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멸망을 미루기 위해 인공지능 개발을 멈춰야 한다고?

최근 chatGPT로 대표되는 이른바 ‘생성형 AI 서비스’가 업계의 화두이자 일반인 사이에선 훌륭한 장난감(…)으로 떠오른 가운데, IT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현재의 인공지능 시스템 개발을 6개월간 중단하고 안전협약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쟁쟁한 전문가들은 애플의 공동 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 핀터레스트의 CEO 에반 샤프, 미래학의 권위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유발 하라리 등을 포함한다. 여기에, 이 뉴스를 전하고 있는 대부분의 미디어는 일론 머스크를 포함시키고 있는데(물론 그도 같은 이야기를 하며 서한에 서명까지 했다) 개인적으론 그 이름은 좀 빼고 싶어서…

AI 개발 6개월간 멈추고 안전협약 만들자 (데일리한국)

재미있는 건, 당연하지만(?) 미국의 비영리단체 ‘삶의 미래 연구소’가 내놓고 서명을 받은 이번 서한에 chatGPT를 개발한 OpenAI의 샘 올트먼 CEO는 서명을 하지 않았는데 OpneAI의 공동 설립자이기도 한 일론 머스크는 서명을 했다는 것(근데 이 관종 양반은 이제 뭘 해도 곱게 보이질 않는다). 한편, 타임지에서도 같은 논조의 기사가 올라왔다. 타임지의 기사를 작성한 이는 현업 AI 연구자인 Eliezer Yudkowsky란 사람인데, 그는 더 과격한(!) 주장을 펼치고 있다. 즉, 현재와 같은 속도로 AI 연구가 계속되고 그 발전이 가속화되면 인류와 전 지구의 모든 생명체가 멸망할 수 있으니 이 연구를 당장 중단(Shut it All down)해야 한다고 하고 있다.

Pausing AI Developments Isn’t Enough. We Need to Shut it All Down (Time)

간단히 말해서 chatGPT 같은 서비스가 의도치 않은 방향으로 발전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안전하고 긍정적인 방향에서 관리가 가능하다는 것을 전제로 하여 연구가 계속 이루어져야 한다고 하는 것. 일례로 chatGPT는 사용하기에 따라서 무척이나 편리한 조수가 될 수도, 천연덕스럽게 거짓말을 늘어놓는 사기꾼이 될 수도 있다. 당장 chatGPT에서는 몇 번의 말장난을 거듭하면 이순신 장군이 거북선에서 사용한 레이저포(?)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

한편 이와 같은 움직임이 더 다채로운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는 AI에 관한 연구에 일종의 규제로 작용한다는 지적도 있다. 일단 이번 서한을 낸 곳부터가 그저 비영리단체일 뿐이고, 관련주가 톱 스코어를 달리고 있는 와중에 그 어떤 영향력도 발휘하지 못한다는 지적 또한 있다.

일단 위의 내용은 뉴스 카테고리에서 한 꼭지로 전하되, 개인적으론 이에 대해 특정한 입장을 갖기 위해 해당 분야에 대해 꼭 필요한 지식을 아직 갖추지 못한 터여서 뭐라고 이야기를 하긴 힘들다. 다만 이미 인터넷의 많은 게시판에서 전하고 있는 위의 내용에 대해, 은근히 많은 이들이 <터미네이터>에 나왔던 T-800의 이미지를 사용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론 그보단 <어벤져스 2: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 나왔던 울트론의 이미지가 더 잘 어울리는 것 아닌가 하고 생각하는 정도. ㅋㅋㅋ

아무튼 분명 흥미로운 테마이니, 나중에 언제가 되었든 조금 더 알아보고 입장을 한번 세워볼까 한다.

AI 연구를 멈추자고? 할 수 있으면 해보십시오, 휴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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