현장의 직찍 영상이 한 편 올라와 핫 클립을 통해 소개한다. 바로 밴드의 대표곡이라고 할 수 있는 ‘In the End’. 보컬 체스터 베닝턴의 안타까운 사망 이후, 그 독보적인 카리스마와 개성을 누가 과연 대신할 수 있을까 정말 궁금했는데 정말 의외로(?) 여성 보컬을 데려왔고 현재까지는 그 선택이 탁월했다고 보인다. 에밀리 암스트롱이란 이름은 솔직히 이번에 처음 듣는데 원래 다른 밴드에서도 리드 보컬로 활약한 바 있다고.
특유의 허스키한 보이스가 기존 린킨 파크의 분위기와 꽤 잘 어울리는 느낌이고, 실제로 이번 공연을 찾은 많은 팬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고 하니 앞으로도 기대해보자.
한 가지 덧붙이면, 해외 아티스트들이 한국에서 공연을 할 때면 유독 ‘떼창’이 이슈가 되곤 하는 걸 볼 수 있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 그러니까 관객 입장에선 ‘평소에 듣기 힘든 아티스트의 노래를 듣고 싶은데 떼창 때문에 그 노래 소리가 묻힌다’는 불만이 있는 것(실제로 아래 영상에선 마이크 시노다의 랩 말고 에밀리 암스트롱의 목소리는 들리지도 않는다). 이런 상황을 아는지 모르는지 한국 공연을 가진 대부분의 해외 아티스트들은 바로 그 떼창을 두고 ‘환상적인 경험이었다’고 하는 중. 개인적으론 떼창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 안 그렇다는 의견도 존중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