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엔니오 더 마에스트로>를 봤다. 그리고 생각했다. 영화관에서 아직 내리기 전에 보길 정말 잘 했구나. 아니, 보고 듣길 정말 잘 했구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미션>, <시네마천국>, 그리고 <석양의 무법자> 등, 그가 음악을 맡은 영화들은 정말 많이 봤고 유독 기억에 오래 남은 영화도 많은데 그 음악을 지은 이에 대해선 아는 바가 별로 없었던 게 사실이다.
엔니오 모리코네를 기린 다큐, <엔니오 더 마에스트로>를 보고서야 알게 되었다. 그는 누가 뭐래도 천상 음악가였단 사실. 음악학교를 다닐 땐 매우 우수한 학생이었고, 영화음악을 맡고선 다소간 이단아 취급을 받기도 했으며 할리우드의 오랜 텃세로 영화 업계에선 인정조차 받지 못하다가 결국 누구나 인정할 수밖에 없는 거장의 자리에 올랐다는 것 등도 이번에 알게 되었다.
그의 수많은 명곡 리스트 중, 영화관을 나와서도 계속 귓가에 남아있던 곡은 영화 <미션>의 주제곡 <가브리엘의 오보에>였다. 아래 링크에서 감상하시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