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들은 태어나서 만난 세상을, 그저 살아간다. 물론 그게 잘못은 아니다. 아무튼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그러고 있는 사이, 스스로 세상을 만들어가는 사람이 있다. 정태춘이 바로 그런 사람이다. 얼마 전 극장 개봉한 다큐멘터리, ‘아치의 노래’를 보고서 든 생각이다.
다큐에 나오는 노래 대부분은 알고 있는 노래였지만 처음 들어본 노래도 있었다. 물론 ‘시인의 마을’이나 ‘떠나가는 배’ 같은 노래도 여전히 좋지만, 엔딩 크레딧이 올라올 때 나온 ‘정동진 3’을 소개하기로 한다. 2019년에 발표된 곡이라고 하며 이번에 처음 들어봤다. 기본적으론 흥겨운 스윙 리듬에 기타 리프가 적절한 긴장감을 주며, 정태춘 특유의 읊조리는 가사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곡이다. 영상 자체는 3년 전의 것이지만 2022년 5월 마지막 주의 핫 클립으로 선정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