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선가 참 많이 들어봤는데, 정확한 제목과 노래를 부른 가수는 잘 모르는 경우가 은근히 많다. 대개는 가사도 희미해서 일단 전주가 나왔다 하면 대충 웅얼거리면서(…) 따라 부르는 경우도 있고. 지난 대략 2주간 그런 경험을 했던 이들이 많으리라.
지난 11월9일 JTBC <싱어게인 3>에 출연한 가수 유정석을 두고 하는 말. 심지어 이 이름을 듣고서도 ‘누구지?’ 하는 사람이 많을 듯. <질풍가도>라는 제목 또한 마찬가지일 텐데, 그 신나는 전주와 시작 부분의 ‘한 번 더 나에게 질풍 같은 용기를~’이란 가사를 들으면 ‘아, 바로 그 노래!’ 하게 될 것.
특유의 신나는 분위기와 가사 덕분에 야구장과 e-스포츠 경기장에서 응원가로 많이 불렸던 노래인데, 방송이 나가고 이후 알려진 가수의 개인사 때문에 사람들은 더 울컥할 수밖에 없었다. 갑자기 가족이 병으로 숨지는가 하면, 가수 본인도 마비 증상이 오면서 극도의 우울증에 시달렸다고.
그리고, 원래부터 유명했던 노래지만 이제는 주변에서 정말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더더욱 유명해졌다. 유정석 씨의 건투를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