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rss version="2.0"
	xmlns:content="http://purl.org/rss/1.0/modules/content/"
	xmlns:wfw="http://wellformedweb.org/CommentAPI/"
	xmlns:dc="http://purl.org/dc/elements/1.1/"
	xmlns:atom="http://www.w3.org/2005/Atom"
	xmlns:sy="http://purl.org/rss/1.0/modules/syndication/"
	xmlns:slash="http://purl.org/rss/1.0/modules/slash/"
	>

<channel>
	<title>스릴러 &#8211; 개인 취향 반영 종합 매거진 BORIS.kr</title>
	<atom:link href="http://boris.kr/tag/%EC%8A%A4%EB%A6%B4%EB%9F%AC/feed/" rel="self" type="application/rss+xml" />
	<link>http://boris.kr</link>
	<description>개인 취향 반영 종합 매거진 BORIS.kr</description>
	<lastBuildDate>Tue, 23 Nov 2021 07:24:09 +0000</lastBuildDate>
	<language>ko-KR</language>
	<sy:updatePeriod>
	hourly	</sy:updatePeriod>
	<sy:updateFrequency>
	1	</sy:updateFrequency>
	<generator>https://wordpress.org/?v=6.9.4</generator>

<image>
	<url>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1/09/cropped-BORIS-logo_favicon-32x32.png</url>
	<title>스릴러 &#8211; 개인 취향 반영 종합 매거진 BORIS.kr</title>
	<link>http://boris.kr</link>
	<width>32</width>
	<height>32</height>
</image> 
	<item>
		<title>‘마이 네임’, 익숙한 골목에서 길을 잃은 이야기에 대하여</title>
		<link>http://boris.kr/taste/271/</link>
					<comments>http://boris.kr/taste/271/#respond</comments>
		
		<dc:creator><![CDATA[김PD]]></dc:creator>
		<pubDate>Fri, 22 Oct 2021 04:23:08 +0000</pubDate>
				<category><![CDATA[취향]]></category>
		<category><![CDATA[넷플릭스]]></category>
		<category><![CDATA[영화]]></category>
		<category><![CDATA[드라마]]></category>
		<category><![CDATA[리뷰]]></category>
		<category><![CDATA[스릴러]]></category>
		<category><![CDATA[마이네임]]></category>
		<guid isPermaLink="false">http://boris.kr/?p=271</guid>

					<description><![CDATA[한 여고생이 있다. 조직폭력배의 딸이라는 멍에로 인해 학교에선 왕따 신세. 자신에게 쏟아지는 불합리한 처사에 화끈한(!) 폭력으로 맞서고 학교를 스스로 뛰쳐나오면서 이런 말을 던진다. “조폭 딸이면 이 정도는 해야지, 씨12팔.” 그러던 중 그래도 소중하게 여겼던 아빠가 불가항력의 상황에서 목숨을 잃는 일이 발생하고, 스스로 정의구현에 나서고는 싶지만 아직은 구체적인 방법을 모른다. 그런 그에게 아빠가 속해있던 조직의 보스가 [&#8230;]]]></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div class='booster-block booster-read-block'></div>
<figure class="wp-block-embed aligncenter is-type-video is-provider-youtube wp-block-embed-youtube wp-embed-aspect-16-9 wp-has-aspect-ratio"><div class="wp-block-embed__wrapper">
<p class="responsive-video-wrap clr"><iframe title="마이 네임 | 공식 예고편 | 넷플릭스" width="1200" height="675" src="https://www.youtube.com/embed/q7i7XY3VE20?feature=oembed" frameborder="0" allow="accelerometer; autoplay; clipboard-write; encrypted-media; gyroscope; picture-in-picture" allowfullscreen></iframe></p>
</div></figure>



<p>한 여고생이 있다. 조직폭력배의 딸이라는 멍에로 인해 학교에선 왕따 신세. 자신에게 쏟아지는 불합리한 처사에 화끈한(!) 폭력으로 맞서고 학교를 스스로 뛰쳐나오면서 이런 말을 던진다. “조폭 딸이면 이 정도는 해야지, 씨12팔.” 그러던 중 그래도 소중하게 여겼던 아빠가 불가항력의 상황에서 목숨을 잃는 일이 발생하고, 스스로 정의구현에 나서고는 싶지만 아직은 구체적인 방법을 모른다. 그런 그에게 아빠가 속해있던 조직의 보스가 복수의 방향을 제시한다. “네 아빠를 죽인 건, 경찰이다.” 이제 조폭 아빠를 여읜 딸은 과거의 이름을 버리고 새 이름(과 신분)으로 경찰에 투신, 아빠를 죽인 범인을 찾아 나선다.</p>



<p>여기까지가 넷플릭스의 새 오리지널 시리즈로 선을 보인 한국 드라마 ‘마이 네임’ 도입부의 줄거리. 참으로 익숙한 이야기, 참으로 익숙한 전개, 그리고 참으로 익숙한, 결말? 결말에 대한 이야기는 뒤에 더 자세히 하기로 하고, 우선은 일반론적인 이야기부터 시작해보자.</p>



<div class="wp-block-image"><figure class="aligncenter size-large"><img fetchpriority="high" decoding="async" width="1024" height="576" src="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1/10/20211022_taste02-1024x576.jpg" alt="" class="wp-image-272" srcset="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1/10/20211022_taste02-1024x576.jpg 1024w, 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1/10/20211022_taste02-300x169.jpg 300w, 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1/10/20211022_taste02-768x432.jpg 768w, 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1/10/20211022_taste02.jpg 1280w" sizes="(max-width: 1024px) 100vw, 1024px" /></figure></div>



<p>사람들은 인식의 전환을 불러일으키는 이야기에 흥미를 느끼기 마련이다. 주인공 혼자서 열 명이든 백 명이든 악당을 때려눕히는 그림은 물론 그 자체로 볼 만 하겠지만, 여기서 주인공이 근육질의 마초라면 솔직히 감흥은 그렇게 크지 않다. 그래서 개발된 것이 여성 캐릭터 단독 주연의 액션 장르. 그리고 이렇게 여성 캐릭터가 혼자서 맨몸으로 부딪히는 대부분의 영화나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큰 부상을 당하는 장면이 종종 등장하는 이유는,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사람들의 인식을 낯선 곳으로 초대하고 더욱 강렬한 인상을 남게 하기 위함이다. 아니, 악당 서너 명하고 혼자 붙어서 이기는 건 남자도 힘든데 여자가 이겨버리네? 어이쿠, 큰 상처까지 입고? 저걸 어쩌나.</p>



<p>사람들이 익숙해하는 상황에 전복이 일어난 광경 자체가 강한 인상을 준다는 점이 여성 캐릭터 주연의 액션 장르가 갖는 장점이라면, 그 반대편에 단점도 존재한다. 잠깐, 지금부터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어지간한 남자조차 일대일 격투가 힘든데, 여자가 혼자서 악당 여럿을 주먹싸움으로 이기는 게 가당하기나 한 말이냐’라는 뜻이 아니다. 영화(와 드라마)에서 따져야 할 것은 내러티브의 설득력이지, 물리적 현실성이 아니라는 이야기.</p>



<p>노골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여성 캐릭터가 주인공인 이야기의 가장 큰 소비층은, 어차피 둘 중 하나이긴 하지만, 남자 관객(시청자)이다. 주 소비층의 요구에 부응하는 것이 장르의 임무임을 알고 있다면, ‘마이 네임’과 같은 이야기가 태생적으로 가질 수밖에 없는 단점도 명백해진다. 여성 캐릭터가 중심이 되는 서사에서, 주인공이 온전하게 존재할 수 있는 생명력(혹은 가치)을 부여하기 위해 그 옆에 이성애자인 남자 조연을 세우는 것은, 가장 세심하고 치열하게 고민한 결과여야 하는데 ‘마이 네임’에선 그런 고민이 별로 보이지 않는 것이다.</p>



<div class="wp-block-image"><figure class="aligncenter size-large"><img decoding="async" width="1024" height="1024" src="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1/10/20211022_taste01-1024x1024.jpg" alt="" class="wp-image-273" srcset="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1/10/20211022_taste01-1024x1024.jpg 1024w, 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1/10/20211022_taste01-300x300.jpg 300w, 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1/10/20211022_taste01-150x150.jpg 150w, 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1/10/20211022_taste01-768x768.jpg 768w, 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1/10/20211022_taste01.jpg 1200w" sizes="(max-width: 1024px) 100vw, 1024px" /></figure></div>



<p>사실, 그런 방식이 제일 쉬운 방식이긴 하다. 그래서 주의해서 써야 한다고 한 것이고. 덧붙이면 ‘여성 캐릭터 주연에 누가 봐도 명백하게 썸 타게 생긴 남성 캐릭터 조연’이라는 한계(혹은 아이러니)를 나름 극복하기 위해 애썼던 다른 영화들이 이미 많다. ‘마녀’(박훈정 감독, 김다미 주연)는 아예 주인공을 초능력자로 설정하는가 하면, ‘악녀’(정병길 감독, 김옥빈 주연)는 현란한 촬영과 편집 자체가 주인공이라고 할 만했다. ‘마이 네임’ 촬영 중 주연 한소희가 많이 참고를 했다는 영화 ‘올드 가드’에서 주인공은 사실상의 슈퍼히어로이자 호모섹슈얼이고 ‘아토믹 블론드’의 주인공이 미션 완수가 무엇보다 중요한 냉전 시대의 첩보요원(공교롭게도 두 영화 모두 주인공은 샤를리즈 테론)인 이유가 다른 데 있는 게 아니다. 그녀들은 남성 관객(시청자)들의 노골적인 요구를 거부했을지언정, 그녀들에겐 그저 짤막한 멜로의 상대역으로밖에 기능하지 못하는 남성 캐릭터 조연은 필요가 없었던 것.</p>



<p>말하자면, 익숙한 이야기라도 조금은 더 세련되고 진지한 모습이었다면 지금의 아쉬움은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안타까운 것이다. ‘마이 네임’은 마치 익숙한 골목에서 길을 잃은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이렇게까지 하지 않았으면 참 좋았을 텐데. 여기저기서 참 많이 봤지만 그래도 여전히 매력적인 설정과 세계관과 이야기와, 배우들의 연기와 연출이 지금과 사뭇 다른 모습이었으면 참 좋았을 텐데.</p>



<p>추신: 주연을 맡은 한소희 배우는 액션 연기를 위해 무척 많이 준비하고 열심히 훈련을 받았다는 느낌을 준다. 그 부분은 정말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 글을 쭉 써놓고 보니 ‘마이 네임’이란 드라마 전체가 영 별로인 것처럼 느껴지는 듯해서 괜히 미안한 마음에(?) 덧붙이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그 액션도, 초반엔 다양한 타격기를 보여주기도 하고 일정한 콘셉트로 짠 합(合)을 보여주기도 하다가 후반부에 가면 다양한 지형지물을 활용하기도 한다. 다만 맨 마지막, 동천파 보스 최무진과의 일대일 액션은 어째 좀 심심… 물론 그 전에 HP가 다 소진되었기 때문이긴 하지만 역시 아쉬운 부분이긴 하다.</p>



<p></p>
            
            <div class="booster-block booster-author-block">
                <div class="be-author-details layout-square align-center">
                    <div class="be-author-wrapper">
                        <div class="booster-row">
                            <div class="booster-column booster-column-two booster-column-mobile">
                                <div class="be-author-image">
                                    <img alt='' src='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4/09/김pd_avatar-400x400.jpg' class='avatar avatar-400 photo avatar-img' height='400' width='400' />                                </div>
                            </div>
                            <div class="booster-column booster-column-eight booster-column-mobile">
                                <div class="author-details">
                                                                            <header class="twp-plugin-title twp-author-title">
                                            <h2>About Post Author</h2>
                                        </header>
                                                                        <h4 class="be-author-meta be-author-name">
                                        <a href="http://boris.kr/author/admin/" class="booster-url-link">
                                            김PD                                        </a>
                                    </h4>
                                                                                                                <div class="be-author-meta be-author-email">
                                            <a href="mailto: teranaut@naver.com" class="booster-url-link">
                                                <span class="booster-svg-icon booster-svg-envelope"><svg class="booster-svg" aria-hidden="true" role="img" focusable="false" viewBox="0 0 24 24" xmlns="http://www.w3.org/2000/svg" width="24" height="24"><path fill="currentColor" d="M0 3v18h24v-18h-24zm6.623 7.929l-4.623 5.712v-9.458l4.623 3.746zm-4.141-5.929h19.035l-9.517 7.713-9.518-7.713zm5.694 7.188l3.824 3.099 3.83-3.104 5.612 6.817h-18.779l5.513-6.812zm9.208-1.264l4.616-3.741v9.348l-4.616-5.607z" /></svg></span>teranaut@naver.com                                            </a>
                                        </div>
                                                                                                                                            </div>
                                <div class="be-author-profiles">
                                                                                                                                                                                                                                                                                                                                                                                                                                                                                                                                                                                                                                                                                                                                                                                                                                                                                                                                                                                                                                                                                </div>
                            </div>
                        </div>
                    </div>
                </div>
            </div>
            ]]></content:encoded>
					
					<wfw:commentRss>http://boris.kr/taste/271/feed/</wfw:commentRss>
			<slash:comments>0</slash:comments>
		
		
			</item>
		<item>
		<title>그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역설이 된 재난, ‘밤의 여행자들’(by 윤고은)</title>
		<link>http://boris.kr/taste/220/</link>
					<comments>http://boris.kr/taste/220/#respond</comments>
		
		<dc:creator><![CDATA[김PD]]></dc:creator>
		<pubDate>Fri, 08 Oct 2021 06:32:18 +0000</pubDate>
				<category><![CDATA[취향]]></category>
		<category><![CDATA[리뷰]]></category>
		<category><![CDATA[소설]]></category>
		<category><![CDATA[스릴러]]></category>
		<guid isPermaLink="false">http://boris.kr/?p=220</guid>

					<description><![CDATA[예전에 잠깐 화제가 되었던 이야기 하나. 피지컬이 뛰어난 개그맨이 리더가 되고 배우, 아이돌 그룹의 멤버, 모델 등의 연예인들이 팀을 이뤄 정글, 사막, 외딴 섬 같은 오지를 찾아 다니는 TV 프로그램에 관한 이야기다. 프로그램의 촬영 도중 현지에서 만난 원주민들이 출연진에게 다소 적대적인 모습을 보이자(정확히 말하자면 ‘연출하자’) 리더 격인 개그맨이 출연진 앞에 나서며 이렇게 외쳤다. “이 분들을 [&#8230;]]]></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div class='booster-block booster-read-block'></div>
<div class="wp-block-image"><figure class="aligncenter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713" height="1024" src="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1/10/20211008_taste01-713x1024.jpg" alt="" class="wp-image-221" srcset="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1/10/20211008_taste01-713x1024.jpg 713w, 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1/10/20211008_taste01-209x300.jpg 209w, 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1/10/20211008_taste01-768x1103.jpg 768w, 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1/10/20211008_taste01.jpg 800w" sizes="auto, (max-width: 713px) 100vw, 713px" /></figure></div>



<p>예전에 잠깐 화제가 되었던 이야기 하나. 피지컬이 뛰어난 개그맨이 리더가 되고 배우, 아이돌 그룹의 멤버, 모델 등의 연예인들이 팀을 이뤄 정글, 사막, 외딴 섬 같은 오지를 찾아 다니는 TV 프로그램에 관한 이야기다. 프로그램의 촬영 도중 현지에서 만난 원주민들이 출연진에게 다소 적대적인 모습을 보이자(정확히 말하자면 ‘연출하자’) 리더 격인 개그맨이 출연진 앞에 나서며 이렇게 외쳤다.</p>



<p style="font-size:24px"><strong>“이 분들을 놀라게 해선 안 돼!”</strong></p>



<p>시간이 한참 지나서야 그것은 그저 과한 설정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졌고, 사람들은 방송에서 ‘만들어진 그림’을 연출하는 일에 대해 다소 비판을 하는가 싶더니 곧 그런 비판은 쑥 들어갔으며, 그 프로그램은 여전히 인기리에 방영 중이다.</p>



<p>한 끼 저녁식사를 위해 사투에 가까운 천렵을 해야 하고 밤새 모기에 뜯기며 잠을 설치는 불편함 대신, 안온한 거실에서 대리만족을 하길 원하는 시청자들을 위해 방송국이 해야 하는 일은 무엇일까? 윤고은 작가의 ‘밤의 여행자들’에 그 답이 있다. 쾌감은 인플레이션을 이루게 되고, 당사자들에겐 기억조차 돌이키기 힘든 재난 상황을 실제 몸으로 겪는 여행상품이 개발된다. 이른바 재난여행.</p>



<p>재난여행을 기획하고 판매하는 일을 하는 주인공이 하루 중 대부분을 바치는 회사에서 재난 상황(직장 상사의 성추행, 업무에서의 누락)을 맞이하는가 싶더니, 잠시 떠난 출장지에서도 재난 상황(여권과 지갑 등을 분실하고 귀국 비행기를 놓침)이 도래하는가 하면, 결국 직접 겪을 수 있는 최악의 재난 상황을 피하지 못하게 된다.</p>



<div class="wp-block-image"><figure class="aligncenter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1024" height="683" src="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1/10/20211008_taste02-1024x683.jpg" alt="" class="wp-image-222" srcset="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1/10/20211008_taste02-1024x683.jpg 1024w, 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1/10/20211008_taste02-300x200.jpg 300w, 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1/10/20211008_taste02-768x512.jpg 768w, 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1/10/20211008_taste02-1536x1024.jpg 1536w, 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1/10/20211008_taste02.jpg 1600w" sizes="auto, (max-width: 1024px) 100vw, 1024px" /><figcaption>&#8216;밤의 여행자들&#8217; 작가 윤고은</figcaption></figure></div>



<p>문학작품을 읽을 때 그 안에 담고 있는 함의에 지나치게 집착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밤의 여행자들’의 경우도 마찬가지. 사실 이 작품에선 함의는커녕 작품 내의 모든 요소들은 언급하는 바가 너무나도 명백해서 오독의 여지가 거의 없을 정도다. 몸소 재난을 겪었고, 앞으로 겪게 될 주인공, 가상의 섬을 사실상 지배하고 있는 독재권력(에 가까운 거대자본), 생활을 위해 연기 아닌 연기를 하는 섬의 원주민들, 그리고 결국 완벽한 재난 상황이 ‘연출’되는 대신 실제로 일어나버리고 마는 상황 등은 작가가 나름 치밀하고 기획하고 구현한 세상사일 터다.</p>



<p>개인적으로 다소 아쉬웠던 점이라면 몇몇 대목에서 발견되었던 설정상의 허점. 작품 내에서 파울이 기획하는 인위적인 재난 상황에 대한 부분에선, 이토록 커다란 규모의 일이 과연 제대로 수행되기까지 기밀유지가 잘 될 것인지(일단 아는 사람이 너무 많다!), 그리고 최악의 상황에서 말도 제대로 안 통하는 외국인과 사랑에 빠지는 일이 가당키는 한 것인지, 일단 악당으로 설정된 주인공의 직장 상사 캐릭터가 너무 평면적으로 보였다든지 하는 정도가 아쉬웠던 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전체적으로는 신선하고 흥미로운 설정 속에서 아기자기한 요소들이 꼼꼼하게 잘 배치된 작품이라는 느낌. 모처럼 젊은 한국 작가의, 스케일 큰 모험담(?)을 볼 수 있었다.</p>



<p>덧붙이는 이야기: ‘밤의 여행자들’은 지난 2013년에 처음 출간이 되었는데, 출간 이후 시간이 좀 지난 2021년 7월 영국추리작가협회(CWA: Crime Writer’s Association)가 시상하는 대거 상을 수상했다(영역본 제목은 The Disaster Tourist). 한국 작가가 꽤 이름이 알려진 해외의 문학상을 수상한 것은 지난 2016년 한강 작가 ‘채식주의자’의 맨부커상 이후 5년 만의 일이다. 실로 축하를 보낸다. 다만 한 가지 개인적으로 궁금한 부분은 있다. 영국추리작가협회의 대거 상은 주로 스릴러, 추리 등 장르의 작품들을 후보작에 올리고 시상을 하는데, 과연 ‘밤의 여행자들’을 스릴러라고 할 수 있을지 하는 의문이 그것. 물론 스릴과 서스펜스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없는 건 아니지만서도… 필시 이 작품의 국내외 판권을 갖고 있을 민음사는 대거 상 수상을 위해 ‘밤의 여행자들’에 대해 어떤 프로모션을 어떻게 펼쳤을까?</p>



<p>뭔가 엉뚱한 게 궁금해지는 순간. ㅋㅋㅋ</p>



<p></p>
            
            <div class="booster-block booster-author-block">
                <div class="be-author-details layout-square align-center">
                    <div class="be-author-wrapper">
                        <div class="booster-row">
                            <div class="booster-column booster-column-two booster-column-mobile">
                                <div class="be-author-image">
                                    <img alt='' src='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4/09/김pd_avatar-400x400.jpg' class='avatar avatar-400 photo avatar-img' height='400' width='400' />                                </div>
                            </div>
                            <div class="booster-column booster-column-eight booster-column-mobile">
                                <div class="author-details">
                                                                            <header class="twp-plugin-title twp-author-title">
                                            <h2>About Post Author</h2>
                                        </header>
                                                                        <h4 class="be-author-meta be-author-name">
                                        <a href="http://boris.kr/author/admin/" class="booster-url-link">
                                            김PD                                        </a>
                                    </h4>
                                                                                                                <div class="be-author-meta be-author-email">
                                            <a href="mailto: teranaut@naver.com" class="booster-url-link">
                                                <span class="booster-svg-icon booster-svg-envelope"><svg class="booster-svg" aria-hidden="true" role="img" focusable="false" viewBox="0 0 24 24" xmlns="http://www.w3.org/2000/svg" width="24" height="24"><path fill="currentColor" d="M0 3v18h24v-18h-24zm6.623 7.929l-4.623 5.712v-9.458l4.623 3.746zm-4.141-5.929h19.035l-9.517 7.713-9.518-7.713zm5.694 7.188l3.824 3.099 3.83-3.104 5.612 6.817h-18.779l5.513-6.812zm9.208-1.264l4.616-3.741v9.348l-4.616-5.607z" /></svg></span>teranaut@naver.com                                            </a>
                                        </div>
                                                                                                                                            </div>
                                <div class="be-author-profiles">
                                                                                                                                                                                                                                                                                                                                                                                                                                                                                                                                                                                                                                                                                                                                                                                                                                                                                                                                                                                                                                                                                </div>
                            </div>
                        </div>
                    </div>
                </div>
            </div>
            ]]></content:encoded>
					
					<wfw:commentRss>http://boris.kr/taste/220/feed/</wfw:commentRss>
			<slash:comments>0</slash:comments>
		
		
			</item>
	</channel>
</r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