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꽤 오랜만에 경차 라인업에 새 모델이 선을 보인다. 바로 현대자동차의 캐스퍼(CASPER). 이전까진 (현대자동차와 ‘한 지붕 두 가족’ 신세인)기아자동차의 모닝과 레이, 그리고 (대한민국에서 장사 좀 해볼 생각이 별로 없어 보이는)쉐보레의 스파크까지 총 3종이 대한민국에서 이런저런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경차 라인업의 전부였는데, 이번에 캐스퍼가 추가된 것.
지난 2021년 9월1일 처음 공식 공개된 외장 이미지를 보면 디자인에 대한 호평이 많다. 특히 신차의 디자인 같은 경우는 첫 공식 공개 시 설왕설래가 많은 편인데 캐스퍼의 디자인에 대해선 많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좋은 평가를 내리는 중.
9월15일경부터 본격 판매가 시작되는 캐스퍼의 가격은 옵션 없는 깡통 모델의 가격이 대략 1,200만원선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가 언제나 그랬듯, 꼭 필요하거나 마음에 드는 옵션이 포함된 견적서의 가격은 생각보다 높을 듯한데, 등록세/취득세 면제, 고속도로 통행료 및 공영주차장 요금 50% 할인 같은 경차 혜택은 분명히 메리트로 작용할 것이다.




그렇다면 남은 질문은, 캐스퍼에 관심을 갖고 구매를 하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일까 하는 점.
상품으로서의 자동차를 이야기할 때 ‘엔트리급’이라는 말을 종종 사용한다. 첫 구매로 많이 선택되는,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상품을 굳이 급수로 나눌 때 엔트리급이 될 만한 차로 비교적 저렴하며 혜택도 많은 경차를 떠올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일 것.
그렇지만 이제 운전을 막 시작했거나 운전이 서툰 초보 운전자, 기본적인 운전 실력은 갖췄으나 정작 실제 도로에서의 운전을 부담스러워 하는 성향의 운전자들이 경차를 꺼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그 이유는, 경차 그 자체가 초보 운전자나 운전 미숙자의 상징이 되어버렸기 때문. 여기에 은연중 큰 차를 우대하고 경차를 무시하는 일도 자주 일어나는 곳이 대한민국의 도로다 보니 이런 모든 요인들이 한 데 얽히는 것이다.
반면 아직까진 비중이 높지 않지만 한 가정에서 두 대 이상의 차를 굴리는 세컨카 개념도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이고 불황이 길어지면 경차 수요가 소폭 상승하기도 하기에 현대자동차로선 내심 기대를 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캐스퍼,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