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 클립: 화가 가득하다고 생각할 때 [Layla]를 듣자

동네 허름한 국밥집 같은 데서 종종 들리는 소리가 있다. “이 나라는 다 문제야 문제! 정치고 뭐고… 특히 정치가 제일 문제야!”라고 외치는 (꼰대)할아버지의 목소리. 개인적으로 이런 투의 말을 아주 싫어하는데(문제가 있다면 그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해결해야 마땅한 일이지 앉아서 욕만 하고 있다고 뭐 변하는 게 없지 않은가?), 안타깝게도 요즘 내가 딱 그런 심정이라고 할 수 있다. ㅠㅠ

(특히)정치부터 시작해서, 내가 무엇보다 사랑하는 영화도 그렇고, 축구도 그렇고 마음에 안 드는 것들 투성이. 쉽게 말해서 화딱지 나는 일이 많다는 것. 이럴 때일수록 마음을 잔잔하게 가라앉힐 수 있는 노래를 들어야 되겠다고 생각해서 유튜브에서 찾아본 노래가 바로 에릭 클랩튼의 명곡 <Layla>다. 아, 물론 ‘잔잔하다’고 했으니 언플러그드 버전으로다가.

그런데 따지고 보면 이 노래 자체가, 엄연히 가정을 꾸리고 있는 유부녀한테 추파 던지는(…) 내용이라서 뭐 그렇게 아름답기만 한 곡도 아니긴 한데 ㅎㅎㅎ;; 그러고 보면 원곡의 그 시끌벅적한 버전이 더 잘 어울릴 듯?

그건 그렇고 에릭 클랩튼 형님 한국에 다시 한 번 안 오시려나. 나이가 나이인 만큼 일생의 마지막으로 장기 해외 투어 한 번 다시 돌아주시면 좋을 텐데.

에릭 클랩튼 형님, 부디 딱 한 번만 더 한국 방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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