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 남 이야기 할 때가 아니란 건 안다. 바다 건너에서 벌어지는 일보다 당장 대한민국 땅에서 더 심각한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는 건 아는데… 꼬라지가 하도 답답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대한민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에 워낙 지대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벌어지는 일이기에 굳이 뉴스 꼭지를 빌어서 전하고자 한다.
오는 11월 열릴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의 (현재까지는 유력한)대선 후보들인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이자 현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간 TV 토론이 미국 현지 시간으로 지난 6월27일 열렸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2024년 6월 말 현재까지 민주당과 공화당에선 후보가 확실하게 결정되진 않은 상황이다. 다만 후보 당선이 ‘유력’한 이들이 바이든과 트럼프인데, 국내외를 막론하고 정치에 관심이 많은 이들 사이에선 ‘도대체 어쩌다 미국 대선이 이 지경에 이르렀나’하는 한탄이 나오는 상황.
알다시피 현역인 바이든 대통령은 역대급 최저 지지율을 매일 갱신하고 있다(마치 우리나라에서도 그런 것처럼). 헛발질만 거듭하는 경제 정책도 그렇고, 유럽과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 상황에 대해 이렇다 할 입장 정리도 못 한 채 우왕좌왕하고 있는 모습. 사실, 바이든 대통령이 ‘너무 늙어서’ 문제라는 의견은 그저 표면적인 현상에 불과하다는 것이 국내외 정치 분석가들이 전하고 있는 상황.

그러면 트럼프는? 트럼프도 적은 나이는 아니지만, 이미 ‘트럼프 대통령’을 겪은 바 있는 모든 이들이 전하는 그의 문제는 그보다 훨씬 심각하다. 아니 할 말로, 만약 11월 대선에서 패하기라도 한다면 그가 이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일 가능성은 제로에 수렴한다. (그의 가장 큰 표밭인)텍사스만 해도 아예 독립을 선언하고 나서면서 내전(시빌 워!)이 벌어질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있을 정도니.
다시 이야기하지만, 정치에 관해서라면 남의 나라 이야기할 상황이 아닌 건 사실이다. 당장 대한민국 대통령은 집권 이후 매주 실시하는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투표율을 단 한 번도 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고(그리고 이런 상황은 그가 퇴임할 때까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심지어 탄핵 청원까지 나왔으니… 참, 정치는 여기나 저기나 깝깝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