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개인 취향 반영 종합 매거진 보리스(BORIS.kr) 운영자 김PD입니다.
이번 주에는 대중문화 분야에서 좋은 뉴스와 슬픈 뉴스가 한 꼭지씩 전해졌습니다. 우선 좋은 뉴스란, 에미(Emmy)상 시상식에서 <오징어게임>의 황동혁 감독이 감독상, 이정재 배우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는 것! 올해로 74회를 맞은 에미상에서 非영어권 작품의 감독이 작품상을 탄 것과, ‘영어 대사는 한 마디도 없는’ 연기로 남우주연상을 탄 것 모두가 최초라고. 황동혁 감독은 수상소감을 말하면서 시즌 2로 돌아오겠다는 말을 했는데, 그 부담감이 그야말로 엄청날 것 같네요.
확실히 <기생충>이 오스카를 받았을 때와는 다른 느낌입니다. 에미상은 그야말로 ‘TV 프로그램의 오스카’라고 불리죠. 영화보다도 지향하는 바가 훨씬 더 대중적인 TV 드라마로서 해외, 특히 미국 관객과 평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점이 정말 신기하기도 하고 괜히 뿌듯하기도 하고, 그러네요.
반면 슬픈 뉴스라는 건, 전 세계의 수많은 문화 창작자들에게 큰 영감을 제공한, 누벨바그의 거장 장 뤽 고다르 감독의 별세 소식입니다. 향년 91세. 그런데 참 신기하게도, 그는 마지막에 본인 스스로가 자신의 목숨을 끝맺는 모습을 보이면서 그의 데뷔작이자 대표작이 된 <네 멋대로 해라> 속 주인공 미셸(장 폴 벨몽도)이 영화의 마지막에 스스로 죽음을 맞이하는 모습과 완전히 같았다는 겁니다.
그리고 많은 기대 속에 추석 연휴에 공개된 넷플릭스의 대작, <수리남>을 조명한 이야기도 전합니다. 그 밖에 인류의 멸망이 어느 정도 지연된(?) 이야기와, 앞서 언급한 에미상 시상식의 뒤풀이 파티를 열성적으로(!) 즐기는 ‘깐부 할아버지’ 오영수 배우의 모습을 영상(!)으로 전합니다.
뉴스: 인류의 멸망은 일정 기간 연기되었습니다(?)(링크)
취향: 흥미로운 이야기와 다소 뻔한(?) 캐릭터, <수리남>(링크)
칼럼: 장 뤽 고다르 감독을 추모하며(링크)
핫 클립: 깐부 할아버지, 그러다 다 죽어요~(링크)
다음 주에도 보리스 매거진은 언제나와 마찬가지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