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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드라마 &#8211; 개인 취향 반영 종합 매거진 BORIS.kr</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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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개인 취향 반영 종합 매거진 BORIS.kr</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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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60;시라트&gt;, &#060;원더맨&gt;, &#060;스프링스틴&gt; 등 최근 본 영화와 드라마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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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creator><![CDATA[김PD]]></dc:creator>
		<pubDate>Sat, 07 Feb 2026 00:00:00 +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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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모름지기 취미는 템빨’이란 명제 하에, 얼마 전 꽤 큰 ‘지름’을 단행했다. 예전부터 일렉트릭 기타를 치고 싶어서 조카가 대학 시절 쳤던 물건을 갖다 놓고 집에서 조금씩 연습도 하고 레슨도 받고 했는데 좀처럼 진도가 안 나가던 중, 앰프나 이펙터도 연결할 필요가 없고 그저 몸통에 자체 스피커가 내장되어 있고 스마트폰 앱과 연동해서 다양한 소리도 낼 수 있는 ‘스마트기타’란 [&#8230;]]]></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div class='booster-block booster-read-block'></div>
<p>‘모름지기 취미는 템빨’이란 명제 하에, 얼마 전 꽤 큰 ‘지름’을 단행했다. 예전부터 일렉트릭 기타를 치고 싶어서 조카가 대학 시절 쳤던 물건을 갖다 놓고 집에서 조금씩 연습도 하고 레슨도 받고 했는데 좀처럼 진도가 안 나가던 중, 앰프나 이펙터도 연결할 필요가 없고 그저 몸통에 자체 스피커가 내장되어 있고 스마트폰 앱과 연동해서 다양한 소리도 낼 수 있는 ‘스마트기타’란 물건에 꽂혀서 냉큼 하나 장만한 것.</p>



<p>비싸다면 비싸고, 또 기능에 비해 저렴하다면 저렴하다고도 할 수 있는 물건인데 아무튼 무이자 할부로 구매한 후 방 구석에 멋지게 세워놓고 흡족해하며 지켜보고 있다(?). ^^;; 물론 연습도 조금씩 하고 있는 중.</p>



<p>그래서 영화와 드라마를 보는 시간이 조금 줄어들긴 했지만 전부터 보고 싶었던 작품들을 시간이 되는대로 보고 있다. 그렇게 보게 된 영화와, 드라마들에 관한 이야기.</p>



<hr class="wp-block-separator has-alpha-channel-opacity"/>



<p style="font-size:18px"><strong>&lt;시라트> 올리베르 라시 감독 / 세르지 로페스 등 출연</strong></p>


<div class="wp-block-image">
<figure class="aligncenter size-full"><img fetchpriority="high" decoding="async" width="900" height="506" src="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6/02/20260207_taste01.jpg" alt="" class="wp-image-3854" srcset="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6/02/20260207_taste01.jpg 900w, 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6/02/20260207_taste01-300x169.jpg 300w, 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6/02/20260207_taste01-768x432.jpg 768w, 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6/02/20260207_taste01-800x450.jpg 800w" sizes="(max-width: 900px) 100vw, 900px" /><figcaption class="wp-element-caption">참 오랜만에 본 &#8216;순수 아트하우스 영화&#8217; &lt;시라트></figcaption></figure>
</div>


<p>조금이라도 관심이 가는 개봉작에 대해선 관련 정보를 일부러 찾아보려고 하지 않아도 평소 자주 들르는 영화 관련 커뮤니티를 통해 자연스럽게 알게 되곤 한다. 간단한 내용은 물론, 연출한 감독과 출연한 배우 등. 경우에 따라선 관객들의 반응이나 평론가들의 언급을 확인하게 되기도 하고.</p>



<p>&lt;시라트&gt;는, 작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일반 공개되었다는 점과 소지섭 사장님(!)의 회사 ‘찬란’이 수입해서 공급했다는 점만 사전에 알고 있었고 일부러 관련 정보를 전혀 찾아보지 않았다. 그런 상태에서 보고 싶었다.</p>



<p><strong>영화를 다 보고 나서 느낀, 이 당혹스러운 감정이란. 미리 관련 정보를 좀 찾아볼 걸 그랬나? 아니, 오히려 정보를 알았다면 보고 싶은 마음이 사라졌을 듯해서 그냥 아무 정보 없이 본 게 차라리 낫다는 생각도 들었다.</strong></p>



<p>영화가 시작하면 황폐한 사막을 배경으로 해서 사람들이 야외 행사에 쓰이는 커다란 스피커와 앰프들을 세팅하는 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이어서 들려오는 테크노 음악. 이른바 ‘레이브 파티’가 펼쳐지는 건데, 수백 명의 사람들이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며 춤을 추는 모습은… 아니, 그걸 단순히 춤이라고 하기엔 지나치게 몽환적이고 흡사 제의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기도 하다. 속된 말로 하면 ‘뽕’에 취해 흐느적거리는 것 같기도 하고.</p>



<p>아무튼 그런 사람들 사이를 다니면서 한 여자아이의 사진을 건네는 남자가 있다. 루이스는 ‘레이브 파티에 간다’는 말 한 마디와 함께 가출한 딸을 찾아 어린 아들인 에스테반과 함께 모로코의 사막까지 온 것.</p>



<p>그러다가 일단의 군대가 현장에 도착하고 파티는 강제로 중지된다. 파티를 즐기던 군중도 해산되는데, 그들 중 일부가 군대의 명령을 거부하고 트럭을 탄 채 도주하면서 다른 파티 장소로 찾아가려고 한다. 얼떨결에 이들과 합류하게 된 루이스, 그리고 그의 아들 에스테반.</p>



<p><strong>내용을 주워섬기고는 있지만, 본작은 내용이 중요한 영화는 아니다. 그보다는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온갖 은유와 상징으로 점철되어 딱 한 번 보고는 도대체 뭔 영화인지 설명하기 참 어려운, 그야말로 ‘영화제용 영화’라고나 할까?</strong> 물론 이야기가 진행하면서 정말이지 충격적이라고밖에 할 수 없는 사건도 벌어진다.</p>



<p>일정 정도 해석이 필요하단 점을 확인하면, &lt;시라트&gt;란 제목을 다시 한번 상기하게 된다. 본작의 제목은 꾸란에 나오는 말로 천국과 지옥을 연결하는 다리라는 뜻. 영화 시작 부분에 자막으로도 나오지만 ‘머리카락보다 얇고, 칼날보다 날카로운’ 게 바로 ‘시라트’라고 한다. 말하자면 삶과 죽음의 경계에 놓인 위태로운 이들을 조명하는 걸로 보이기도 한다. 마침(?) 배우들 다수(나중에 확인한 건데 루이스와 에스테반 역을 제외한 나머지 배우들은 전문 배우가 아니고 레이브 파티를 찾은 감독과 제작진이 현장에서 즉석 캐스팅을 했다고 한다)는 신체 일부가 훼손된 장애인이거나, 인종적으로 이민자를 연상시킨다. 거기다 극중에서 군대가 군중들을 해산하는 과정에서 “EU 시민들은 별도로 이동하시오”란 주문까지 하고 있으니, 최근 유럽 각국에서 이민자들에 대한 취급이 어떤지 알 수 있게 된다.</p>



<p>그렇다고 &lt;시라트&gt;가 단순히 이민 문제만을 조명한 영화라고 하기엔 섣부른 감이 있다. 마치 로드무비처럼 등장인물들은 하염없이 떠돌면서 위험천만한 상황에 직면하기도 하고, 바로 앞서 언급한 것처럼 충격적인 사건도 벌어지는데 이 모두가 어떤 메타포를 연상시킬 수밖에 없는 것. 단지 무엇 하나 똑 부러지게 설명하기는 참 힘든, 그런 작품. 그리고, 뭔가 먹먹한 엔딩.</p>



<p>작년과 올해 열린 유수의 영화제와 각종 시상식에서 여러 차례 노미네이트되었고 실제 수상도 했다. 다만, 지극히 개인적으로 추천을 할 만한 작품인가 다시 생각해보면, 음 글쎄.</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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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font-size:18px"><strong>&lt;원더맨> 케빈 파이기 제작 / 야히아 압둘 마틴 주니어, 벤 킹슬리 등</strong></p>


<div class="wp-block-image">
<figure class="aligncenter size-full"><img decoding="async" width="900" height="377" src="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6/02/20260207_taste02.jpg" alt="" class="wp-image-3855" srcset="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6/02/20260207_taste02.jpg 900w, 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6/02/20260207_taste02-300x126.jpg 300w, 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6/02/20260207_taste02-768x322.jpg 768w" sizes="(max-width: 900px) 100vw, 900px" /><figcaption class="wp-element-caption">귀엽고 깜찍했던(?) 슈퍼히어로 장르의 드라마 &lt;원더맨></figcaption></figure>
</div>


<p>총 에피소드 8편으로 구성된 1시즌이 지난 달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공개되었다. 각 에피소드도 러닝타임이 불과 30분 내외 정도니, 부담 전혀 없이 가볍게 볼 수 있는 드라마 시리즈. ‘부담도 없고, 가볍게’ 볼 수 있다고 한 건 단지 러닝타임 때문만은 아니다. <strong>본 시리즈 자체가 내용도, 연출도 유쾌하면서도 깜찍하고 유쾌한(?) 그런 모습.</strong></p>



<p>엄연히 슈퍼히어로 장르의 드라마이면서도, 주인공 사이먼(야히아 압둘 마틴 주니어)이 어떤 계기로 슈퍼 파워를 얻게 되었는지 극중에서 전혀 언급되지 않는 것도 특이한 점. 아무튼 사이먼은 잘 안 풀리는 배우인데 일거리도 떨어지고 하면서 절반은 백수 신세. 그에겐 어렸을 적 사망한 아버지와 함께 관람한 영화 &lt;원더맨&gt;에 대한 애틋한 기억이 있는데, 무려 오스카 수상자인 감독이 새로 연출하는 &lt;원더맨&gt; 리메이크작의 주인공 캐스팅 오디션을 볼 천재일우의 기회가 주어진다.</p>



<p>그런데, 그게 순전히 우연일까? 그건 그렇고, 진작 MCU 세계관에 배우로 출연했던 다른 배우, 트레버(벤 킹슬리)가 등장한다. 그가 누군가? &lt;아이언맨 3&gt;에서 희대의 테러리스트 만다린 역을 맡았던(그야말로 ‘맡았던’이란 표현이 딱 맞는다) 바로 그 배우 아니던가! &lt;원더맨&gt;에서도 여전한 연기력(?)을 과시하며 존재감을 드러낸다.</p>



<p>지금까지 글을 읽어본 독자들은 다소 헷갈릴 수 있는데, &lt;원더맨&gt;에 출연한 배우들과 캐릭터들을 개별적으로 언급하는 대신 일부러 혼동하도록 쓴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본작은 주인공 캐릭터의 직업이 아예 배우이고, 극중에서도 &lt;원더맨&gt;이란 작품(속 작품)에 출연하는 것 자체가 매우 중요하게 다뤄지기 때문.</p>



<p>마지막 에피소드에서의 카타르시스가 무엇보다 탁월했다. 모처럼 참 소소한 재미를 준 마블의 슈퍼히어로 작품. 다만 본작의 ‘원더맨’ 사이먼이 MCU, 그러니까 영화의 세계관에 출연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고 그냥 개별 작품으로만 존재할 것 같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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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font-size:18px"><strong>&lt;스프링스틴: 광야의 노래> 스콧 쿠퍼 감독 / 제레미 앨런 화이트 등</strong></p>


<div class="wp-block-image">
<figure class="aligncenter size-full"><img decoding="async" width="900" height="506" src="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6/02/20260207_taste03.jpg" alt="" class="wp-image-3856" srcset="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6/02/20260207_taste03.jpg 900w, 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6/02/20260207_taste03-300x169.jpg 300w, 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6/02/20260207_taste03-768x432.jpg 768w, 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6/02/20260207_taste03-800x450.jpg 800w" sizes="(max-width: 900px) 100vw, 900px" /><figcaption class="wp-element-caption">&#8216;어디서 저렇게 똑같이 생긴 배우를 데려왔을까&#8217; &lt;스프링스틴: 광야의 노래></figcaption></figure>
</div>


<p>제목 그대로,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생애(중 일부)를 그린 전기 영화. 솔직히 국내에서 인지도가 높다고 하긴 힘들지만 미국에선 이른바 ‘국민 가수’의 칭호가 어색하지 않은 뮤지션이 바로 그. 일단 ‘보스’란 별명이 꽤 유명하기도 한데, 그래도 우리나라에선 그의 많은 노래들 중 &lt;Born in the U.S.A.&gt;가 그나마 제일 많이 알려진 곡일 터다.</p>



<p class="has-luminous-vivid-amber-background-color has-background"><strong>잠깐 &lt;Born in the U.S.A.>에 관한 흥미로운 에피소드 한 가지를 전한다. 이 곡이 발표된 1984년은 레이건 당시 대통령의 재선을 위한 캠페인이 벌어지던 때. 레이건이 누군가? 공화당 출신 대통령 중에서도 보수주의의 극에 달했던 인물이고, &lt;Born in the U.S.A.>의 후렴 부분만 듣고 흡족해하며(!) 이 곡을 마치 선거 캠프의 로고송처럼 사용했다. 그런데 정작 노래의 가사를 자세히 살펴보면 베트남전에 참전했다 돌아온 젊은이가 자신이 생각했던 조국, 미국의 달라진 모습에 심한 자괴감을 느끼는 내용. 그냥 흥겨운 멜로디와 강렬한 록 비트, 그리고 무엇보다 후렴 부분의 바로 그 가사(‘Born in the U.S.A.’의 반복) 때문에 엉뚱하게 해석된 것이다. 우리나라의 상황에 비유하자면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나온 이가 노래 제목하고 후렴 부분만 듣고 정태춘의 &lt;아! 대한민국>을 로고송으로 쓰겠다고 나선 격.</strong></p>



<p><strong>영화에선 아예 나오지도 않는 이 에피소드를 길게 이야기한 건, 나오지 않아서 아쉽기 때문(?)이다.</strong> 실존하는/했던 뮤지션을 다룬 많은 전기 영화들이 그랬던 것처럼 &lt;스프링스틴: 광야의 노래>도 주인공의 인생 중 어느 한 부분을 특히 주목하면서 그의 음악 세계를 조명하려고 하는데, 본작의 경우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불우했던 유년 시절(아버지의 폭력과, 그로 인한 트라우마)로 인해 우울증을 겪은 일화를 중점적으로 조명했다. 그리고 현재의 인기에 안주하여 그저 비슷비슷한 곡들을 찍어내듯 내놓는 일에도 염증을 느껴, 오히려 (다시 재현하기도 힘든)투박한 사운드와 내면으로 침잠하는 듯한 어두운 분위기와 내용의 노래를 내려고 하고 이 때문에 레코드 제작사를 비롯한 주변의 인물들과 갈등을 빚는 내용도 보여준다.</p>



<p><strong>이런 부분들은, 이전부터 브루스 스프링스틴을 잘 알고 있던 관객들에겐 흥미로운 지점일 수 있으나 그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관객들에겐 그다지 끌릴 만한 부분이 아니다.</strong> 차라리 지금, 그러니까 2026년 폭주기관차처럼 난폭하게 굴고 있는 트럼프를 겨냥해서, 차라리 저 에피소드 부분을 집중 조명했으면 지금의 관객에게 더 인상적으로 남는 작품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게다가 불과 며칠 전, 브루스 스프링스틴은 트럼프(와 ‘21세기판 서북청년단’이라고 할 수 있는 ICE)를 대차게 까는 곡 &lt;스트리트 오브 미네아폴리스>를 내놓지 않았던가!</p>



<p>주인공 브루스 스프링스틴 역을 맡은 제레미 앨런 화이트는 보면 볼수록 참 닮았다. 그의 젊은 시절 영상이나 사진을 많이 본 건 아닌데 진짜 어디서 저렇게 똑같이 생긴 배우를 데려온 건지 참 ㅎㅎㅎ 그리고 연기도 좋았다. 문제는, 괜히 기분 탓인지는 몰라도 그의 기타 연주 장면이 시원하게 보여지질 않는다는 것. 극중에서 스프링스틴은 작곡을 하며 어쿠스틱 기타를 아주 잠시, 그저 몇 번 튕기는 정도만 나오거나 아니면 무대 위 공연 장면에선 아예 뒷모습만, 혹은 손 부분만 (일부러 그랬을까?)프레임 밖으로 잘려져 있다. &lt;컴플리트 언노운&gt;에서 모든 곡을 직접 연주하고 직접 노래한 밥 딜런 역 티모시 샬라메만큼 되진 않더라도 ‘아 이건 좀…’ 하게 되는 부분.</p>



<p>나름 기대했던 작품인데 여러 모로 좀 아쉽게 되었다. 그래도 그의 대표곡 &lt;Born in the U.S.A.&gt;나 &lt;Born to Run&gt; 같은 오랜만에 다시 들을 수 있었던 건 좋았다.</p>



<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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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PD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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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최근 얼마간 본 영화와 드라마들: &#060;프랑켄슈타인&gt;, &#060;김부장&gt;, &#060;이쿠사가미&gt; 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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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creator><![CDATA[김PD]]></dc:creator>
		<pubDate>Sat, 13 Dec 2025 04:14:17 +0000</pubDate>
				<category><![CDATA[취향]]></category>
		<category><![CDATA[영화]]></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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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2025년을 결산하는 지난 글에서도 밝힌 것처럼, 이번 달(12월) 들어선 개인 시간을 내기가 참 힘든 나날이 이어지고 있다. 연말에 스케줄 관리가 이처럼 빡센 적이 또 있었던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 다만 그렇게 바쁘고 또 바쁘긴 하지만 수입이 추가로 더 들어오거나 하는 일은 당연히 없다. ㅠㅠ 영화관에 갈 시간을 내는 것도 쉽지 않아서(그래봐야 &#60;아바타&#62; 3편 개봉 전까진 [&#8230;]]]></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div class='booster-block booster-read-block'></div>
<p>2025년을 결산하는 지난 글에서도 밝힌 것처럼, 이번 달(12월) 들어선 개인 시간을 내기가 참 힘든 나날이 이어지고 있다. 연말에 스케줄 관리가 이처럼 빡센 적이 또 있었던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 다만 그렇게 바쁘고 또 바쁘긴 하지만 수입이 추가로 더 들어오거나 하는 일은 당연히 없다. ㅠㅠ</p>



<p>영화관에 갈 시간을 내는 것도 쉽지 않아서(그래봐야 &lt;아바타&gt; 3편 개봉 전까진 볼 작품도 별로 없다) 자연스럽게 내 방 TV 리모컨의 OTT 버튼을 누르게 되었고. 꽤 좋았던 작품도 있고,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작품도 있었다.</p>



<hr class="wp-block-separator has-alpha-channel-opacity"/>



<p style="font-size:20px"><strong>&lt;프랑켄슈타인>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 / 오스카 아이작, 제이콥 엘로디 등</strong></p>


<div class="wp-block-image">
<figure class="aligncenter size-full"><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900" height="506" src="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12/20251213_taste01.jpg" alt="" class="wp-image-3786" srcset="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12/20251213_taste01.jpg 900w, 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12/20251213_taste01-300x169.jpg 300w, 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12/20251213_taste01-768x432.jpg 768w, 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12/20251213_taste01-800x450.jpg 800w" sizes="auto, (max-width: 900px) 100vw, 900px" /><figcaption class="wp-element-caption">&lt;프랑켄슈타인>, 좋았지만 어째 좀 심심</figcaption></figure>
</div>


<p>어느 평론가의 말처럼, 델 토로 감독은 커리어 내내 사실상 ‘프랑켄슈타인’이 조금씩 변주된 작품을 일관되게 만들어왔다. 실제로 그는 “어렸을 적 봤던 할리우드 고전 &lt;프랑켄슈타인&gt;이 무척 인상적이었고 그로부터 영향을 크게 받았다”고 인터뷰에서 언급한 적도 있을 정도. 그런 만큼 &lt;프랑켄슈타인&gt;이란 본 작품은 감독이 인생을 걸고 도전할 만한 기획이었을 것이다.</p>



<p>많은 이들이 알고 있는 것처럼 지금까지 &lt;프랑켄슈타인&gt;은 전부 헤아리기도 힘들 만큼 많이 (새롭게)만들어졌다. 그렇긴 해도 일생 동안 ‘빠돌이’였다고 할 수 있는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2025년에 제시한 비전에 대한 평가를 내리기 위해선, 본작을 굳이 다른 작품들과 비교하는 것보단 아예 원작이 된 소설과 나란히 놓고 살펴보는 편이 낫겠다 싶다.</p>



<p>희한하게도 <strong>본작은 원작과 비교하여 사뭇 다른 부분이 은근히 많다.</strong> 일단 주인공 빅터(오스카 아이작)의 아버지 레오폴드 프랑켄슈타인(찰스 댄스)의 경우, 원작에선 비중이 극히 적지만 영화에선 그 비중이 크게 늘어났다. 빅터가 ‘죽음을 극복하고 새로운 생명체를 창조하는’ 일에 광적으로 집착하는 일 자체에 아버지(에 관한 콤플렉스)가 중요한 촉매제로 작용하기도 했고. 물론 원작에서도 어머니의 죽음이 빅터를 ‘각성’시키는 큰 역할을 하긴 했지만 본작 영화에선 아예 아버지의 직업이 의사. 그런 아버지조차 어머니를 죽음으로부터 구하지 못했다는 점이 부각되어 결과적으로 아버지란 존재의 비중이 그만큼 커졌다는 점이 살짝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부분. 나중에 확인한 사실이지만 이는 델 토로 감독 본인의 개인사와도 관계가 깊다. 원작에서 빅터의 아내였던 엘리자베스(미아 고스) 캐릭터도 비중이 커졌는데, 그녀는 아예 ‘예비 시아주버니’인 빅터, 그리고 빅터가 창조한 괴물(제이콥 엘로디)과 기묘한 삼각관계(?)를 연상시키는 위치에 놓이기도 한다.</p>



<p>아예 원작엔 없는 인물인 하인리히(크리스토프 발츠)는,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서 빅터가 수행하고 있는 금단의 연구에 물적 지원을 하는 스폰서 같은 인물이다. 그런데 그런 호의 역시 개인적으로 겪고 있는 질환을 극복하려고 했던 것. 굳이 따져보면, 숱하게 많은 ‘프랑켄슈타인’, 혹은 비슷한 내용을 다룬 영화에 나온 ‘미치광이 과학자’의 어떤 특징을 따온 캐릭터이기도 하다(그 많은 미치광이 과학자들은 슬쩍 봐도 비용이 무척 많이 들어갈 것만 같은 연구를 끊임없이 한다. 그 돈은 다 어디서 난 걸까? ㅋㅋㅋ).</p>



<p>이러니 저러니 해도, <strong>본작 &lt;프랑켄슈타인>이 원작과 가장 크게 다른 점은 엔딩에 있다고 하겠다.</strong> 평자에 따라선 원작을 역사상 최초의 공포 소설로 분류하기도 하는데, 그런 만큼 원작은 고풍스런 호러의 느낌을 많이 풍기기도 한다. 무엇보다 ‘괴물’이, 빅터의 가족을 비롯한 주변 인물들을 남김없이 학살하기도 하고, 빅터는 괴물의 그런 모습을 저주하면서 숨을 거두기에 이른다. 괴물은 창조주의 마지막을 보곤 슬퍼하며 스스로 자취를 감추는 것이 원작의 엔딩.</p>



<p class="has-luminous-vivid-amber-background-color has-background"><strong>이를 테면 원작에선 창조주(빅터)가 자신의 피조물(괴물)을 끝끝내 인정하지 않았던 반면, 본작에서 빅터는 눈을 감기 직전 괴물을 만나 직접 “아들”이란 언급을 하기도 하고 자신이 저질렀던 그릇된 일들에 대해 사죄의 말도 남긴다. 그런 데다 ‘아들’인 괴물도 ‘아버지’인 빅터를 인정한다는 점이 원작과 가장 크게 다른 점이란 것. 바로 이런 점 때문에, 본작은 델 토로 감독 본인의 개인사가 크게 투영된 것으로 보게 되는 것이다.</strong></p>



<p>따지고 보면 참 아이러니하기도 하다. 델 토로 정도 되는 위치에 오른 거장 감독이 일생의 커리어를 걸고 진행한 기획이고, 스스로 일생 동안 빠돌이였음을 가감 없이 드러낸 작품이, 어찌 보면 가장 중요한 부분에서 원작과 크게 다른 것이기도 하니. 아닌 게 아니라 바로 그런 지점에서 국내외에서 비판적 의견이 나오고 있는 중.</p>



<p>다만 내용 측면에선 그런 지적이 있다고 해도 시청자(그리고 관객)와 평론가들이 대부분 입을 모아 칭찬하는 부분은 압도적인 스케일과 세트 디자인, 미장센, 배우들의 연기 등 물리적으로 영화를 이루는 사실상 대부분의 요소들이다. 특히 이전까지의 다른 작품들과 가장 크게 다른 점은 ‘괴물’의 크리처 디자인인데, 아무래도 장르가 장르인 만큼 이전의 괴물들은 의도적으로 공포감을 크게 조성하기 위한 분장을 했다면 본작의 제이콥 엘로디가 분한 괴물은 공포감보단 그로테스크함에 더 가깝게 느껴진다. 원작에서도 괴물을 만들기 위해 빅터가 여기저기서 시체를 공수해서 누덕누덕 기웠다는 설정이 나오는데 그런 점에선 본작의 괴물이 원작과 오히려 더 가까운 것이기도.</p>



<p>전반적으로 호평을 하는 시청자(관객)들이 많은 가운데, 개인적으로도 충분히 훌륭하고 인상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아주 작은 불만은 있다. 그건 어쩌면 본작을 연출한 감독이, 다른 사람도 아니고, 하필이면 기예르모 델 토로라는 점에 있다고 하겠다. 그러니까, <strong>델 토로 감독 작품 치고(?) 너무 매끈하고 심심하다는 것.</strong> 뭔가 ‘눈이 확 뜨이고 뒤통수를 쎄게 갈겨버리는’ 듯한 느낌이 있었으면 참 좋았을 건데… 하는 생각을 지우기가 힘들다. 여전히,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작품은 &lt;셰이프 오브 워터>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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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font-size:20px"><strong>&lt;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조현탁 연출 / 류승룡, 명세빈 등</strong></p>


<div class="wp-block-image">
<figure class="aligncenter size-full"><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900" height="539" src="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12/20251213_taste02.jpg" alt="" class="wp-image-3787" srcset="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12/20251213_taste02.jpg 900w, 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12/20251213_taste02-300x180.jpg 300w, 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12/20251213_taste02-768x460.jpg 768w" sizes="auto, (max-width: 900px) 100vw, 900px" /><figcaption class="wp-element-caption">딱 김PD와 동년배인 김낙수 부장(전직)</figcaption></figure>
</div>


<p>총 12부작인 이 드라마가 방영되는 중, 필자의 페이스북 타임라인엔 다른 페친(을 비롯한 많은 페이스북 유저)들이 올린 본 드라마의 감상평이 엄청나게 올라왔다. 당연하지만 극중 주인공인 김낙수 부장(류승룡)의 연배가, 필자를 포함하여 그 많은 페친(들과 페이스북 유저들)에 해당하기 때문.</p>



<p>물론 그저 드라마 주인공과 나이대가 비슷하기 때문에 그들이 큰 호응을 한 것은 아닐 게다. 바로 드라마에서 그려진, ‘김부장’과 주변 인물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에서 특별한 페이소스를 느꼈기 때문일 터. 제목이 무색하게도 김부장은 드라마 진행 초반에 진작 대기업에서 명퇴를 당하고, (드라마에 자세히 나오진 않지만)막바지에 가선 아예 서울에서도 벗어나 경기도 인근으로 이사를 한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p>



<p><strong>때로는 답답하고, 때로는 배꼽을 잡게 웃기기도 하며, 전반적으로는 짠한 이 드라마는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우리 시대, 우리 사회의 많은 ‘김부장’들로부터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에 성공했다.</strong> 그게 가능했던 것에는 현실 밀착형 이야기(나중에 찾아본 건데, 원작인 웹소설과는 많은 부분에서 다르다고 한다)가 주효했다고 본다. 그런 데다 주인공 김낙수 역 류승룡 배우의 찰진 연기도 든든히 한 몫 담당했고. 나중에 생각난 건데, 김낙수씨는 수 억 대출을 받아 근사한 상가에 카페를 차릴 게 아니라 진선규를 섭외(?)해서 통닭집을 차리는 게 수익 창출 측면에선 훨씬 나은 선택 아니었을까(‘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이것은 갈비인가 통닭인가’). ㅋㅋㅋ</p>



<p>다만 작품을 이루는 여러 가지 디테일에선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모습을 보였던 점에선 곱지 않은 지적이 나왔다. 아무리 본사에서 좌천된 임원이라고 해도 지방 공장에 내려가선 개똥 치우는 일이나 한다는 식으로 그려진 점이라든가, 본인 말대로 ‘25년 동안 숫자만 보고 일했던’ 사람이 상가 투자를 위해 대출을 5억 원이나 받는데도 주변 부동산에 한 마디 물어보지도 않는다든가(심지어 부인이 공인중개사 아닌가) 하는 부분들이 그것. 그렇다곤 해도, 적당한 지점에서 현실적이고, 또 적당한 지점에선 거의 판타지라고 생각하고 보고 넘어갈 수준 정도는 되었다고 본다.</p>



<hr class="wp-block-separator has-alpha-channel-opacity"/>



<p style="font-size:20px"><strong>&lt;이쿠사가미> 후지이 미치히토 연출 / 오카다 준이치 등</strong></p>


<div class="wp-block-image">
<figure class="aligncenter size-full"><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900" height="506" src="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12/20251213_taste03.jpg" alt="" class="wp-image-3788" srcset="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12/20251213_taste03.jpg 900w, 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12/20251213_taste03-300x169.jpg 300w, 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12/20251213_taste03-768x432.jpg 768w, 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12/20251213_taste03-800x450.jpg 800w" sizes="auto, (max-width: 900px) 100vw, 900px" /><figcaption class="wp-element-caption">앞으로가 더욱 궁금해지는 &lt;이쿠사가미></figcaption></figure>
</div>


<p>원작 소설이 따로 있는 작품이고, 현재 넷플릭스에는 원작의 전체 분량에서 채 절반 정도에도 미치지 못하는 1시즌만 공개되어 있다. 메이지 시대의 일본에서, 여러 사무라이들이 참여하여 죽고 죽이는 살육전을 벌이는 끝에 한 사람만이 살아남는다는 내용 덕분에 넷플릭스 공개 전부터 ‘일본판 &lt;오징어게임&gt;’이란 이야기도 들었던 작품이기도 하다. 아무튼 1시즌을 다 보고 나니 본작에 대한 그런 별명이 나름 설득력은 있었다.</p>



<p>&lt;오징어게임&gt; 때도 그랬고, 사실 ‘참가자들이 서로 죽이고 죽다가 한 명만 살아남는’ 이른바 배틀로얄 장르에선 그 살육전의 스펙터클보다 어쩌면 더 중요한 게 바로 그와 같은 일이 벌어지게 된 배경이라고 하겠다. 다수의 공인된(혹은 은밀한) 살인 행각은 도대체 어떻게 가능한 건가? 참가자들은 어떻게 하다가 이런 지경에 이르게 된 건가? 가장 중요한 순간에, 주인공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p>



<p>당연히 <strong>&lt;이쿠사가미>에서도 ‘코도쿠’라 불리는 이벤트에 주인공 사가 슈지로(오카다 준이치)를 포함해서 많은 사무라이들이 참가하는 이유가 주어지고, 정당성도 존재한다. </strong>이제 근대 국가로 넘어가게 된 일본에선, 이제 사무라이 자체가 필요 없어진 존재들이고 아예 그 수준을 넘어서 세상에 더 이상 있어선 안 되는 존재들이 된 것. 그들이 ‘효과적’으로, 그리고 또 대단한 흥미를 자극하면서 세상에서 사라져야 한다면? 이렇게 흥미로울 수밖에 없는 이벤트를, 당대 일본에서 행세 좀 한다는 이들(&lt;오징어게임>으로 치면 VIP들)이 화끈하게 마련한다.</p>



<p>&lt;이쿠사가미> 1시즌은 세계관과 주요 캐릭터들을 설명하는 정도로 끝을 맺는다. 아직 할 이야기가 더 많이 남았기에 평가를 내리기엔 이르지만, <strong>적어도 1시즌에서 보여지기론 액션의 스펙터클은 잘 건졌다고 본다.</strong> 이른바 ‘찬바라’라고 해서, 사무라이들이 칼을 들고 싸우는 액션물을 많이 본 건 아니지만 아무튼 일본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배우들의 연기도 그렇고 액션도 그렇고 여러 가지 측면에서 굉장히 과장된 모습을 많이 보게 되는데 &lt;이쿠사가미>에선 별로 그렇지 않다.</p>



<p>그러니까 칼부림 액션에서도 의도적으로 멋을 부리거나 쾌감을 이끌어내는 연출(물론 본작에서도 조금씩 있기는 있지만)보단 실제로 사무라이들이 목숨을 걸고 벌이는 싸움으로 묘사되는 쪽에 가깝다. 칼과 칼이 부딪히는 합(合)이 무척 잦고, 전반적인 속도가 빠르다. 다소 잔혹한 비주얼도 나오지만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수준 정도는 아니고 지나고 나면 뭔가 허무함이 밀려오는 느낌도 준다. ‘이 살인은 정당한가? 그래서 내 선택은 옳았나?’ 같은 질문이 떠오른다는 것.</p>



<p>앞서 &lt;이쿠사가미&gt;를 두고 일본판 &lt;오징어게임&gt;이란 별명이 붙었다고 했는데, 단순히 그 내용 측면을 보고 붙은 별명이기도 하지만 적어도 일본 일각에선 &lt;오징어게임&gt;의 대항마(?) 정도로 삼으려는 움직임도 관측된 것이 흥미롭다. 그러니까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으면서 인지도를 넓히고 있는 ‘K-콘텐츠’와 비교하여, 이른바 ‘J-콘텐츠’의 대표 주자로 &lt;이쿠사가미&gt;가 자리매김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랄까? 아무튼 척 봐도 제작비도 꽤 많이 든 본작은 공개와 함께 일본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차트 1위에 올랐다.</p>



<hr class="wp-block-separator has-alpha-channel-opacity"/>



<p style="font-size:20px"><strong>&lt;컴플리트 언노운> 제임스 맨골드 감독 / 티모시 샬라메, 에드워드 노튼 등</strong></p>


<div class="wp-block-image">
<figure class="aligncenter size-full"><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900" height="506" src="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12/20251213_taste04.jpg" alt="" class="wp-image-3789" srcset="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12/20251213_taste04.jpg 900w, 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12/20251213_taste04-300x169.jpg 300w, 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12/20251213_taste04-768x432.jpg 768w, 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12/20251213_taste04-800x450.jpg 800w" sizes="auto, (max-width: 900px) 100vw, 900px" /><figcaption class="wp-element-caption">밥 딜런은 왜 그 때, 그런 선택을 했을까?</figcaption></figure>
</div>


<p>작년에 개봉했을 때 보고 싶었는데, 관람을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영화관에선 내려갔고 디즈니 플러스에 올라와서 이번에 보게 되었다. 실존하는 유명 뮤지션이 주인공인 작품이다 보니 당연히 귀가 호강하고, 나중에 찾아보고 알게 된 사실인데 작품에 등장하는 모든 노래와 연주는 실제 배우들이 직접 한 것이라고. 티모시 샬라메는 얼굴만 잘 생긴 게 아니라 이제 기타 연주도 잘 한다!</p>



<p><strong>뮤지션이 주인공인 영화를 볼 때마다 느끼는 건데, 음악 역사에 이름을 남긴 이들(물론 그렇기에 영화화가 된 것이겠지만)은 일생에서 한 번 이상, 관객인 내가 보기에 참 이상한(?) 선택을 한다는 것이다. 어쩌면 그런 그들의 &#8216;똘끼&#8217;가 음악 역사에 한 획을 남기게 한 바탕이 된 게 아닐까 할 정도.</strong> 본작 &lt;컴플리트 언노운>에서도 마찬가지다. 미국인들에겐 참 ‘푸근한’ 안정을 제공하는 포크 장르에서 어느 날 갑자기 일렉트릭 사운드를 선보이려 한 것은, 작품 내에서 전후 관계가 친절하게 설명되지 않아서 조금 당황스럽긴 하다(역시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미국 대중음악 역사에서 밥 딜런이 일렉트릭 기타를 들고 무대에 오른 일 자체가 엄청난 사건이었다고 한다).</p>



<p>그 외에도 밥 딜런은 엄연히 여친이 있으면서도 바람을 피운다든가, 스스로 연인을 떠났으면서도 찌질하게(?) 나중에 다시 찾아간다든가 하는 모습 역시 그렇다. 소심하고 내향적인 성격 때문이겠지만 엄청난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을 무척이나 부담스러워 하는 모습이야 그러려니 하겠지만 말이지. 그런데 솔직히 <strong>“남은 평생 동안 ‘Blowing in the Wind’만 불러야 한단 말야?”</strong>하고 소리치는 모습은 어느 정도 공감이 되긴 했다. ^^;;</p>



<p>덧붙이면, 조안 바에즈 역으로 나온 모니카 바바로는 &lt;탑건: 매버릭&gt;에서 홍일점 파일럿으로 나온 그 배우인데 노래 실력이 대단하네. 때론 조안 바에즈보다 노래를 더 잘 하는 것처럼 들릴 정도. 티모시 샬라메도 밥 딜런 노래를 잘 커버하긴 했지만 사실 밥 딜런이 ‘가창력’이 뛰어난 가수라곤 하기 힘드니. ㅋㅋㅋ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배우인 보이드 홀브룩도 자니 캐시 역으로 나와 한두 곡 정도를 부르는데 그 또한 노래 실력이 뛰어나다. 자니 캐시는 한참 나이가 든 모습만 기억하는데 젊었을 땐 그랬구나(?).</p>



<hr class="wp-block-separator has-alpha-channel-opacity"/>



<p style="font-size:20px"><strong>&lt;제이 켈리> 노아 바움백 감독 / 조지 클루니, 애덤 샌들러, 로라 던 등</strong></p>


<div class="wp-block-image">
<figure class="aligncenter size-full"><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900" height="506" src="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12/20251213_taste05.jpg" alt="" class="wp-image-3790" srcset="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12/20251213_taste05.jpg 900w, 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12/20251213_taste05-300x169.jpg 300w, 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12/20251213_taste05-768x432.jpg 768w, 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12/20251213_taste05-800x450.jpg 800w" sizes="auto, (max-width: 900px) 100vw, 900px" /><figcaption class="wp-element-caption">할리우드판 김부장(?), &lt;제이 켈리></figcaption></figure>
</div>


<p>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슈퍼스타, 제이 켈리(조지 클루니). 어느 날 우연한 기회로 인해 자신의 주변을 되돌아보게 되는데, 자신의 혈육인 딸들은 물론이고 그 어느 누구 하나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는 이야기. 아, 딱 한 명만은 끝까지 그 곁에 남았다. 바로 매니저이자 친구이기도 한 존재, 론(애덤 샌들러).</p>



<p><strong>중년의 남자가 큰 계기로 인해서 일생 동안 하지 않았던 어떤 선택을 한다는 면에선 앞서 이야기한 &lt;김부장>을 떠올리게 하는 구석도 있다. 나름 공통점이 있는 두 작품이, 한국과 미국에서 제작되고 거의 동시에 볼 수 있었던 것도 참 흥미로운 부분.</strong> 물론 &lt;김부장>의 주인공 김낙수는 우리 주변에서 드물지 않게 보는 인물인 반면 &lt;제이 켈리>의 주인공은 할리우드의 슈퍼스타이고 또한 실제로도 유명 배우인 조지 클루니가 연기한다는 점이 다르고.</p>



<p>조지 클루니의 개인 사생활에 대해 아는 바는 거의 없지만, 젊은 시절엔 나름 여성편력이 적지 않았다는 기사를 본 기억이 있긴 하다. 지금이야 나이도 먹을 만큼 먹었으니 조금은 다르겠지. 참 가슴 따뜻해지는 이야기를, 노아 바움백 감독이 솜씨 좋게 일궈냈다. 두 주인공 조지 클루니와 애덤 샌들러 외에 로라 던, 빌리 크루덥, 그리고 철딱서니 없는 제이 켈리의 아버지 역으로 나온 스테이시 키치 같이 나름 유명한 배우들의 호연도 볼만하고.</p>



<p>영화의 마지막, 제이 켈리가 공로상을 수상하는 행사에선 실제 조지 클루니가 출연했던 많은 영화들의 장면들이 짤막하게 보여지는데 이 또한 은근히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그러고 난 다음, 금방 든 생각: ‘저 장면들 저작권만 생각해도 빡셀 텐데 저작권료는 다 지불한 건가?’</p>



<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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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PD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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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 href="mailto: teranaut@naver.com" class="booster-url-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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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난 얼마간 즐겼던 영화와 드라마들에 대한 짤막 소감 / 2025년 10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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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creator><![CDATA[김PD]]></dc:creator>
		<pubDate>Mon, 29 Sep 2025 03:12:45 +0000</pubDate>
				<category><![CDATA[취향]]></category>
		<category><![CDATA[드라마]]></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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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보리스 매거진의 지난 업데이트로부터 거의 열흘이 훌쩍 넘게 지나서야 새로 글을 쓰게 되었다. 이미 수 차례 이야기한 것처럼 ‘직장에 다니는 성인이 따로 혼자서’ 뭔 일을 한다는 게 정말 쉽지 않은 일이란 걸 다시 느끼는 순간. 사실 일주일간 요일과 무관하게(랜덤하게) 5일 근무에 이틀 휴무를 받는 직장에 재직 중인데, 그 휴무일은 주말이 될 수도 있고 평일이 될 [&#8230;]]]></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div class='booster-block booster-read-block'></div>
<p>보리스 매거진의 지난 업데이트로부터 거의 열흘이 훌쩍 넘게 지나서야 새로 글을 쓰게 되었다. 이미 수 차례 이야기한 것처럼 ‘직장에 다니는 성인이 따로 혼자서’ 뭔 일을 한다는 게 정말 쉽지 않은 일이란 걸 다시 느끼는 순간. 사실 일주일간 요일과 무관하게(랜덤하게) 5일 근무에 이틀 휴무를 받는 직장에 재직 중인데, 그 휴무일은 주말이 될 수도 있고 평일이 될 수도 있는 와중 주로 휴무일에 글을 쓰고 업데이트를 하는데 지난 2~3주간은 그 휴무일에 개인 일정이 자주 겹치는 일이 있었다.</p>



<p>내심 그 개인 일정이란 게, 딱 그 시기에 열렸던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였으면 좋았을 걸, 이란 생각을 하면서. ㅋㅋㅋ 그러고 보니 제1회 부산국제영화제에 갔던 기억이 새록새록. 당시 개막일 개막작도 봤는데, 해운대 바닷가 야외 상영을 했던 마이크 리 감독의 &lt;비밀과 거짓말&gt;이었다. 그 외에도 부산에서 며칠 묵으면서 하루에 두세 편씩 영화를 보고, 저녁엔 지인들과 술을 마시고, 다음날 아침 해장을 하고 또 영화를 보고 또 술 마시고… 했던 때가 있었지.</p>



<p>이번에도 그저 퇴근하고 잠 자기 전, 주로 OTT를 통해 본 영화와 드라마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좋았던 작품도 있고, 썩 좋지 않았던 작품도 있고. 직전의 짤막 리뷰에선 &lt;웬즈데이&gt; 2시즌에 대한 이야기를 했으니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시고.</p>



<p style="font-size:18px"><strong><a href="http://boris.kr/taste/3681/" data-type="link" data-id="http://boris.kr/taste/3681/" target="_blank" rel="noreferrer noopener">지난 얼마간 즐겼던 영화와 드라마들에 대한 짤막 소감 / 2025년 9월</a></strong></p>



<hr class="wp-block-separator has-alpha-channel-opacity"/>



<p style="font-size:20px"><strong>&lt;하이파이브&gt; 강형철 감독 / 이재인, 안재홍, 유아인 등 출연</strong></p>


<div class="wp-block-image">
<figure class="aligncenter size-full"><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900" height="506" src="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09/20250929_taste01.jpg" alt="" class="wp-image-3690" srcset="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09/20250929_taste01.jpg 900w, 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09/20250929_taste01-300x169.jpg 300w, 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09/20250929_taste01-768x432.jpg 768w, 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09/20250929_taste01-800x450.jpg 800w" sizes="auto, (max-width: 900px) 100vw, 900px" /><figcaption class="wp-element-caption">슈퍼히어로 완서(이재인), 참 열심히 뛴다. ㅋㅋㅋ</figcaption></figure>
</div>


<p>여름 시즌에 막 돌입하기 직전 극장에서 개봉했을 당시, 관객들 사이에서 소문이 꽤 좋게 난 편이어서 보고 싶긴 했는데 관람 시기를 놓쳤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건 좀 위선적으로 들리고, 솔직히 요즘 평균 관람료에 비해 기대치가 낮았다고 할 수 있겠다.</p>



<p>아무튼 조금 기다리니 떡하니 OTT를 통해 공개(디즈니플러스). 극장 개봉으로부터 약 3개월이 조금 더 지나서 공개된 셈. 마침 요즘 극장 개봉과 2차 공개(OTT를 포함해서) 기간을 6개월로 늘리자는 이른바 ‘홀드백 기간’의 입법화에 대해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는데 이에 대해 나중에 자세히 이야기할 기회를 만들기로 한다.</p>



<p>아무튼 영화는 이미 알려진 것처럼 특정 인물로부터 장기를 이식 받은 5명 + 1명의 인물들이 제각각 다른 초능력을 얻게 되어 ‘슈퍼히어로’가 된다는 이야기. 왜 굳이 5명 + 1명이라고 표현했을까? 당연히 주인공 그룹이 5명이고 다른 한 명은 빌런이니까.</p>



<p>이전부터 강형철 감독은 특유의 개성을 발휘하는 연출자였다. 특별히 모난 데가 없는 영상미와 미장센,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이야기, 전반적으로 따스한 분위기를 풍기는 코미디와 드라마 장르에 특화된 감독. 그런 그의 개성적인 터치가, 우연한 기회에 초능력을 얻게 된 (살짝 어리버리한)초짜 슈퍼히어로들과 만나서 썩 괜찮은 결과를 낳았다. 그의 전작인 &lt;스윙키즈&gt;를 보진 않았지만, <strong>강형철 감독은 ‘완전히 허황된 것보단 우리네 일상생활에 살짝 발을 걸치고 있는 판타지’에 큰 장기를 발휘하지 않나 생각한다.</strong> 개인적으로 그의 커리어 하이라고 생각하는 &lt;써니&gt;만 봐도 알 수 있지 않은가.</p>



<p>그러니까 아주 만족스럽게 봤다는 이야기. 중반 즈음에 펼쳐지는 야쿠르트 카트 추격전(!)은 그야말로 배꼽 빠지는 장면이었고, 후반부 완서(이재인)와 새신아버지(박진영)가 벌이는 무지막지한 격투 장면도 인상적. 다만 후반부의 액션 장면에서 CG의 퀄리티가 다소 떨어진다고 지적하는 의견이 있는 모양인데, 그 부분은 다소 의도한 부분으로 보인다. 그러니까 슈퍼히어로들 사이의 격투 장면 콘셉트 자체가 &lt;맨 오브 스틸&gt;보단 &lt;쿵푸허슬&gt;에 가깝다고 보면 된다는 것.</p>



<p>그리고 이전부터 강형철 감독의 작품을 보면서 느꼈던 건데 대략 30~40여 년 전의 올드 팝이 OST로 아주 적극적으로, 매우 적절한 장면에 쓰였다. &lt;써니&gt;에서도 그랬고. 이번 &lt;하이파이브&gt;에선 릭 애슬리의 ‘Never gonna Give You up’이 직전 언급한 카 체이싱 장면에서 흘러나오면서 코믹 요소가 극대화되었다. ㅋㅋㅋ</p>



<p><strong>군데군데 살펴보면 자잘한 디테일도 살아있고 명백히 의도한 오마주 혹은 패러디도 많은 영화 팬들의 기억에 남았을 것. 기획 자체가 앞으로 더 많은 시리즈가 나오면서 더 많이 확장할 수 있는 기획인데, 일단 1편의 흥행이 생각보다 시원치 않았고 작중에서 꽤 매력적인 캐릭터였던 황기동 역 유아인이 초대형 스캔들을 터뜨리는 바람에… 미래가 불투명해졌다는 게 조금 아쉬운 부분.</strong></p>



<hr class="wp-block-separator has-alpha-channel-opacity"/>



<p style="font-size:20px"><strong>&lt;야당&gt; 황병국 감독 / 유해진, 강하늘, 박해준 등</strong></p>


<div class="wp-block-image">
<figure class="aligncenter size-full"><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900" height="600" src="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09/20250929_taste02.jpg" alt="" class="wp-image-3691" srcset="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09/20250929_taste02.jpg 900w, 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09/20250929_taste02-300x200.jpg 300w, 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09/20250929_taste02-768x512.jpg 768w" sizes="auto, (max-width: 900px) 100vw, 900px" /><figcaption class="wp-element-caption">유해진 배우는 언젠가부터인지 악역이 잘 어울리는 듯?</figcaption></figure>
</div>


<p>&lt;좀비딸&gt; 이전까지,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중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최종 330만 명) 작품이 바로 본작 &lt;야당&gt;이다. 그런 만큼 개봉 당시에도 그랬고 이후에도 영화 관련 게시판에서 평이 나쁘지 않았다. 그래도 역시 어영부영하다 보니(?) OTT(넷플릭스)를 통해 공개. 그러면서 보게 된 경우.</p>



<p>이전에 영화 관련 커뮤니티 게시판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던 부분인데, <strong>전반적인 이야기 전개의 속도가 빠르고 곁가지로 흐르는 부분이 별로 없다. 즉 ‘하고자 하는 이야기’에 집중했다는 것.</strong> 황병국 감독은 연출자이기도 하지만 배우로도 얼굴을 알렸고, 그 특유의 허허실실(?) 연기에 대해서도 많은 영화 팬들이 집중한 바 있다. “내가 이거 하면 얼마 받는지 아세요? 30만원 받아요, 30만원!” &lt;부당거래&gt;의 바로 그 유명한 대사를 날린 그 배우. ㅋㅋㅋ</p>



<p>작중에도 나오지만, 이미 많은 이들이 알고 있는 내용에 대해 굳이 다시 한번 되짚어본다. 대한민국 검찰은 유독 마약사범 관련 수사에서 조금 특이한(?) 액션을 취하는데, 바로 그 마약사범 중 누구라도 ‘물건’의 생산이나 유통에 대해 일정 정보를 제공하면 형량을 다소 유동적으로 조절해준다는 것. 우리나라에선 검사와 피의자가 형량을 갖고 흥정하는 이른바 ‘플리 바게닝’이 공식적으론 존재하지 않지만 적어도 마약사범 수사에선 어느 정도 인정이 된다.</p>



<p>그런 사실은 이전부터 알고 있긴 했는데, 아예 ‘약을 하는 놈’과 ‘그걸 잡는 놈’을 엮어주는 역할을 하는 ‘브로커’ 같은 존재가 있다는 데에까진 생각이 미치지 못했다. 아무튼 그런 역할을 하는 존재가, 양쪽에 줄을 대고 자기는 돈을 벌고 검사는 실적을 챙기게 해주는데 그런 이들을 이른바 ‘야당’이라고 한다는 것이다.</p>



<p>약쟁이라는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가게 되었으나, 출세욕에 눈이 먼 검사 구관희(유해진)와 줄이 닿아 ‘야당’ 짓을 본격적으로 하게 되는 이가 이강수(강하늘). 둘은 죽이 잘 맞아 승승장구(?)하던 와중 터프한 형사 오상재(박해준)와 엮이게 되고, 뒤에 더 큰 카르텔이 흑막을 드러낸다.</p>



<p>이야기 자체가 너무 도식적이란 느낌이 있긴 하다. 주인공 강수의 직업(?)인 ‘야당’의 존재 자체는 신선한 구석이 있을 수 있겠으나 비슷한 내용이나 분위기의 범죄 스릴러가 참 많기도 많기 때문.<strong> 그럼에도 본작이 칭찬을 받을 만한 부분은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호흡이 무척 빠르고 군더더기가 없이 이야기가 진행되는 점이 인상적이란 것. 말하자면 올해 한국영화 중 손꼽힐 만한 흥행 성적을 거둔 이유가 있다, 이런 말씀.</strong></p>



<p>그러면서 묘하게(물론, 감독이 의도한 부분이겠지만) 현실에서 실제 일어난 사건이나 해프닝을 연상시키는 장면들이 속출해서 보는 이의 무릎을 치게 만든다. “대한민국 검사는, 대통령을 만들 수도 있고 죽일 수도 있어”란 대사는, 사족이 아니다. 아, 물론 본작은 시작 전에 다음과 같은 자막이 나온다: ‘이 이야기는 100% 허구입니다’ ^^ 덧붙여서 유해진 배우는 지난 &lt;올빼미&gt;에 이어서, 은근히 악역에도 잘 어울리는 듯? 이거, 스포일러인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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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font-size:20px"><strong>&lt;에이리언: 어스&gt; 노아 홀리, 리들리 스콧 제작 및 연출 / 시드니 챈들러, 티모시 올리펀트 등</strong></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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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class="aligncenter size-full"><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900" height="599" src="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09/20250917_taste02.jpg" alt="" class="wp-image-3683" srcset="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09/20250917_taste02.jpg 900w, 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09/20250917_taste02-300x200.jpg 300w, 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09/20250917_taste02-768x511.jpg 768w" sizes="auto, (max-width: 900px) 100vw, 900px" /><figcaption class="wp-element-caption">기대했는데&#8230; &lt;에이리언: 어스&gt;, 선 넘네</figcaption></figure>
</div>


<p>본 글에 들어가기에 앞서 올린 링크에서 &lt;에이리언: 어스&gt;의 1시즌 총 8편 에피소드 가운데 3편까지만 보고 쓴, 진짜 짤막한 리뷰가 있다. 그때까지만 해도 나름 나쁘지 않게 보고 있다고 했는데… 했는데!</p>



<p><strong>드라마가 가면 갈수록 삐딱선(?)을 타더니 ‘선’을 훌쩍 넘어버리네. 아니 이럴 거면 도대체 에이리언을 굳이 지구에 데려온(?) 이유가 뭔가 이 말이다.</strong> 에이리언 프랜차이즈의 존재 가치라고 한다면 당연히 주인공인 ‘에이리언’이란 캐릭터일 텐데, 그 누구와도 타협을 하거나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일이 없는, 압도적인 공포를 선사하는 행위 자체가 매력인 존재가 그야말로 포켓몬(…)이 되어버렸으니, 왜 전세계의 그토록 많은 팬들이 성토하고 있는지 제작진은 알아야 할 것이다.</p>



<p>특히 맨 마지막, 웬디(시드니 챈들러)의 대사란…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굳이 다시 인용하진 않겠지만, 받아들이기에 따라서 시청자(이자 에이리언 프랜차이즈의 팬)를 우롱하는 듯한 느낌까지 들어서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도대체 2시즌, 3시즌에선 이야기를 어떻게 키워나가려고 이런 선택을 했을까?</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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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font-size:20px"><strong>&lt;마블 좀비스&gt; 브라이언 앤드류스 감독</strong></p>


<div class="wp-block-image">
<figure class="aligncenter size-full"><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900" height="469" src="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09/20250929_taste03.jpg" alt="" class="wp-image-3692" srcset="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09/20250929_taste03.jpg 900w, 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09/20250929_taste03-300x156.jpg 300w, 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09/20250929_taste03-768x400.jpg 768w" sizes="auto, (max-width: 900px) 100vw, 900px" /><figcaption class="wp-element-caption">캡틴 아메리키가&#8230; 좀비가 되었다!</figcaption></figure>
</div>


<p>아주 짤막하게 가보자. MCU 세계관의 작품이라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잔혹한 비주얼과 과감한 시도가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다만 어디까지나 디즈니플러스에서만 공개하는 단편 애니메이션 시리즈여서 가능했던 시도일 터. 이전에 많은 MCU 영화와 드라마들을 봤던 이라면 무척 반가운 얼굴들을 볼 수 있을 것.</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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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지금 이 글을 마치고, &lt;어쩔 수가 없다&gt;를 보러 간다. ㅋㅋㅋ</p>



<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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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PD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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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난 얼마간 즐겼던 영화와 드라마들에 대한 짤막 소감 / 2025년 9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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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creator><![CDATA[김PD]]></dc:creator>
		<pubDate>Wed, 17 Sep 2025 03:18:33 +0000</pubDate>
				<category><![CDATA[취향]]></category>
		<category><![CDATA[영화]]></category>
		<category><![CDATA[드라마]]></category>
		<category><![CDATA[웬즈데이]]></category>
		<category><![CDATA[에이리언어스]]></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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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지난 9월8일부터,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공사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영화관 요금 지원(이른바 ‘6천원 할인 쿠폰’) 정책 2시즌(?)이 진행되었다. 지난 7월에 1차로 추진되었던 내용과 동일한 금액이 개인에게 지원되며, 역시 각 영화관에서 선착순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선예매 수요가 늘었다고. 지난 1차 때는 이 지원책으로부터 가장 큰 혜택을 받은 영화가 (다소 의외로)한국영화 &#60;좀비딸&#62;이었는데 이번 2차에선 역시 한국영화인 &#60;어쩔 수가 없다&#62;가 큰 혜택을 [&#8230;]]]></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div class='booster-block booster-read-block'></div>
<p>지난 9월8일부터,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공사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영화관 요금 지원(이른바 ‘6천원 할인 쿠폰’) 정책 2시즌(?)이 진행되었다. 지난 7월에 1차로 추진되었던 내용과 동일한 금액이 개인에게 지원되며, 역시 각 영화관에서 선착순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선예매 수요가 늘었다고. 지난 1차 때는 이 지원책으로부터 가장 큰 혜택을 받은 영화가 (다소 의외로)한국영화 &lt;좀비딸&gt;이었는데 이번 2차에선 역시 한국영화인 &lt;어쩔 수가 없다&gt;가 큰 혜택을 받고 있다.</p>



<p>아무튼 그러면서 영화를 관람할 괜찮은 기회가 생겼는데, 개인적으론 그다지 땡기는 영화가 없어서 그냥 뭉개고(…) 있는 중. 그렇다고 OTT 드라마를 열심히 챙겨보는가 하면 또 별로 그렇지도 않다. 사실은 요즘 얼마간 조금 피곤한 느낌을 많이 받아서 퇴근하고 집에 와선 저녁 조금 먹고 그냥 일찍 자는 일이 많았다.</p>



<p>이 말인즉, 이번 보리스 매거진 업데이트의 취향 코너에 딱히 올릴 만한 작품이 없다는 것. ㅠㅠ</p>



<p>그렇다곤 해도 조금씩(…) 보긴 했으니 간단히 정리해보고자 한다. 지난 8월의 짤막 소감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을.</p>



<p style="font-size:18px"><strong><a href="http://boris.kr/taste/3638/" data-type="link" data-id="http://boris.kr/taste/3638/" target="_blank" rel="noreferrer noopener">지난 얼마간 즐겼던 영화와 드라마들에 대한 짤막 소감 / 2025년 8월</a></strong></p>



<hr class="wp-block-separator has-alpha-channel-opacity"/>



<p style="font-size:20px"><strong>&lt;웬즈데이 시즌 2> 팀 버튼 제작 및 연출 / 제나 오르테가, 엠마 마이어스, 스티브 부세미 등</strong></p>


<div class="wp-block-image">
<figure class="aligncenter size-full"><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900" height="506" src="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09/20250917_taste01.jpg" alt="" class="wp-image-3682" srcset="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09/20250917_taste01.jpg 900w, 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09/20250917_taste01-300x169.jpg 300w, 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09/20250917_taste01-768x432.jpg 768w, 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09/20250917_taste01-800x450.jpg 800w" sizes="auto, (max-width: 900px) 100vw, 900px" /><figcaption class="wp-element-caption">이 희한한 가족, 새 시즌에서 만나게 되다</figcaption></figure>
</div>


<p>올해 2025년은, 연초부터 많은 넷플릭스 팬들이 큰 기대를 할 수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넷플릭스를 명실상부 오늘날의 위상으로 끌어올리는 데에 큰 힘을 발휘했던 이른바 ‘3대장 시리즈’, 그러니까 &lt;오징어게임&gt;과 &lt;웬즈데이&gt;, 그리고 &lt;기묘한 이야기&gt; 등의 시리즈가 모두 후속편을 내기로 했기 때문. 실제로 저 시리즈들은 넷플릭스의 드라마 시리즈 가운데 시청 수, 즉 흥행 스코어 측면에서도 톱에 속하는 작품들이다.</p>



<p>그 가운데 &lt;오징어게임&gt;은 일단 막을 내렸고, 다음 타자였던 &lt;웬즈데이&gt;가 3년의 기다림 끝에 공개되었다. 1시즌을 참 재미있게 봤던 터라 2시즌도 기대를 했는데, 공개하자마자 보진 않았던 이유는 곧바로 파트 2가 공개 예정이었기 때문. 그리고 파트 2가 공개를 하게 되면서 결국 다 봤다.</p>



<p><strong>우선 좋았던 부분부터. 앞서 언급한 것처럼 큰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었던 만큼 2시즌 들어 이야기의 스케일이 확장되었다.</strong> 그러니까 볼륨이 커지고, 그런 만큼 당연히 예산도 많이 들어갔다는 걸 느낄 수 있었고. 새 캐릭터도 나오는가 하면(웬즈데이의 ‘그루피’, 이른바 ‘빠순이’라고 할 수 있는 아그네스 역 이비 템플턴과, 네버모어 아카데미의 새 교장 역을 맡은 스티브 부세미, 그리고 좀비! 등) 전체적으로 세트와 미술 디자인도 1시즌에 비해 공이 더 많이 들어갔다는 느낌도 준다.</p>



<p>웬즈데이와 이니드, 그리고 유진과 에이잭스 같이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캐릭터들이 여전히 매력적이고 극중 사건에 착착 잘도 맞아떨어진다. 그 외에 1시즌에도 나오긴 했지만 비중이 적다가 2시즌에도 출연하면서 비중을 늘린 캐릭터들도 있고. 따지고 보면 &lt;웬즈데이&gt; 시리즈 자체가 그렇게 긴 편이 아닌데 은근히 캐릭터가 많이 나오는 편이다. 그러면서 그 어떤 캐릭터들도 낭비된다는 느낌이 없이 전체적인 서사에 잘 복무하고 있다는 점도 이 드라마가 인기를 끄는 요인 중 하나일 것이다.</p>



<p>주인공부터가 여성이고, 가족 내에서도 특히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많은 드라마가 만들어질 뿐 아니라 아예 이번 2시즌엔 외할머니까지 등장해서 이야기를 펼쳐나가니, 여성 캐릭터가 크게 조명된다는 점에서도 호평을 할 평론가가 있을 수도 있겠다.</p>



<p><strong>그러면, 마음에 안 들었던 부분. 아무래도 드라마 자체가 굵직한 서사보다는 캐릭터의 매력에 전적으로 기대는 점이 많기 때문일 텐데, 전체적으로 이야기의 힘이 조금 떨어진다는 느낌.</strong> 그리고 하나의 중요한 목표로 나아가는 느낌보다는 그냥 ‘여기서 이 사건이 벌어지고, 저기선 저 사건이 벌어지는’ 식으로 러닝타임이 흘러가다 보니 전반적인 주목도도 떨어지는 듯하다. 개인적으론 에피소드 한 편도 2~4번 정도 나눠서 보기도 했는데, 그만큼 다음 이야기가 덜 궁금했다는 뜻이기도 하다.</p>



<p>전술했듯 &lt;웬즈데이&gt;의 새 시즌이라면, 명실상부 넷플릭스 3대장 중 하나인데 새 시즌에서 조금 더 과감하고 흥미로운 이야기가 나왔으면 좋았을 것을, 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1시즌은 무척 신선하고 재미있었는데, 2시즌은 그에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는 생각도 했고.</p>



<p>어찌저찌 3시즌도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 솔직히 뭔가 새로운 이야기를 일궈내기에 적합한 IP라는 생각은 안 들어서… 그래도 팀 버튼에게 한 번 더 기대해보자.</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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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font-size:20px"><strong>&lt;에이리언: 어스> 노아 홀리, 리들리 스콧 제작 및 연출 / 시드니 챈들러, 티모시 올리펀트 등</strong></p>


<div class="wp-block-image">
<figure class="aligncenter size-full"><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900" height="599" src="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09/20250917_taste02.jpg" alt="" class="wp-image-3683" srcset="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09/20250917_taste02.jpg 900w, 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09/20250917_taste02-300x200.jpg 300w, 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09/20250917_taste02-768x511.jpg 768w" sizes="auto, (max-width: 900px) 100vw, 900px" /><figcaption class="wp-element-caption">&lt;에이리언: 어스> 나름 재미있게 보고 있는 중</figcaption></figure>
</div>


<p>STAR 채널 오리지널 시리즈로, 국내에선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공개 중. 총 8편 에피소드로 구성된 1시즌 중 9월17일 현재 6편까지 공개되었다. 그리고 이 중 첫 3편까지 보고 쓰는 짤막 리뷰.</p>



<p>&lt;에이리언&gt; 시리즈 중에선 작년에 개봉한 &lt;에이리언: 로물루스&gt;를 보고 ‘내가 가장 보고 싶었던 시리즈의 후속작’이란 평가를 내린 바 있다. 그 리뷰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을.</p>



<p style="font-size:18px"><strong><a href="http://boris.kr/taste/3079/" data-type="link" data-id="http://boris.kr/taste/3079/" target="_blank" rel="noreferrer noopener">진작부터 보고 싶었던 후속작, &lt;에이리언: 로물루스></a></strong></p>



<p>이번 &lt;에이리언: 어스&gt;는 타임라인상으론 아예 1편 전(前)이다. 즉 프리퀄인 셈. 그런데 제목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에이리언(제노모프)이 지구에 나타났다(지구에 비상착륙을 하게 된 우주선에 ‘묻어서’ 온 경우). 아니 그럼 리플리(시고니 위버)를 비롯해서 1편에 나왔던 캐릭터들은 어떻게 제노모프의 존재도 몰랐지? 혹시 제노모프가 지구에 나타났을 당시는 우주에서 동면 중이었나? 아직까진 초반 조금만 본 터라, 뒤에 더 자세한 이야기가 나오겠지.</p>



<p>&lt;에이리언&gt; 시리즈는 영화로만 총 6편이 나오는 동안 모든 작품(프리퀄 두 편은 제외하고)에서 감독이 바뀌면서 각자의 개성이 발휘된 점이 나름 특이하다면 특이한 부분이었다고 하겠다. 그 중 &lt;에이리언: 어스&gt;의 경우 전체적으로 1편의 으스스한 호러 장르의 특징을 계승한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제작진 크레딧에 리들리 스콧 감독이 직접 이름을 올리고 있으니.</p>



<p>시리즈 대대로 출연하면서 나름 컬트적 인기(?)를 누리기도 했던 ‘인조인간’들은 이번 TV 드라마에선 조금 더 세분화되어, 실존한(엄밀히 말하자면 실존했던) 인간의 의식을 그대로 새 몸에 이식한 경우도 나오게 되었다. 바로 그런 상태인 주인공 웬디(시드니 챈들러)가 초반에 맹활약하는 모습도 볼 수 있고.</p>



<p><strong>아직까진 시즌 초반까지밖에 못 본 터라 자세히 이야기하긴 힘들지만, 개인적으론 그럭저럭 흥미롭게 보고 있는 중인데 관련 자료를 조금 찾아보니 기존의 영화 프랜차이즈에서 그려진 세계관과 충돌이 빚어지는 부분이 은근히 많다고 한다.</strong> 그런 점 때문에 해외에선 시리즈의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고, 심지어 &lt;에이리언: 로물루스>를 연출한 페데 알바레즈 감독까지도 드라마를 저격하는 듯한 인터뷰를 하고 나서는 등, 여러 가지로 복잡한 상황.</p>



<p>어쨌든 조금 더 보고 나름 평가를 내려도 내려야 할 듯.</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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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t;웬즈데이 2시즌>과 &lt;에이리언: 어스> 외에 또 보려고 찜을 해둔 작품들이 있긴 하다. 디즈니 플러스에서 공개된 &lt;북극성>, 그리고 넷플릭스에 공개된 &lt;야당>(&lt;좀비딸> 전까지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중 최고의 흥행 기록을 세웠던 바로 그 작품) 등등. 그리고 소니의 또 다른 망작(…) &lt;크레이븐 더 헌터>는, 과연 얼마나 엉망일지 ㅋㅋㅋ 괜히 보고 싶기도 하고.</p>



<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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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 href="http://boris.kr/author/admin/" class="booster-url-link">
                                            김PD                                        </a>
                                    </h4>
                                                                                                                <div class="be-author-meta be-author-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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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혹했던 시절, 당차게 우뚝 선 그녀 &#060;애마&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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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creator><![CDATA[김PD]]></dc:creator>
		<pubDate>Wed, 27 Aug 2025 06:47:19 +0000</pubDate>
				<category><![CDATA[취향]]></category>
		<category><![CDATA[넷플릭스]]></category>
		<category><![CDATA[드라마]]></category>
		<category><![CDATA[애마]]></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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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때로는 현실이, 창작된 이야기보다 더 기가 막히고 도무지 믿기 힘들 때가 있다. 그런 데다 흔히 ‘야만의 시대’라고 많이들 하는 1970년대 전후라고 하면,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아무튼 기상천외한 일이 벌어졌다고 해도 수긍하게 된다. 바로 넷플릭스 드라마 &#60;애마&#62;(이해영 감독 / 이하늬, 방효린 등 출연)를 두고 하는 말이다. 아, 본격적인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서 언급해야 할 부분이 있다. [&#8230;]]]></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div class='booster-block booster-read-block'></div>
<p>때로는 현실이, 창작된 이야기보다 더 기가 막히고 도무지 믿기 힘들 때가 있다. 그런 데다 흔히 ‘야만의 시대’라고 많이들 하는 1970년대 전후라고 하면,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아무튼 기상천외한 일이 벌어졌다고 해도 수긍하게 된다.</p>



<p><strong>바로 넷플릭스 드라마 &lt;애마&gt;(이해영 감독 / 이하늬, 방효린 등 출연)를 두고 하는 말이다.</strong></p>



<p>아, 본격적인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서 언급해야 할 부분이 있다. <strong>&lt;애마>는 실제 있었던 사실을 그대로 극화한 드라마는 아니다. 그러나 &lt;애마>라는 드라마에서 그려진 내용 중 상당수는 실제 있었던 일인 것도 맞다.</strong>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창작일까? 그걸 구분하는 일이 그렇게 어렵진 않다.</p>



<p>때는 1970년대 말.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여배우 정희란(이하늬)이 새 작품을 둘러싸고 껄렁한 영화제작자 구중호(진선규)와 티격태격하는 중, 곽인우 감독(조현철)과 제작자는 아예 뉴페이스를 발굴하기로 하고 오디션을 연다. 그 오디션에서 선발된 신인 신주애(방효린)가 타이틀 롤을 맡아 제작에 들어가게 되는 영화는, 극중에서나 실제 대한민국 영화 역사에서나 기념비적(?)으로 남게 될 바로 그 문제적 작품, &lt;애마부인&gt;.</p>



<p>&lt;애마&gt;는 총 6부작으로 구성된 드라마 시리즈로, 초반엔 단순히 ‘영화 한 편 만들기’에 관한 요절복통 코미디처럼 보이다가 자연스레 시대적 배경에 대해서도 언급하게 되고 일견 퀴어물을 연상케 하기도 하면서 종국엔 당차게 우뚝 선 한 여인의 모습이 그려진다. 다분히 개인적인 감상이라면 아주 옛날 참 재미있게 봤던 영화 &lt;델마와 루이즈&gt;도 생각났고 넷플릭스 영화 &lt;블론드&gt;도 생각났던 와중, 그래도 몇 편인가 봤던 &lt;애마부인&gt; 시리즈는 하나도 기억이 안 났던 게(ㅋㅋㅋ) 조금 특이하다면 특이했던 경험.</p>



<p><strong>확실히, 대한민국의 1970년대부터 80년대 정도를 시대적 배경으로 하고 있는 영화나 드라마들은 당대의 상황을 어떤 식으로든 조명할 수밖에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저 ‘시대정신’을 담기 위한 시도 혹은 노력 정도로 한정할 필요도 없다. 애초 정당성 없이 권력을 찬탈한 독재자가 실시한 ‘3S 정책(스포츠, 스크린, 그리고 섹스)’ 자체가 당시 대중문화 분야에 무척이나 큰 영향을 끼쳤고, 당시에 벌어졌던(비록 한참 뒤에 전모가 밝혀진 경우라고 해도) 실제 사건 자체가 꽤 드라마틱하기도 하기 때문.</strong></p>


<div class="wp-block-image">
<figure class="aligncenter size-full"><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900" height="506" src="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08/20250827_taste.jpg" alt="" class="wp-image-3656" srcset="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08/20250827_taste.jpg 900w, 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08/20250827_taste-300x169.jpg 300w, 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08/20250827_taste-768x432.jpg 768w, 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08/20250827_taste-800x450.jpg 800w" sizes="auto, (max-width: 900px) 100vw, 900px" /><figcaption class="wp-element-caption">서로가 서로를 의지하고 신뢰하게 된 두 여인, 정희란과 신주애</figcaption></figure>
</div>


<p>예컨대 영화제작자가 ‘포주’ 노릇까지 하면서 최고 권력자에게 여배우를 ‘진상’한 일은, 당연하게도 당시엔 언급 자체가 금기였으나 이후 여러 가지 증거들(하긴, 보는 눈이 한둘이었겠는가)이 뒷받침되면서 결국 사실로 밝혀졌다. 일단 ‘벗는’ 연기로 얼굴을 알린 여배우가, 안 그래도 척박하고 엄혹했던 시절 주변의 남정네들로부터 받은 곱지 않은 시선은 또 어떻고. 오죽하면 실제 &lt;애마부인&gt;의 주연이었던 안소영 배우(&lt;애마&gt;의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중견 연기자로 특별출연을 한 그녀를 보고 괜히 뭉클해지기도 했다)조차 주변의 시선 때문에 아예 우리나라를 떠서 미국에서 살기도 했다.</p>



<p>그러니, 극중에서 작정하고 모든 사실을 폭로한 정희란을 ‘마치 진짜 애마부인처럼’ 말(馬)을 타고서 다가닥 다가닥 달려와 구해낸 신주애의 모습이 대단히 통쾌하게 여겨지는 것은 당연하다. 페미니즘에 대해 내가 아는 건 극히 적지만, 적어도 이 정도 카타르시스를 제공했다면, 야만이 횡행하던 시절 불건전하게 소비된 여성성에 대한 21세기의 대답이라고 할만하지 않은가!</p>



<p>말이 났으니 말인데, &lt;애마&gt;는 얼핏 퀴어물의 외피를 쓰고 있는 것으로도 보인다. 신주애는 동거하는 동성 친구(이주영)와 선을 넘을 듯 말 듯, 묘하게 긴장되는 관계를 내내 유지한다. 또한 직전에 언급한 장면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정희란과 신주애는 단순히 돈독해진 선후배 관계를 넘어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하고 신뢰할 수 있는, 그야말로 연인 사이처럼 보이기도 한다.</p>



<p>반면 비중 있는 남자 캐릭터는 찌질하기 이를 데 없이 그려지는 것도 재미있는 부분이라면 재미있는 부분이다. 비열한 제작자 구중호는 말할 것도 없고, 신주애를 스토킹하는 연예부 기자 이재근(박해준)은 아마도 실제 발기불능일 테고. ㅋㅋㅋ</p>



<p>배우들의 연기도 꽤 좋았다. 주인공 이하늬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70년대~80년대의 톱스타처럼 보였고 이전까지 주로 단편영화에 출연했던 방효린은 보석 같은 뉴페이스 그 자체. &lt;극한직업&gt;에선 이하늬와 그토록 애틋했던(?) 진선규는 양아치 제작자로 호연을 펼쳤고, &lt;폭싹 속았수다&gt;에선 세상 착실하고 불쌍하기도 했던 박해준의 그 느물거리는 연기란 진짜… 지금 생각해도 토가 나올 지경.</p>



<p>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한 이해영 감독은 이전까지 무척 다양한 필모를 갖고 있었는데 데뷔작(이자 공동 연출작)이었던 &lt;천하장사 마돈나&gt; 외에 그다지 인상적인 작품은 없었다는 점이 솔직한 개인적 감상이었다. 그런 중, 본작 &lt;애마&gt;가 이해영 감독의 필모에서 가장 내세울 만한 성취가 되었다는 걸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lt;애마&gt;는 때로 유쾌하고, 때로 진지하며, 전체적으로 매우 인상적인 작품으로 기억에 남게 될 것이다.</p>



<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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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PD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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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난 얼마간 즐겼던 영화와 드라마들에 대한 짤막 소감 / 2025년 8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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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creator><![CDATA[김PD]]></dc:creator>
		<pubDate>Wed, 20 Aug 2025 04:27:57 +0000</pubDate>
				<category><![CDATA[취향]]></category>
		<category><![CDATA[드라마]]></category>
		<category><![CDATA[발레리나]]></category>
		<category><![CDATA[트리거]]></category>
		<category><![CDATA[파인]]></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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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한동안 영화관을 좀 자주 갔다 싶었는데, 지나고 보니 너무 뻔한^^;; 영화들만 봤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그렇게 ‘누구나 보는’ 영화 외엔 솔직히 꼭 보고 싶은 영화도 별로 없었고 상영 시간도 워낙 불편해서. 조조라면 그래도 할인된 가격에 볼 수 있어서 좋겠지만 평일 밤 9시, 혹은 11시 상영 시작이면 ㅡㅡ;; &#60;F1&#62;, &#60;슈퍼맨&#62;, 그리고 &#60;판타스틱 4&#62; 등등의 작품들은 취향 [&#8230;]]]></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div class='booster-block booster-read-block'></div>
<p>한동안 영화관을 좀 자주 갔다 싶었는데, 지나고 보니 너무 뻔한^^;; 영화들만 봤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그렇게 ‘누구나 보는’ 영화 외엔 솔직히 꼭 보고 싶은 영화도 별로 없었고 상영 시간도 워낙 불편해서. 조조라면 그래도 할인된 가격에 볼 수 있어서 좋겠지만 평일 밤 9시, 혹은 11시 상영 시작이면 ㅡㅡ;;</p>



<p>&lt;F1&gt;, &lt;슈퍼맨&gt;, 그리고 &lt;판타스틱 4&gt; 등등의 작품들은 취향 코너에서 이미 다뤘고 OTT에서 본 드라마와 영화 몇 편에 대해 짤막 소감을 전한다. 지난 짤막 감상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p>



<p style="font-size:18px"><strong><a href="http://boris.kr/taste/3539/" data-type="link" data-id="http://boris.kr/taste/3539/" target="_blank" rel="noreferrer noopener">지난 얼마간 즐겼던 영화와 드라마들에 대한 짤막 소감 / 2025년 6월</a></strong></p>



<hr class="wp-block-separator has-alpha-channel-opacity"/>



<p style="font-size:20px"><strong>&lt;파인: 촌뜨기들&gt; 강윤성 감독 / 시나리오 강윤성, 안승환 / 류승룡, 임수정, 양세종, 김의성 등 출연</strong></p>


<div class="wp-block-image">
<figure class="aligncenter size-full"><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900" height="506" src="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08/20250820_taste01.jpg" alt="" class="wp-image-3639" srcset="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08/20250820_taste01.jpg 900w, 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08/20250820_taste01-300x169.jpg 300w, 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08/20250820_taste01-768x432.jpg 768w, 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08/20250820_taste01-800x450.jpg 800w" sizes="auto, (max-width: 900px) 100vw, 900px" /><figcaption class="wp-element-caption">&lt;파인: 촌뜨기들&gt; 모든 배우들의 모든 연기가 훌륭했다</figcaption></figure>
</div>


<p>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11부작 드라마. 그리고 그 웹툰은 실화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지난 1970년대 말, 전남 신안 앞바다에서 난데없이 보물선이 발견되었던 사실은 아직 많은 이들이 기억하고 있을 것. 이 보물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소동극이 원작 웹툰의 내용이었는데, 웹툰 연재 당시에도 무척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다(근데 결말이 어땠는지는 기억이 안 나네). 참고로 웹툰은 &lt;미생&gt;과 &lt;야후&gt;(이 작가 작품 중 가장 좋아한다) 등으로 유명한 윤태호 작가의 작품.</p>



<p>드라마는, <strong>정말이지 선한 구석이 아주 조금이라도 존재하는 캐릭터는 단 한 명도 안 나오는, 진짜배기 악당들만 드글드글한 피카레스크물이면서 보물(돈)을 놓고 악다구니가 벌어진다는 점에서 케이퍼물이기도 하다.</strong> 그러면서 류승룡, 김의성, 김성오, 우현, 김종수 같이 ‘한 무게감 하는’ 배우들이 드센 전남/경남 사투리를 써가면서 눈 부신 연기를 펼친다. 드라마 전체의 완성도와는 별개로, 배우들의 퍼포먼스만 놓고 봤을 때 단연 올해의 드라마 반열에 올려도 큰 무리는 없을 정도.</p>



<p>다만 악당이라고 해서 영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모습만 보여지는가 하면, 그건 아니다. 말이 났으니 말인데, 관석(류승룡) 같은 경우 ‘그저 간장게장 좀 해먹으려고 간장이나 훔치던’ 좀도둑에서 발전(?)해서 수십억 원이 돌아다니고 수십 명을 부리는 현장의 지휘자(?)로 각성하기까지 하니, 마치 직장인처럼 성실한 악당이라고나 할까? 작중 상황을 이런 식으로 조명하는 데에는 1970년대라는 시대적 배경이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p>



<p>사실 작품 공개 전후로 해서 감독 및 배우들이 가진 인터뷰에서 이런 내용이 언급되기도 했다. 이른바 ‘야만의 시대’. 실제로 1970년대를 회고하는(나이가 많건, 적건) 이들은 당시를 ‘돈이면 안 되는 게 없는’ 시대로 인식하는 경우가 적잖다. 그리고 이미 말했듯, &lt;파인: 촌뜨기들&gt;에 나오는 모든 캐릭터에게선 착한 구석이란 걸 찾을래야 찾아볼 수가 없으니. ㅋㅋㅋ</p>



<p><strong>연기를 논하면서 본작에 출연한 조연 배우들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을 수가 없다. 벌구 역의 정윤호는 진짜 대단한 연기를 보여줬다. 이 배우가 정녕 아이돌 출신이란 말인가. 그리고 실제 바다에 나가 ‘뽀인뜨’를 딱 짚는 역할을 했던 복근(김진욱)의 경우도 엄청난 퍼포먼스였고. 레슬러 지망생 덕산(권동호)도 빼놓을 수 없고. 장담컨대, 본작에서 조연이나 단역으로 나왔던 배우들 중 올해 안에 다른 큰 규모의 영화나 드라마에서 눈길을 끄는 감초처럼 나올 배우가 분명 있을 것이다!</strong></p>



<p>앞서 언급한 배우들의 연기, 그리고 1970년대 배경의 정감 넘치는(?) 구현에다 &lt;범죄도시&gt;와 &lt;카지노&gt;의 강윤성 감독 특유의 굵직한 연출 등이 어우러져 꽤 재미있고 볼만한 작품이 나왔다. 덧붙여서 감독과 공동으로 시나리오를 집필한 안승환 작가는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어서 ^^;; 더 반갑기도 했고.</p>



<p>같은 감독의 작품이자 본작과 마찬가지로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콘텐츠이기도 했던 &lt;카지노&gt;의 경우 엔딩에서 너무 힘이 빠지면서 아쉬움이 컸지만 &lt;파인: 촌뜨기들&gt;은 엔딩도 나름 깔끔했다고 생각한다. 역시, 플랫폼이 달랐다면(노골적으로 말해 넷플릭스를 타고 공개됐다면) 지금보단 훨씬 더 많은 이들이 보고 호평을 했을 터인데… 아무튼, 추천하고픈 작품.</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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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font-size:20px"><strong>&lt;발레리나&gt; 렌 와이즈먼 감독 / 아나 데 아르마스, 안젤리카 휴스턴, 가브리엘 번, 키아누 리브스 등 출연</strong></p>


<div class="wp-block-image">
<figure class="aligncenter size-full"><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900" height="600" src="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08/20250820_taste02.jpg" alt="" class="wp-image-3640" srcset="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08/20250820_taste02.jpg 900w, 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08/20250820_taste02-300x200.jpg 300w, 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08/20250820_taste02-768x512.jpg 768w" sizes="auto, (max-width: 900px) 100vw, 900px" /><figcaption class="wp-element-caption">이미 &lt;007 노 타임 투 다이&gt;에서 멋진 액션을 선보였던 아나 데 아르마스</figcaption></figure>
</div>


<p>많이 알려진 것처럼 &lt;존 윅&gt; 시리즈의 세계관에서 파생된 스핀오프 타이틀. 타임라인을 따지자면 &lt;존 윅&gt; 3편과 4편 사이에 위치하는데, 3편에서 존 윅이 루스카 로마의 수장 디렉터(안젤리카 휴스턴. ‘바로 그’ 존 휴스턴 감독의 딸)를 만날 때의 장면도 잠깐 나온다.</p>



<p>각설하고, 굳이 내용을 정리하는 게 필요할까 싶을 만큼 ‘이야기란 게 없다!’ 이브(아나 데 아르마스)가 어릴 적 아버지를 잃은 아픔을 가슴에 삭히고 훌륭한 킬러로 무럭무럭 성장해서(?) 결국 복수를 한다는 게 내용의 전부. 러닝타임 내내 벌어지는 화끈한 액션 장면을 제외한 나머지, 드라마 부분은 그저 액션 페이즈(Phase)와 페이즈를 이어주는 징검다리 정도로만 존재한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p>



<p>&lt;존 윅&gt; 시리즈가 팬이 많은 만큼(그런데 실제 흥행 데이터를 살펴보면 그렇게까지 크게 흥행에 성공한 것도 아니긴 하다) 이 세계관을 다 알고 있다는 점에 한해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요소가 제법 있다. 컨티넨털 호텔이라든가(컨시어지 역 랜스 레딕은 본작이 유작이 되었다. 그의 명복을 빈다), 이 킬러들의 세계에서만 통용되는 주화라든가, 나름의 규칙 같은 부분들이 바로 그것. 그렇긴 한데, 그런 내용들을 전혀 모르고 봐도 감상에 무리는 없을 것이다.</p>



<p>그도 그럴 것이, <strong>&lt;발레리나&gt;에는 정말 상상할 수 있는, 아니, 간혹 상상조차 하기 힘든, 아무튼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인명 살상의 방법이 모두 나온다. 때론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을 정도로, 거의 슬래셔 장르에서나 볼법한 비주얼이 나오기도. 이것은 적어도 &lt;존 윅&gt; 시리즈의 주된 스펙터클이었던 총격 액션보다는, 다양한 무기와 현장에서의 애드립(유리병, 접시, 망치 등)을 갖고 펼치는 격투 액션이 위주가 된다는 이야기다.</strong></p>



<p>비교적 최근 들어 할리우드에서 쏟아지고 있는 후속작들 중 일부에서, 원작(혹은 원작의 주인공)에 대한 배려나 존중이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 와중(그래, &lt;스타워즈&gt; 시리즈 들으라고 하는 이야기다) 그래도 &lt;발레리나&gt; 정도라면 원작과 그 두터운 팬들을 꽤 신경 쓴 모습이라고 할 수 있겠다. 실제로 존 윅이 출연하기도 하고, 작중에선 여전한 네임밸류를 보여주기도 하고 있으니.</p>



<p>어쨌든 화끈하고 시원시원한 눈요기가 충분한 작품이었다. 몇 가지 재미있는 트리비아가 있는데, 우선 두 주연인 아나 데 아르마스와 키아누 리브스는 새끈한 어반 호러 &lt;Knock Knock(똑똑)&gt;에 이어 두 번째 만남을 가졌다는 것(이 작품은 유부남 한정 총각보다 어마어마하게 큰 공포를 선사할 것이다). 그리고 같은 &lt;발레리나&gt;라는 제목의 한국 영화(전종서 주연)에서처럼 여성 캐릭터가 주인공이 되어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한다는 것 등.</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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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font-size:20px"><strong>&lt;트리거> 권오승, 김재훈 감독 / 김남길, 김영광 등</strong></p>


<div class="wp-block-image">
<figure class="aligncenter size-full"><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900" height="475" src="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08/20250820_taste03.jpg" alt="" class="wp-image-3641" srcset="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08/20250820_taste03.jpg 900w, 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08/20250820_taste03-300x158.jpg 300w, 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08/20250820_taste03-768x405.jpg 768w" sizes="auto, (max-width: 900px) 100vw, 900px" /><figcaption class="wp-element-caption">&lt;트리거&gt;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figcaption></figure>
</div>


<p><strong>“만약 한국도 미국처럼 누구나 자유롭게 총을 소유할 수 있다면, 한국 인구는 절반으로 줄어들 것(?)”</strong>이란 이야기가 있다. 안 그래도 화가 많은(…) 민족인데, 누구나 손쉽게(?) 인명을 살상할 수 있는 총이 있다면? 아파트 위 층이나 아래 층에서 조금 시끄러운 소리만 들려도 민감한 사람들이나, 말도 안 되는 업무 분량을 떠넘긴 부장의 괴롭힘에 시달리는 사람, 전세 사기를 당해 하룻밤에 모든 재산을 잃은 사람들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p>



<p>바로 이런 상상력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lt;트리거&gt;를 완성시켰다. 어느 날, 대한민국에서 총기를 이용한 범죄 사건이 연달아 발생하기 시작한다. 그것도 개인이 만든 조악한 사제 총기가 아니라 엄연히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각국의 군인과 경찰이 사용 중인 현용 총기를 이용한 범죄. 전직 특수부대원이자 현직 경찰 이도(김남길)가 이상한 낌새를 알아채고 수사에 나선다.</p>



<p>꼭 밀리터리 분야에 관심이 많은 이가 아니라도 대한민국에서 총기를 이용한 범죄가 발생했다면 경찰이나 군대가 이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는지 안다. 생각보다 무척 신속하게, 그리고 압도적인 화력이 동원되는 것. 얼마 전 인천에서 일어난 사제 총기 사건 같은 경우는 제외하고라도, 실제 군/경의 총기를 이용해 일어났던 대부분의 사건에서 범인은 대부분 사살되었던 사실만 봐도 알 수 있다.</p>



<p>그런데 &lt;트리거&gt;에선, 참 희한하게도 택배를 통해 총기가 멀쩡히(?) 돌아다니는데도 경찰이나 군대는 손을 놓고 있는 수준. 물론 이야기의 진행을 위해 리얼리티가 희생된 측면이 큰데, 그렇다곤 해도 이건 너무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p>



<p>뭐, 그런 건 ‘드라마니까’ 일단 넘어가보자. 그렇다면, 드라마로서의 가치나 완성도는 충분한가? 적어도 그 측면에서 보면 그렇게까지 많이 나쁘진 않았다.<strong> 액션 장면도 훌륭한 수준까진 아니지만 그래도 은근히 볼만했다. 특히 좁은 승합차 안에서 문백(김영광)이 정만 일당을 상대로 펼치는 액션은 촬영과 편집 모두에서 거의 &lt;제이슨 본&gt;처럼 보이기도. 전직 명사수인 이도(김남길) 역시 총을 잡는 폼이 제법 멋져 보였다.</strong></p>



<p>앞서 언급한 것처럼 사실성이 많이 제거되긴 했지만 드라마가 던지는 문제제기 또한 나쁘지 않았다. 극단으로 치닫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정말 개인이 자구책을 찾는 게 맞는가? 그렇지 않다면 사회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같은 질문들이 바로 그렇다.</p>



<p>다만 시청자로서 견디기 힘들었던 건 <strong>그 흐리멍텅한 엔딩. ㅠㅠ 왜 이야기를 하다 만 것같이 끝나버리는 거니.</strong> 게다가 &lt;트리거&gt;란 제목처럼 다양한 총기류가 등장하긴 하지만 그 총들이 사용된 총격 액션 장면은 의외로 적다는 것도 다소 아쉬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다.</p>



<p>한 가지 덧붙이면서. 하필 비슷한 시기에, 완전히 같은 제목의 한국 드라마가 디즈니 플러스에서 공개되었다. 물론 내용은 전혀 다른 작품.</p>



<hr class="wp-block-separator has-alpha-channel-opacity"/>



<p>다음달 개봉 예정인 박찬욱 감독의 기대작 &lt;어쩔 수가 없다&gt; 정도를 제외하면, 당분간 극장에 ‘쎈’ 영화는 걸리지 않는 걸로 보인다. 그러니 당분간은 드라마나 보면서 지내야지. 아마도 다음 취향 코너에선 &lt;에일리언 어스&gt;를 다루게 될 듯하다.</p>



<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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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 src='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4/09/김pd_avatar-400x400.jpg' class='avatar avatar-400 photo avatar-img' height='400' width='400' />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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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2>About Post Author</h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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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PD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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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 href="mailto: teranaut@naver.com" class="booster-url-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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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60;오징어게임 3&gt;, 난 이렇게 보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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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creator><![CDATA[김PD]]></dc:creator>
		<pubDate>Mon, 07 Jul 2025 03:26:24 +0000</pubDate>
				<category><![CDATA[취향]]></category>
		<category><![CDATA[드라마]]></category>
		<category><![CDATA[오징어게임3]]></category>
		<category><![CDATA[오징어게임]]></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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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올해 초 작성하여 본지에 업로드한 &#60;오징어게임 2&#62; 리뷰는, 이 작품이 ‘역사상 가장 많은 시청자가 본’ 영상 콘텐츠 중 하나라는 언급과 함께 시작한다. 다소 과격한(?) 주장이긴 해도 그렇게까지 크게 과장한 것도 아닌, 어쨌든 가장 큰 성공을 거둔 TV 시리즈라고 할 만한 &#60;오징어게임&#62;의 새 시즌이자 마지막 시즌에 대한 이야기를, 과연 어떤 식으로 하면 좋을지 나름 고민을 많이 [&#8230;]]]></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div class='booster-block booster-read-block'></div>
<p>올해 초 작성하여 본지에 업로드한 &lt;오징어게임 2&gt; 리뷰는, 이 작품이 ‘역사상 가장 많은 시청자가 본’ 영상 콘텐츠 중 하나라는 언급과 함께 시작한다. 다소 과격한(?) 주장이긴 해도 그렇게까지 크게 과장한 것도 아닌, 어쨌든 가장 큰 성공을 거둔 TV 시리즈라고 할 만한 &lt;오징어게임&gt;의 새 시즌이자 마지막 시즌에 대한 이야기를, 과연 어떤 식으로 하면 좋을지 나름 고민을 많이 했다. 사실 이런 언급은 2시즌 리뷰에서도 한 바 있다.</p>



<p style="font-size:20px"><strong><a href="http://boris.kr/taste/3370/" data-type="link" data-id="http://boris.kr/taste/3370/" target="_blank" rel="noreferrer noopener">&lt;오징어게임> 2시즌을 둘러싼 이야기들</a></strong></p>



<p>그 고민의 결과, &lt;오징어게임 3&gt;의 시청 후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마음에 들었던 점과, 그렇지 않은 점을 각각 논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을 하게 되었다. 심플한 게 좋은 거지. 그리고 이번의 새 시즌은 이전의 시즌들과 비교해서도 시청자 및 평론가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가장 크게 갈라지는 시즌이기도 하다. 어쨌든 좋았던 점과 나빴던 점 가운데, 어느 것부터? 음, 나빴던 점을 먼저 이야기하기로 한다.</p>



<hr class="wp-block-separator has-alpha-channel-opacity"/>



<p style="font-size:18px"><strong>&lt;오징어게임 3>에 대한 불만: 그들은, 도대체 왜</strong></p>



<p>현재 본작에 대해 나쁜 평가를 내리고 있는 이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부분은 <strong>몇몇 캐릭터들이 그냥 없느니만 못하다는 점이고, 개인적으로도 그렇다고 생각한다. </strong>우선 황준호(위하준) 형사. 1시즌에서 천신만고 끝에 살아 돌아왔고 2시즌에서도 기훈(이정재)의 편에 서서 이 죽음의 게임이 펼쳐지는 섬을 찾으려고 그렇게 고생을 했건만 그냥 시간만 낭비한 셈이 되었다. 게다가 엔딩 직전에야 결국 섬을 찾았지만 아무도 없는 섬에 혼자 총 들고 들어가서 애꿎은 유리창만 박살내는 건 또 뭐람. 그저 시간만 때웠지, 실질적으로 극의 진행에 있어 기여한 바가 전혀 없는 캐릭터가 되었다. 물론 박선장(오달수)의 방해 공작이 있었다곤 했지만 그럼에도 아쉬움은 크다.</p>



<p>그리고 노을(박규영)의 존재도 마찬가지로 맹탕이 되어버렸다. 핑크 가드 몇 명과 부대장(박희순)을 어렵사리 제거하긴 했지만 사실상 한 일은 그게 전부. 그리고 그가 내부에서 일종의 쿠데타를 벌인 건 예전에 잃은 딸 생각과, 혼자 어린 딸을 키우는 246번 참가자(이진욱)에 대한 연민 때문이란 전제가 있긴 하지만 그에 비해 활약은 너무 미미했다고 할 수 있다.</p>


<div class="wp-block-image">
<figure class="aligncenter size-full"><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900" height="600" src="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07/20250707_taste01.jpg" alt="" class="wp-image-3574" srcset="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07/20250707_taste01.jpg 900w, 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07/20250707_taste01-300x200.jpg 300w, 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07/20250707_taste01-768x512.jpg 768w" sizes="auto, (max-width: 900px) 100vw, 900px" /><figcaption class="wp-element-caption">특정 캐릭터의 활용은 솔직히 불만이었다</figcaption></figure>
</div>


<p>1시즌이 처음 공개되었을 때 특히 해외 시청자들이 보인 희한한(?) 반응 중엔 <strong>“VIP들의 연기가 발연기 수준”</strong>이란 점이 있었다. 아무튼 크게 히트를 쳤으니 제작비도 늘어날 테고, 그러면 해외 연기자들도 좀 괜찮은 연기자들을 섭외해서(그런 데다 무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마지막 시즌에 출연한다는 루머도 있었으니. 결과적으로 루머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고 그 대신 다른 유명 할리우드 배우가 출연하긴 했지만) 이번엔 좀 봐줄 만해지나 했는데… VIP들은 이번에도 발연기. 존재감도 미미. 아니 황동혁 감독님, 외국인 연기자 섭외가 그렇게 어려웠나요? &lt;오징어게임 3> 정도 되면 카메오라도 나오겠다고 할 유명 배우들이 제법 있었을 텐데.</p>



<p>게임 참가자들 중에서도 아쉬운 캐릭터들이 있었는데, <strong>사실 주인공 기훈의 활용법에도 불만이 있다고 할 수 있겠다.</strong> 결국 실패한 혁명가가 된 기훈은, 3시즌에서 감독이 야심적으로 준비한 숨바꼭질(극중에 숨바꼭질이라고 나오긴 하지만, 숨바꼭질보단 그냥 술래잡기나 예전에 아이들이 많이 즐겼던 담방구/다방구가 맞는 것 아닌가 싶다)에선 참 이상하게도 꼭지가 돌아서 대호(강하늘)만을 잡으러 눈에 불을 켜고 돌아다닌다. 솔직히 혁명이 실패한 게 단지 대호 한 명 때문인가? 시즌 전체를 통틀어 기훈이 누구 한 명을 꼭 죽여야 되겠다고 생각하며 행동하는 자체가 너무 이상했다. 게다가, 엔딩에 이르러선 ‘바로 그런’ 선택을 하는 이가 다른 누구도 아닌 기훈 아니던가!</p>



<p>그러면서 시리즈 전체의 주제의식 또한 흐트러진 것 아닌가 하는 느낌마저 주게 되었다. 결국 감독이 하고 싶은 말은 마지막 기훈의 대사, “우린 말(馬)이 아니고, 사람이다”에 응축되어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조금 전까지 특정한 사람 하나를 죽이려고 했던(그리고 그 시도는 성공한) 주인공에 감정 이입이 될 수 있겠나 하는 것이다.</p>


<div class="wp-block-image">
<figure class="aligncenter size-full"><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900" height="506" src="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07/20250707_taste02.jpg" alt="" class="wp-image-3575" srcset="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07/20250707_taste02.jpg 900w, 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07/20250707_taste02-300x169.jpg 300w, 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07/20250707_taste02-768x432.jpg 768w, 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07/20250707_taste02-800x450.jpg 800w" sizes="auto, (max-width: 900px) 100vw, 900px" /><figcaption class="wp-element-caption">&lt;오징어게임 3>에서, 좋았던 부분과 그렇지 않았던 부분은 다 있다</figcaption></figure>
</div>


<hr class="wp-block-separator has-alpha-channel-opacity"/>



<p style="font-size:18px"><strong>&lt;오징어게임 3>을 좋게 본 이유: 그럼에도, 우리는 살아간다</strong></p>



<p>본작을 다 보고 처음 든 감상은,<strong> ‘황동혁 감독이 정말 고민을 많이 했구나’</strong>하는 것이었다. 엔딩에 대해, 특히 마지막 기훈의 선택에 대해 호불호는 있을지언정 ‘그와는 다른 선택’을 하도록 하기는 너무 어렵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고. 결국 앞서 언급한, 시리즈 전체를 포괄하는 주제의식을 전달하기에 가장 적절한 선택이었다는 것이다.</p>



<p>어차피 &lt;오징어게임&gt;이란 시리즈는,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덤벼드는 게임 자체가 가장 큰 재미 요소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이번 3시즌에 새로 선보인 줄넘기와 특히 마지막 고공 오징어게임은 확실히 더 커진 스케일에 잘 어울렸다. 3시즌에 새로 나온 숨바꼭질에 대해선, 지나치게 잔혹하고 다소 뜬금없다며 혹평하는 시청자들도 있는 모양이던데 개인적으론 나쁘지 않았고.</p>



<p>마지막의 고공 오징어게임에 대해서 특별히 붙이고 싶은 말이 있다. 우선 사람이 높은 곳에서 추락하는 이미지 자체도 굉장히 강렬하다는 인상이 있다. 게다가 <strong>여기부턴 두뇌 싸움이나 피지컬 싸움이 아니라 의외로 정치 싸움(?)이 된다!</strong> 직전의 2시즌에도 게임을 계속할 것인지, 여기서 멈출 것인지 투표로 결정하는 시스템이 들어간 게 신선했는데 이번엔 아예 대놓고 사람 하나를 담궈서(!) 다음 스테이지로 진행하자고 부추기는 이들의 추악한 면모를 보게 된다. 어쩌면 바로 이 지점에서, 앞서 반복 언급한 시리즈 전체의 주제의식이 다시 조명되기도 하고.</p>



<hr class="wp-block-separator has-alpha-channel-opacity"/>



<p style="font-size:18px"><strong>남은 이야기들</strong></p>



<p>그리고 지금 이 시리즈 전체는 막을 내렸지만 그건 황동혁 감독이 한국에서 작업하는 부분이 끝났다는 것(감독은 이미 여러 차례 인터뷰를 통해 “3시즌이 마지막”이라고 밝혔다)이고, 데이빗 핀처 감독이 쇼러너 혹은 제작 총괄 크리에이터로 작업하게 되는 미국판 스핀오프가 남아있긴 하다. &lt;오징어게임&gt;은 그 자체로 가장 크게 성공한 TV 시리즈이자 영상 콘텐츠인 동시에, 가장 막강한 IP이기도 하니 넷플릭스가 이를 그냥 놔둘 리가 없지.</p>



<p>언제가 되었든(분명 가까운 시일 내엔 무리겠지만) 우리 곁을 다시 찾아올 &lt;오징어게임&gt;의 미국판, 혹은 해외판에 대해 예측을 하는 건 의미가 없을 테고 그저 개인적으로 바라는 바를 몇 가지 적으면서 글을 마칠까 한다.</p>


<div class="wp-block-image">
<figure class="aligncenter size-full"><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800" height="500" src="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07/20250707_taste03.jpg" alt="" class="wp-image-3576" srcset="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07/20250707_taste03.jpg 800w, 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07/20250707_taste03-300x188.jpg 300w, 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07/20250707_taste03-768x480.jpg 768w" sizes="auto, (max-width: 800px) 100vw, 800px" /><figcaption class="wp-element-caption">가칭 &lt;오징어게임: 아메리카>를 연출(혹은 제작)하게 될 데이빗 핀처 감독</figcaption></figure>
</div>


<p>우선 해외판에서도 세계 각국에서 아이들이 어렸을 적 즐겼던 다양한 민속놀이들이 선을 보이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황동혁 감독이 인터뷰에서 밝히기로 “넷플릭스가 글로벌 OTT인 만큼, 해외의 시청자들이 받아들이기 쉽도록 룰이 간단한 게임 위주로 선별되었다”고 했고, 그야말로 아이들 놀이에 목숨을 걸고 달려드는 아이러니가 시리즈의 큰 재미 요소이기도 했던 만큼 해외의 다양한 놀이들이 발굴되어 조명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p>



<p>그리고 상대적으로 얼굴이 조금 덜 알려진 무명급 배우들이 참가자로 많이 나오면 좋겠고, 대신 이름값이 높은 배우들은 (제발 쫌!)VIP나 운영진 등으로 출연해서 전체적인 밸런스가 조화롭게 잡히면 좋겠다는 생각도 한다. 근데 요 부분은 시리즈가 실제 나오면 거의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긴 하다. 참가자들이야 몇 라운드 가면 대거 탈락할 텐데 여기에 비싼 배우가 나오긴 힘들겠지.</p>



<p>마지막으로, <strong>당연하지만 데이빗 핀처 감독의 취향과 장기가 잘 살아난 작품이 나오면 좋겠다.</strong> 말이 났으니 말인데, 도대체 데이빗 핀처 감독이 어떻게 이 프로젝트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을까 무지 궁금하긴 하다. 추측하기론 핀처 감독은 &lt;맹크> 연출 당시 넷플릭스와 향후 4년간 독점 계약을 체결했는데 바로 이와 관련하여 넷플릭스측이 제안을 했고 이를 감독이 받아들인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p>



<p>아무튼 특정한 메시지를 유려한 영상에 녹여내는 작업에 핀처만한 감독이 지금 할리우드에 또 있을까, 그러니까 &lt;오징어게임&gt; 새 버전의 제작 혹은 연출에 핀처만큼 잘 어울리는 감독이 또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조금 더 구체적으로는, &lt;파이트 클럽&gt;과 &lt;세븐&gt;과 &lt;조디악&gt;과 &lt;나를 찾아줘&gt;를 모두 합친 듯한(…) 그런 작품을 보게 되길 바란다. 아니, 이렇게만 나오면 그야말로 역대급 명작인데?!</p>



<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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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PD                                        </a>
                                    </h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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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완벽한 서사가 완성되었다: &#060;더 펭귄&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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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creator><![CDATA[김PD]]></dc:creator>
		<pubDate>Sat, 28 Jun 2025 07:22:25 +0000</pubDate>
				<category><![CDATA[취향]]></category>
		<category><![CDATA[드라마]]></category>
		<category><![CDATA[더펭귄]]></category>
		<category><![CDATA[배트맨]]></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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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시나리오 작가들 사이에선 “캐릭터만 확실하게 잡아놓으면 이야기는 저절로 풀린다. 다음에 할 행동은 물론, 심지어 대사까지도 자연스럽게 따라온다”는 말이 전해진다. 그렇게, 캐릭터를 완벽하게 잡기 위해 다양한 설정이 따라붙는다. 예전에 읽었던 시나리오 작법 서적에는 캐릭터 구축을 위한 여러 조건이 리스트로 구성되어 있기도 했는데, 기억을 더듬어 그 리스트 중 일부를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이 밖에도 엄청 다양한 리스트가 [&#8230;]]]></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div class='booster-block booster-read-block'></div>
<p>시나리오 작가들 사이에선 “<strong>캐릭터만 확실하게 잡아놓으면 이야기는 저절로 풀린다.</strong> 다음에 할 행동은 물론, 심지어 대사까지도 자연스럽게 따라온다”는 말이 전해진다. 그렇게, 캐릭터를 완벽하게 잡기 위해 다양한 설정이 따라붙는다. 예전에 읽었던 시나리오 작법 서적에는 캐릭터 구축을 위한 여러 조건이 리스트로 구성되어 있기도 했는데, 기억을 더듬어 그 리스트 중 일부를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p>



<ul class="wp-block-list">
<li style="font-size:18px"><strong>(당신이 창조한 캐릭터는)어떤 스포츠 클럽을 응원하는가? 그렇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strong></li>



<li style="font-size:18px"><strong>투표일에 진보적인 후보에게 투표하는가, 아니면 보수적인 후보에게 투표하는가?</strong></li>



<li style="font-size:18px"><strong>아니면 아예 투표 따위는 하지 않는가?</strong></li>



<li style="font-size:18px"><strong>만약 길에서 현금이 든 지갑을 주웠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strong></li>



<li style="font-size:18px"><strong>뇌물을 요구하는 공무원과 만났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strong></li>
</ul>



<p>이 밖에도 엄청 다양한 리스트가 있었는데 아무튼 이런 식이었다. 그렇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한 캐릭터에게 위의 질문을 대입해볼 수 있을 것이다. 예컨대 ‘바른생활 사나이’로 유명한 (1대)캡틴 아메리카, 스티브 로저스의 예를 들어보자. 그가 뉴욕 양키스의 팬인 건 알겠는데, 그 이유는 뭘까? 아마도 출신이 그쪽이니 단순히 고향 연고 팀을 응원하는 것일 수 있겠다. 정치적으로는, 음, 아무래도 보수 쪽에 가까울 것이고, 투표도 당연히 그렇게 할 것으로 생각하는 게 타당할 것이다.</p>



<p class="has-luminous-vivid-amber-background-color has-background"><strong>※ &lt;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정말 드라마틱했던 부분이 바로 그 ‘캐릭터’와 깊게 관련된 부분일 것이다. 슈퍼히어로들은 미국 정부의 관리 하에 있어야 한다는 ‘소코비아 협정’을 두고, 그 캐릭터의 성격만 놓고 보자면 마땅히 찬성을 했을 것만 같은 캡틴 아메리카는 오히려 반대 입장이었고, 마찬가지로 성격만 놓고 봤을 땐 마땅히 반대를 했을 것만 같은 토니 스타크가 오히려 찬성을 하지 않았던가?! 물론 원작 코믹스가 따로 있긴 했지만 어쨌든 ‘이야기’를 구성하는 일에 있어서 작가의 역량은 이렇게 발휘되는 것이다.</strong></p>



<p>그리고 주인공 캐릭터만큼 구축에 공을 들여야 하는 것이, 바로 <strong>주인공과 맞서는 악당 캐릭터의 구축</strong>이기도 하다. 할리우드 영화 사상 손에 꼽힐 만한 매력적인 악당/안타고니스트로 종종 회자되는 캐릭터가 바로 &lt;더 록>의 험멜 장군(에드 해리스). 그의 경우를 생각해보자. 그가 알카트라즈에서 무고한 시민들을 인질로 잡고 정부에 요구하는 바가 무엇이었나? ‘더러운’ 작전 중 순직한 자신의 부하들을 인정하라는 것 아니었나? 악역으로서의 모든 행동에 정당성이 부여되는 순간이기도 하다.</p>


<div class="wp-block-image">
<figure class="aligncenter size-full"><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900" height="506" src="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06/20250628_taste01.jpg" alt="" class="wp-image-3558" srcset="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06/20250628_taste01.jpg 900w, 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06/20250628_taste01-300x169.jpg 300w, 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06/20250628_taste01-768x432.jpg 768w, 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06/20250628_taste01-800x450.jpg 800w" sizes="auto, (max-width: 900px) 100vw, 900px" /><figcaption class="wp-element-caption">&lt;더 펭귄>, 완벽한 빌런의 서사가 완성되었다</figcaption></figure>
</div>


<p>서두가 길었다. 어떤 이야기를 써나갈 때 캐릭터를 구축하는 일과 그에 맞는 서사를 부여하는 일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걸 강조하기 위함이었으니 부디 양해를. <strong>그리고 오늘 이야기할 드라마 &lt;더 펭귄>이 그런 부분에 있어 빛나는 성과를 거두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함이기도 했다.</strong></p>



<p>&lt;더 펭귄&gt;은 지난 2022년 개봉한 &lt;더 배트맨&gt;에 출연했던 빌런인 오스왈드 코브, 일명 ‘펭귄’이 주인공인 스핀오프 드라마. 영화로부터 2년이 지난 작년에 HBO 맥스를 통해서 1시즌, 에피소드 8편이 공개되었다. 공개 직후 많은 매체와 평론가, 그리고 시청자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던 그 드라마를, 이번에 뒤늦게 보게 되었다(솔직히 쿠팡플레이에 HBO 드라마들이 주루룩 올라오면서 보게 된 것).</p>



<p>이전에 별로 궁금할 일이 없던 빌런을, 굳이 주인공으로 내세워 드라마를 제작한 이유는 무엇일까? 일단 악당이긴 하지만 다른 누구도 아닌 &lt;배트맨>과 맞서는 악당이기도 하고 이전에도 수 차례 영화와 TV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미디어믹스에 출연한 바 있으니 제작사는 인지도 확보 차원에서 괜찮은 선택으로 여겼을 수 있다고 본다. 그렇긴 한데, <strong>그런 정량적인 부분만큼, 아니 어쩌면 그보다 훨씬 중요한 정성적인 부분이 있었으니, 바로 펭귄 캐릭터 역을 맡은 콜린 패럴의 탁월한 연기력이다!</strong></p>



<p>고백하자면 &lt;더 배트맨&gt;을 두 번이나 봤는데 ‘오즈’ 오스왈드 코브/펭귄의 얼굴에서 콜린 패럴의 잘 생긴 얼굴이 전혀 안 보이는 게 무척 인상적이기도 했다. 그만큼 배우의 연기가 뛰어나다는 이야기가 되겠지. 아무튼 본작 드라마에선 오즈가 어떻게 어둠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는지, 그리고 거기에서 어떻게 ‘굴러먹으면서’ 버텨왔는지, 어떻게 결국 희대의 범죄자가 되었는지 전부 잘 보여주고 있다.</p>



<p>‘시작은 미약하였으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는 경구가, 펭귄만큼 잘 어울리는 범죄자(?)도 또 없을 것이다. 드라마 1편 시작부터 그가 하는 짓이라곤 좀도둑질. 그러다 우발적으로 살인을 하게 되는데, 이후에도 여러 차례 어려움에 빠질 때마다 그저 ‘말빨’로 순간을 모면하려는 모습을 보여준다. 물론, 그러면서 시청자들은 이 캐릭터에게 빠져들게 되고 시즌 막바지에 가선 그 탁월한 모습에 감탄을 자아내게 된다.</p>



<p>사실 펭귄은 어렸을 적 형제를 잃은 아픔이 있다(사실 오즈 자신의 실수/혹은 고의로 인해 형제들이 목숨을 잃은 것이긴 하다). 그 충격(아이를 둘이나 한꺼번에 잃은 충격과, 그 사건에 자신의 또 다른 아들인 오즈가 연루되어 있다는 사실을 안 충격)으로 인해 오즈의 모친은 ‘나사가 하나 빠졌고’, 이후 시간이 지나 치매에 시달리게 된다. 그리고 오즈는 바로 그런 어머니가 스스로의 가장 큰 약점이 된다는 사실을 아주 잘 알고 있다.</p>


<div class="wp-block-image">
<figure class="aligncenter size-full"><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900" height="600" src="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06/20250628_taste02.jpg" alt="" class="wp-image-3559" srcset="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06/20250628_taste02.jpg 900w, 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06/20250628_taste02-300x200.jpg 300w, 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06/20250628_taste02-768x512.jpg 768w" sizes="auto, (max-width: 900px) 100vw, 900px" /><figcaption class="wp-element-caption">소피아 팔코네/지간테(크리스틴 밀리오티)의 카리스마도 엄청났다</figcaption></figure>
</div>


<p>&lt;더 펭귄>에서 주인공 오즈 역 콜린 패럴의 연기만큼 또 <strong>훌륭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배우가 바로 소피아 팔코네/지간테 역의 크리스틴 밀리오티.</strong> 사실 본작에선 아예 한 에피소드 전체를 털어서 소피아가 ‘어떻게’ 그런 캐릭터가 되었는지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팔코네 가문의 맏이인 그녀는 애초 범죄의 세계와는 거리가 멀었으나 모종의 이유로 인해 고담을 대표하는(?) 마피아 패밀리를 이끌게 된다. 그야말로 압도적인 연기. 한 가지 덧붙이면 &lt;더 펭귄>은 공개 이후 ‘DC판 &lt;소프라노스>’란 별칭을 얻었는데, 크리스틴 밀리오티는 공교롭게도 &lt;소프라노스>에 출연한 적이 있다.</p>



<p>앞서 언급한 부분과도 연결되는 점인데, 본작에 대한 호평이 많고 무엇보다도 무척 재미있게 느껴지는 건 오즈와 소피아를 비롯하여 출연하는 대부분 캐릭터들의 행동에 당위성이 넘쳐난다는 것이다. 오즈가 ‘지하 세계’에서 일하게 되는 점이나, 팔코네 가문과 마로니 가문의 대립 사이에서 오즈가 취하게 되는 이득이나, 본작에서 처음 출연하는 펭귄의 ‘사이드킥’ 빅터의 동네에서 벌어진 일들(참고로 &lt;더 펭귄&gt;은 영화 &lt;더 배트맨&gt; 직후에 이야기가 시작된다. 즉, 고담시가 완전 수몰된 이후이다) 등등에서 각 캐릭터는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일을 하는 것이다.</p>



<p><strong>오즈/펭귄이란 캐릭터의 잊힌 과거, 개인사가 나오긴 하지만 ‘그런 일 때문에 악당이 된 것’이란 어설픈 훈계 따위는 없다. 오히려 ‘그럼에도 그는 악당이 된 것’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겠다.</strong> 매우 비열하고 자격지심도 심한 오즈가 자신이나 모친의 생명이 위협받고 있을 때조차 잔머리를 굴려서 그저 그 순간만 어떻게든 넘어가려는 모습까지 보고 있으면 진짜 뻔뻔하기 짝이 없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p>



<p>&lt;더 펭귄&gt;의 엔딩에선 고담의 밤하늘을 비추는 ‘배트 시그널’을 볼 수 있다. 만약 새 시즌이 나오게 된다면 배트맨도 볼 수 있을까? 그럴 수도 있겠지만 아직은 너무 먼 얘기일 것이다. 일단 본작의 세계관에 준비된 다음 작품이 다름아닌 &lt;더 배트맨&gt;의 속편. 전편을 연출했고 &lt;더 펭귄&gt;에선 제작을 맡은 맷 리브스 감독은 공동 작가 맷슨 톰린과 함께 &lt;더 배트맨: PART 2&gt;의 시나리오를 막 탈고했다고. 촬영은 내년에 시작될 예정이고 전편의 배우들인 로버트 패틴슨, 조이 크래비츠, 앤디 서키스 등과 함께 콜린 패럴도 출연한다고 한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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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PD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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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 href="mailto: teranaut@naver.com" class="booster-url-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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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난 얼마간 즐겼던 영화와 드라마들에 대한 짤막 소감 / 2025년 6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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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creator><![CDATA[김PD]]></dc:creator>
		<pubDate>Thu, 19 Jun 2025 03:37:23 +0000</pubDate>
				<category><![CDATA[취향]]></category>
		<category><![CDATA[영화]]></category>
		<category><![CDATA[드라마]]></category>
		<category><![CDATA[프레데터]]></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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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CDATA[소년의시간]]></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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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지난 업데이트에 이어 이번에도 ‘짤막 소감’만을 전하게 되었다. ㅠㅠ 요즘 일이 좀 많아서 퇴근하고 집에 와선 피곤에 지쳐 쓰러져 자기 바빴던 때문이기도 하고, 솔직히 볼 만한 영화나 드라마도 공개가 뜸했기 때문이기도 하고. 확실히 6월은 여러모로 뭔가 어정쩡한 시즌이긴 하다. 본격적으로 여름 시즌에 돌입하기 직전이면서 대중문화 콘텐츠 시장에서 만만찮은 파워를 갖고 있는 학생들은 첫 기말고사를 준비해야 [&#8230;]]]></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div class='booster-block booster-read-block'></div>
<p>지난 업데이트에 이어 이번에도 ‘짤막 소감’만을 전하게 되었다. ㅠㅠ 요즘 일이 좀 많아서 퇴근하고 집에 와선 피곤에 지쳐 쓰러져 자기 바빴던 때문이기도 하고, 솔직히 볼 만한 영화나 드라마도 공개가 뜸했기 때문이기도 하고. 확실히 6월은 여러모로 뭔가 어정쩡한 시즌이긴 하다. 본격적으로 여름 시즌에 돌입하기 직전이면서 대중문화 콘텐츠 시장에서 만만찮은 파워를 갖고 있는 학생들은 첫 기말고사를 준비해야 하는 시기이기도 해서…</p>



<p>아무튼 직전의 짤막 소감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시라.</p>



<p style="font-size:18px"><strong><a href="http://boris.kr/taste/3523/" data-type="link" data-id="http://boris.kr/taste/3523/" target="_blank" rel="noreferrer noopener">지난 얼마간 즐겼던 영화와 드라마들에 대한 짤막 소감 / 2025년 5월~6월</a></strong></p>



<hr class="wp-block-separator has-alpha-channel-opacity"/>



<p style="font-size:20px"><strong>&lt;광장&gt; 최성은 감독 / 소지섭, 허준호 등 출연</strong></p>


<div class="wp-block-image">
<figure class="aligncenter size-full"><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900" height="506" src="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06/20250619_taste01.jpg" alt="" class="wp-image-3540" srcset="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06/20250619_taste01.jpg 900w, 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06/20250619_taste01-300x169.jpg 300w, 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06/20250619_taste01-768x432.jpg 768w, 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06/20250619_taste01-800x450.jpg 800w" sizes="auto, (max-width: 900px) 100vw, 900px" /><figcaption class="wp-element-caption">아쉬운 점이 많았던 &lt;광장&gt;</figcaption></figure>
</div>


<p>나름 인지도가 있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여서 공개 전엔 기대를 모았으나 정작 공개 이후 좋은 평가보단 그렇지 못한 평가가 더 많이 보여서 아쉽다. 개인적으로 소지섭의 팬이어서 아쉬운 마음이 더한 듯.</p>



<p>본작에 대한 혹평 중에 가장 큰 부분은 원작의 아기자기한 설정이나 세계관이 대부분 사라지고 그냥 ‘소간지’ 소지섭의 주먹질(그리고 연장질)만 남은 흔해 빠진 조폭 액션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원작을 보진 않았지만 그저 그런 액션물 중 하나 정도로 치부된다는 의견에 동의하는 편인데, &lt;광장&gt;에는 그보다 큰 문제가 존재한다.</p>



<p>특별한 스토리나 자질구레한 설정 같은 건 일단 치우고 그저 ‘화끈한’ 액션을 보여주기로 했다면, 그건 그 나름대로 의미도 있고 가치도 있는 일일 것이다. 진짜 문제는 <strong>본작이 그런 선택을 했음에도 액션(특히 주인공 남기준/소지섭)의 콘셉트가 보이질 않는다는 것이다. 설정상 제법 큰 규모의 폭력조직 하나를 혼자서 작살낼 정도로 전투력이 뛰어난 주인공인데, 드라마에서 보여주는 건 그저 ‘원펀치’와 ‘맷집’과 ‘연장질’ 정도.</strong> 게다가 기준은 한 쪽 다리의 아킬레스건이 끊어진 상태인데 절뚝거리며 잘도 싸운다.</p>



<p>그저 먼치킨 주인공 한 명이 말 그대로 ‘무쌍’을 찍는다는 게 문제라고 이야기하는 게 아니다. 매번 똑같다고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들 욕하는 &lt;범죄도시&gt; 프랜차이즈를 보자. 여기에서도 주인공 마석도(마동석)가 원래 복서 출신이란 설정을(2편에서야 비로소) 집어넣었고 이후의 액션을 보면 기본적으로 복싱에다 (경찰이면 으레 배우는)유도와 태권도의 기술이 조금씩 섞이도록 비주얼이 구성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참 오래된 영화긴 하지만 원빈 주인의 &lt;아저씨&gt;를 보면 주인공 차태식은 특수부대 출신으로 가장 ‘효과적’으로 인명을 살상하는 기술을 오래 전부터 터득했고 그 탁월한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는 걸 알 수가 있다(참고로 &lt;아저씨&gt;의 차태식이 구사하는 무술은 이스라엘 군과 정보기관에서 채택한 무술 ‘크라브 마가’에 동남아 지역에서 성행하는 무술을 혼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p>



<p>그런데, &lt;광장&gt;의 남기준은? 진짜 앞서 말한 것처럼 ‘원펀치, 맷집, 연장질’밖에 보이질 않는 것. 특히 기준 역 소지섭의 경우 키가 크고 팔다리가 길어서 멋지고 우아한 액션을 보여주기에 좋은 조건을 갖춘 대표적인 배우이기도 하다. 실제로 나름 액션을 제법 잘 소화한 적도 있었는데 본작에선 그렇지 못해서 답답한 것이기도 하고.</p>



<p>혹평이 많다곤 했지만 킬링타임용으로 나쁘지 않은 액션물이란 의견도 있긴 하다. 공개 직후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주로 아시아 국가들에서 넷플릭스 랭킹 1위를 차지하기도.</p>



<hr class="wp-block-separator has-alpha-channel-opacity"/>



<p style="font-size:20px"><strong>&lt;소년의 시간> 필립 바란티니 감독 / 스티븐 그레이엄 등 출연</strong></p>


<div class="wp-block-image">
<figure class="aligncenter size-full"><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900" height="506" src="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06/20250619_taste02.jpg" alt="" class="wp-image-3541" srcset="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06/20250619_taste02.jpg 900w, 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06/20250619_taste02-300x169.jpg 300w, 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06/20250619_taste02-768x432.jpg 768w, 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06/20250619_taste02-800x450.jpg 800w" sizes="auto, (max-width: 900px) 100vw, 900px" /><figcaption class="wp-element-caption">쫀쫀한(?) 맛이 있는 영국 드라마 &lt;소년의 시간&gt;</figcaption></figure>
</div>


<p>지난 3월 넷플릭스를 통해 처음 공개되었을 때 시청자들의 반응이 꽤 좋았던 기억이 있어서 찜해놓고 있다가 뒤늦게 보게 되었다. 사실 총 4편 에피소드 중 2편까지만 본 상황. ^^;;</p>



<p>어린 한 소년이 같은 반 학생을 살해했다는 혐의를 받고 경찰에 체포된다는, 대강의 줄거리만 알고 있어서 ‘혹시 진범이 누군지 찾는 스릴러물인가?’하는 생각을 했는데 그런 내용은 전혀 아니고 오히려 진지한 사회 고발 장르에 더 가까운 드라마. 참고로 원제인 &lt;Adolescence&gt;는 번역하면 ‘청소년기’ 정도로 보면 된다. 그러니까 어린이보다는 조금 더 나이를 먹었고 아직 성인은 되지 못한, 딱 드라마 속 주인공 제이미(오언 쿠퍼) 정도의 나이를 뜻하는 단어.</p>



<p>굳이 내용을 자세히 이야기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strong>그저 드라마 속에서 매우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는 10대 청소년들 사이의 왕따 문화, 소셜 미디어의 폐해, 마초이즘(특히 남자 청소년들 사이에서) 같은 점들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만이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도 골머리를 썩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것.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그저 한 줌에 불과한 극단적인 소수 청년들의 지지를 자양분으로 삼는 정치인마저 나오지 않았던가?</strong></p>



<p>한 가지 덧붙이면, 영국 드라마는 확실히 미국 드라마와 비교하면 뭔가 다른 맛이 있다. 미국 드라마는 전반적으로 매우 다양한 장르에서 분방한 상상력을 보여준다면, 영국 드라마는 뭔가 조금 더 쫄깃한(?) 매력이 느껴진다고 할까? ㅋㅋㅋ</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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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font-size:20px"><strong>&lt;프레데터: 킬러 오브 킬러스&gt; 댄 트라첸버그 감독</strong></p>


<div class="wp-block-image">
<figure class="aligncenter size-full"><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900" height="506" src="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06/20250619_taste03.jpg" alt="" class="wp-image-3542" srcset="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06/20250619_taste03.jpg 900w, 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06/20250619_taste03-300x169.jpg 300w, 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06/20250619_taste03-768x432.jpg 768w, 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06/20250619_taste03-800x450.jpg 800w" sizes="auto, (max-width: 900px) 100vw, 900px" /><figcaption class="wp-element-caption">앞으로 프레데터 프랜차이즈는 어떤 길로 나아갈까?</figcaption></figure>
</div>


<p>‘프레데터’는, 해당 종족 전체를 이야기하기도 하는 한편으로 각 객체를 나타내는 단어이기도 하다. 아무튼 지난 1987년 아놀드 형님 주연의 영화에서 처음으로 데뷔한 이래, (프리퀄을 포함한)여러 속편들과 코믹스, 게임 등에서 출연하면서 나름 컬트적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주인공. 그런 프레데터가 이번엔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으로 나오게 된 것.</p>



<p>본작은 총 3편의 짤막한 작품들이 옴니버스로 구성되다가 최종 에필로그에서 그 모든 이야기들이 하나로 뭉치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다(덧붙이면 후속작에 대한 떡밥도 뿌려졌다). 작품 연출은 프레데터 프랜차이즈의 직전 작품인 &lt;프레이&gt;의 댄 트라첸버그 감독.</p>



<p>전술했듯 프레데터라는 캐릭터가 나름 인지도도 있고 인기도 있는데, 후속 작품들이 여러 편 나오면서 완성도도 너무 들쭉날쭉하고 설정도 조금씩 바뀌는 등 정신이 좀 없는 편. 다만 프레데터 종족은 우주 전체에서도 손꼽히는 전투 종족이고, 최강의 전사를 뽑는 일에 종족(그리고 각 객체)의 명운이 걸려있다는 설정만은 유지되고 있다.</p>



<p>앞으로 프레데터 프랜차이즈가 어떤 식으로 나아갈지 알아보긴 어렵지만, 일단 두 편 연달아 연출을 맡은 댄 트라첸버그 감독이 두 편 모두에서 준수한 연출을 보여줬기에 제작사가 전권을 주고 총괄 크리에이터 같은 직책을 맡겨서 영화든, 드라마든 아니면 애니메이션이든 가지를 뻗어나갈 수 있도록 해주는 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 그리고 &lt;아케인&gt; 이후 참 비슷한 느낌의 애니메이션 작품을 많이도 보게 된다.</p>



<hr class="wp-block-separator has-alpha-channel-opacity"/>



<p>이상으로 지난 얼마간 즐겼던 콘텐츠들을 정리했다. 지난 업데이트에도 이야기했지만 &lt;씨너스&gt;를 꼭 보고 싶었는데 상영관에서 금방 내려가서 아쉬워하던 차, 희한하게도 다시(?) 올라와서 보려고 하니 상영 시간이 너무 애매해서(밤 12시 상영 시작이라니 ㄷㄷㄷ) 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ㅠㅠ</p>



<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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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2>About Post Author</h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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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 href="http://boris.kr/author/admin/" class="booster-url-link">
                                            김PD                                        </a>
                                    </h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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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 href="mailto: teranaut@naver.com" class="booster-url-link">
                                                <span class="booster-svg-icon booster-svg-envelope"><svg class="booster-svg" aria-hidden="true" role="img" focusable="false" viewBox="0 0 24 24" xmlns="http://www.w3.org/2000/svg" width="24" height="24"><path fill="currentColor" d="M0 3v18h24v-18h-24zm6.623 7.929l-4.623 5.712v-9.458l4.623 3.746zm-4.141-5.929h19.035l-9.517 7.713-9.518-7.713zm5.694 7.188l3.824 3.099 3.83-3.104 5.612 6.817h-18.779l5.513-6.812zm9.208-1.264l4.616-3.741v9.348l-4.616-5.607z" /></svg></span>teranaut@naver.com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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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난 얼마간 즐겼던 영화와 드라마에 대한 짤막 소감 / 2025년 5~6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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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creator><![CDATA[김PD]]></dc:creator>
		<pubDate>Sat, 07 Jun 2025 06:19:17 +0000</pubDate>
				<category><![CDATA[취향]]></category>
		<category><![CDATA[영화]]></category>
		<category><![CDATA[드라마]]></category>
		<category><![CDATA[캡틴아메리카]]></category>
		<category><![CDATA[서브스턴스]]></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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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자주 하는 말이지만, 최근 들어 얼마간은 개봉 영화나 새로 공개된 드라마들을 예전만큼 왕성하게 섭렵하진 못했다. 근데 여기에 이유가 있으니, 바로 윤통 탄핵 이후 펼쳐진 선거판에 관심이 크게 쏠렸다는 것. 사실 관여도가 높은 소비자에게 정치만큼 재미있고 흥미로운 테마가 따로 또 없지. ㅋㅋㅋ 아무튼 일찍 치러진 제21대 대선의 결과는 지금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것이고… 대선 전후로 [&#8230;]]]></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div class='booster-block booster-read-block'></div>
<p>자주 하는 말이지만, 최근 들어 얼마간은 개봉 영화나 새로 공개된 드라마들을 예전만큼 왕성하게 섭렵하진 못했다. 근데 여기에 이유가 있으니, 바로 윤통 탄핵 이후 펼쳐진 선거판에 관심이 크게 쏠렸다는 것. 사실 관여도가 높은 소비자에게 정치만큼 재미있고 흥미로운 테마가 따로 또 없지. ㅋㅋㅋ</p>



<p>아무튼 일찍 치러진 제21대 대선의 결과는 지금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것이고… 대선 전후로 해서, 조금 늦게 보게 된 영화와 드라마들에 대한 짤막 소감을 전한다.</p>



<p style="font-size:20px"><strong><a href="http://boris.kr/taste/3441/" data-type="link" data-id="http://boris.kr/taste/3441/" target="_blank" rel="noreferrer noopener">지난 얼마간 즐겼던 콘텐츠들에 대한 짤막 소감 / 2025년 3월</a></strong></p>



<hr class="wp-block-separator has-alpha-channel-opacity"/>



<p style="font-size:20px"><strong>&lt;서브스턴스> 코랄리 파르자 감독 / 데미 무어, 마가렛 퀄리 등 출연</strong></p>


<div class="wp-block-image">
<figure class="aligncenter size-full"><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900" height="506" src="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06/20250607_taste01.jpg" alt="" class="wp-image-3524" srcset="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06/20250607_taste01.jpg 900w, 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06/20250607_taste01-300x169.jpg 300w, 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06/20250607_taste01-768x432.jpg 768w, 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06/20250607_taste01-800x450.jpg 800w" sizes="auto, (max-width: 900px) 100vw, 900px" /><figcaption class="wp-element-caption">&lt;서브스턴스>, 정말 엄청난 영화였다</figcaption></figure>
</div>


<p>엄청난 영화란 얘기를 듣긴 했는데, 개봉관에서 볼 생각은 못했다. 지금보다 어렸을 땐 호러 장르도 잘 보고 했는데 ㅠㅠ 나이를 먹어가다 보니 뭔가 좀 ‘쎈’ 영화는 보기가 힘들어진 것. 그래도 관심이 가면 OTT에서 몇 편 골라가며 보긴 했다.</p>



<p class="has-vivid-red-color has-text-color has-link-color wp-elements-884576bf1a2e111dba50a208e64ad1bd" style="font-size:18px"><strong>그렇게 해서 디즈니플러스에 공개된 &lt;서브스턴스>를 봤다. 봤는데…</strong><br><strong>와, 진짜 엄청난 영화란 얘기가 결코 과장이 아니었다!</strong></p>



<p>특히 여성에게 무거운 멍에가 되는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비판은 기본이고, 현대 미디어산업에 대한 노골적인 풍자가 뒤따른다.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한 코랄리 파르자 감독은 매우 급진적인 페미니스트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 자신의 신념과 나아가고자 하는 노선을 이처럼 명확하게 제시한다면 그 누가 ‘페미니스트’란 이유 하나만으로 혐오를 하겠는가?!</p>



<p>그리고 그 엄청난 엔딩(…)은, 얼핏 &lt;캐리&gt;의 엔딩을 연상시키기도 하는데 그보다 수십 배는 더하다(뭐가? ㅋㅋㅋ). &lt;서브스턴스&gt;에 호의적인 평가를 내린 관객들은 하나같이 배우들의 연기도 뛰어났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주연 데미 무어는 여배우로선(사실 연기만 놓고 보면 성별을 굳이 따지기도 뭐하고 그냥 ‘사람’이라면 누구나) 매우 힘들 수밖에 없는 어려운 연기를 진짜 눈이 부시도록 구현해냈다. 그녀의 그런 명연에 대해 골든글로브가 여우주연상으로 화답하기도.</p>



<p><strong>※ 항간에 들리는 이야기로는 제작사가 본 시나리오를 갖고 꽤 많은 중년 여배우들과 컨택을 했다고 한다. 그들 중엔 주연 엘리자베스 스파클 역을 맡은 데미 무어와 동년배에 속하거나, 적어도 그녀와 비슷한 시기에 왕성하게 활동했던, 그러니까 예전엔 데미 무어나 그녀에 못지 않은 네임밸류를 가졌던 배우들에게 의사 타진을 했다는 이야기. 그런데 그들 중 상당수는 시나리오를 보고 고개를 저으며 출연에 난색을 표명했다고 한다(솔직히 대부분 그랬을 것 같긴 하다). 그런데 데미 무어가 결국 출연을 결정했고, 지금 우리가 그 결과를 보고 있는 것이다.</strong></p>



<p>엘리자베스 스파클의 등골을 뽑아먹은(…) 수 역의 마가렛 퀄리(참고로 앤디 맥도웰 딸이다)도 역시 쉽지 않은 캐릭터를 맡아 준수한 연기를 보여줬다. 앞으로의 행보가 더 기대되는 배우. 못돼 먹은 방송국 사장 하비(이 이름은 누구나 알다시피, 할리우드 역사에 남은 희대의 악당 와인스타인을 염두에 둔 네이밍이렷다) 역 데니스 퀘이드의 연기도 좋았다.</p>



<p>전체적으로 아주 인상 깊게 본, 아주 괜찮은 영화였다. 다만, <strong>극장에서 봤으면 조금 어려웠을 듯.</strong></p>



<hr class="wp-block-separator has-alpha-channel-opacity"/>



<p style="font-size:20px"><strong>&lt;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줄리어스 오나 감독 / 앤서니 매키, 해리슨 포드 등 출연</strong></p>


<div class="wp-block-image">
<figure class="aligncenter size-full"><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900" height="506" src="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06/20250607_taste02.jpg" alt="" class="wp-image-3525" srcset="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06/20250607_taste02.jpg 900w, 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06/20250607_taste02-300x169.jpg 300w, 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06/20250607_taste02-768x432.jpg 768w, 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06/20250607_taste02-800x450.jpg 800w" sizes="auto, (max-width: 900px) 100vw, 900px" /><figcaption class="wp-element-caption">너무 심심했던 &lt;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figcaption></figure>
</div>


<p><strong>하… 왜 이리 심심하지.</strong> 왕년의 팬심을 뒤로 하고(?) MCU 시리즈 중 드물게 ‘상영관에서 거른’ 본작을 다 보고 나서 떠오른 생각이다. 그리고 영화 관련 게시판을 좀 둘러봐도 비슷한 느낌을 가진 팬들이 적지 않은 듯. 조금 더 노골적으로 말해서 ‘뽕맛’이 부족하다는 평.</p>



<p>이미 많은 이들이 알고 있는 대박 스포일러를 까보면, (적어도 영화에서)초대 캡틴 아메리카인 스티브 로저스는 나이를 먹고 은퇴하며 자신의 상징과도 같았던 동그란 비브라늄 방패를 절친 샘 윌슨(앤서니 매키)에게 건네줬다. 즉 그가 2대 캡틴 아메리카가 되었으며, 역시 그의 옆엔 2대 팔콘 호아킨 토레스(대니 라미레즈)이 사이드킥으로 나오게 됐고.</p>



<p>본작에서 캡틴 아메리카와 맞서게 되는 레드 헐크는 현직 미국 대통령(!) 썬더볼트 로스(해리슨 포드). 그러니까, 미국 대통령이 빌런이다? 이 말은 반만 맞고 반은 틀렸다. 하이라이트에서 주인공과 거하게 붙기 직전, 그저 말 몇 마디에 깊이 감화(?)하게 되어 스스로 주먹을 거두게 된다는 점에서 그렇고, 실제 지금의 미국 대통령이 빌런 짓(?)을 하고 있단 점에서 또 그렇고.</p>



<p>장점이 없진 않다. 무엇보다 초대 캡틴과 달리 비행이 가능한 2대 캡틴의 특성을 살려 시원시원하고 제법 박진감이 있는 공중전 장면으로 눈요기를 하게 해준다. 덧붙이면 이 공중전에서는 캡틴 아메리카와 팔콘, 그리고 일본 해상자위대(!)와 세뇌된 미 해군(!)이 맞붙는다. 한동안 MCU 작품에서 퀄리티가 다소 떨어졌던 근접 격투 장면의 연출도 괜찮은 편.</p>



<p>그런데 그 외의 모든 부분에선, 솔직히 너무 심심했다. &lt;어벤져스: 인피니티 워&gt;와 &lt;어벤져스: 엔드게임&gt;에서 ‘MCU는 끝났다’는 것이 세간의 평인데, 그 이후 만난 대부분 영화들이 수준 이하여서 본작 &lt;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gt; 같은 경우는 그나마 낫다고도 하지만 그래도 이야기가 너무 평이하게 이어져서 문제.</p>



<p>게다가 현직 미국 대통령 트럼프가 연일 벌이고 있는 빌런 짓을 우리 모두가 목도하고 있는 와중 ‘평화로운’ 조약을 체결하기 위해 힘쓰는 미국 대통령의 모습이라니? ㅋㅋㅋ</p>



<hr class="wp-block-separator has-alpha-channel-opacity"/>



<p style="font-size:20px"><strong>&lt;더 펭귄> 맷 리브스, 콜린 패럴 제작 / 크레이그 조벨 감독 / 콜린 패럴 등 출연</strong></p>


<div class="wp-block-image">
<figure class="aligncenter size-full"><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900" height="506" src="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06/20250607_taste03.jpg" alt="" class="wp-image-3526" srcset="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06/20250607_taste03.jpg 900w, 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06/20250607_taste03-300x169.jpg 300w, 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06/20250607_taste03-768x432.jpg 768w, 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5/06/20250607_taste03-800x450.jpg 800w" sizes="auto, (max-width: 900px) 100vw, 900px" /><figcaption class="wp-element-caption">&lt;더 펭귄>, 아직까진 올해 최고의 드라마(중 하나)</figcaption></figure>
</div>


<p>얼마 전 쿠팡플레이를 통해 HBO 드라마 시리즈들이 주루룩 공개되면서 그 리스트에 오른 작품들 중 꼭 보고 싶었던 &lt;더 펭귄&gt;을 봤다. 1시즌 전체 에피소드 8편이 공개된 중 4편까지 보고 나서 짤막 소감을 정리한다.</p>



<p>우선 무엇보다 <strong>‘스핀오프 시리즈로 가기엔 아까운 기획’</strong>이란 느낌. 물론 DC 코믹스 팬들, 그리고 실사 영화로도 여러 차례 선보인 배트맨의 팬들(사실 본작의 주인공 ‘펭귄’ 오스왈드부터가 2023년작 영화 &lt;더 배트맨>에 출연했던 캐릭터이자, 배우도 동일 인물이다) 사이에서 펭귄이란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깊다고 해도, 차라리 전혀 새로운 IP로, 완전히 새로운 시리즈가 나와도 괜찮지 않았을까 하는 것.</p>



<p>그런 정도로 괜찮다고 느끼는 것이다. 미국에선 드라마 공개 후 &lt;소프라노스&gt;에 비견할 만큼 훌륭한 작품이란 평가까지 받았다고 하는데, &lt;소프라노스&gt;를 몇 편 안 보긴 했지만 어쨌든 갱스터/느와르 장르의 작품으로선 매우 높은 경지에 올랐다고 할 수 있겠다.</p>



<p>무엇보다 캐릭터가 정말 탄탄하게 구축된다. ‘펭귄’ 오스왈드가 얼마나 비열하고 야비하며 치졸하기도 한 인물인지(사실 그러면서 나름 인간적인 매력도 보여주고 있다), 그런 그가 고담시의 암흑가를 어떻게 손아귀에 넣으려 하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암울하기 짝이 없는 세계관과 잘 맞아떨어져 깊은 인상이 더하다. 특히 주인공 오스왈드(콜린 패럴)와, 공동 주연이라고 할 만한 소피아 팔코네(크리스틴 밀리오티)의 연기도 매우 훌륭하고.</p>



<p>아무튼 <strong>아직까진 올해 본 드라마 시리즈 중 최고의 작품(중 하나)이라고 할 만하다.</strong></p>



<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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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2>About Post Author</h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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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PD                                        </a>
                                    </h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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