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증(?)을 허용하지 않는 종교란

<나는 신이다>, 3월3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 예정

오는 3월3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될 예정인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에 대해선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오늘 오후에 올라온 뉴스를 통해 알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JMS’란 이름으로 많이 알려진 기독교복음선교회가 본 다큐멘터리의 방송금지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낸 것. 이번 가처분신청은 MBC와 넷플릭스를 대상으로 하는데 국내에서 개인이나 단체가 넷플릭스를 대상으로 한 방송금지 신청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

이에 대해 대한민국 법원이 어떤 판단을 내리든, 넷플릭스 같은 글로벌 플랫폼에서 그 법원의 판결을 따를 리는 만무하다. 넷플릭스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해도, 해외 기업을 대상으로 한 한국 법원의 판결이 개무시당했던 적인 사실 매우 많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유튜브 같은 회사들의 사례를 생각해보면 이번 가처분신청도 그저 요식행위 정도에 불과할 것.

그렇다면 저 다큐멘터리에선 도대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길래 ‘안 될 줄 알면서도’ 법원에 가처분신청을 하게 된 걸까? 당연하지만 기독교복음선교회는 물론이고 다큐 내에서 다뤄진 인물이나 단체에 대해 좋은 소리는 안 나올 것이 뻔하다. 게다가 이 작품을 연출한 조성현 감독은 MBC PD 출신으로 이전에도 다소 논쟁적인 프로그램 다수를 연출한 바 있다.

넷플릭스 하면 아무래도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상은 영화, 드라마, 혹은 애니메이션 등을 방영하는 플랫폼이란 것이지만 은근히 재미있고 몰입도 쩌는 다큐멘터리도 많다. <타이거 킹>이나 <나의 문어 선생님> 등의 작품은 정말 재미있게 봤고, 거실에 놓고 보는 TV를 현재 사용 중인 제품으로 바꾸면서 제일 먼저 봤던 프로가 바로 넷플릭스 다큐 <우리의 지구>였다!

어쨌든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이전까진 존재조차 모르고 있던 다큐멘터리 작품인데, 갑자기 호기심이 생겨서 보려고 한다. 궁금증(?)을 허용할 생각이 없는 종교라니, 도대체 무엇 때문에 ‘제 발 저리는 도둑’ 꼴이 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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