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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군인 &#8211; 개인 취향 반영 종합 매거진 BORIS.kr</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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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위문(慰問)의 정치학: 누가, 무엇으로 위로 받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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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creator><![CDATA[김PD]]></dc:creator>
		<pubDate>Mon, 17 Jan 2022 00:15:00 +0000</pubDate>
				<category><![CDATA[칼럼]]></category>
		<category><![CDATA[뉴스]]></category>
		<category><![CDATA[군인]]></category>
		<category><![CDATA[위문편지]]></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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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찾아가서 위로하다. 위문(慰問)이란 말의 뜻이다. 조금 더 풀어보면, 누군가 위로를 받을 만한 사람에게 따스한 말을 전하며 힘을 북돋는 정도의 상황이 될 것이다. 사전적으로는 그렇고, 적어도 지금 청년 이상의 세대에게 이 단어가 가장 찰지게(올바른 맞춤법으론 ‘차지게’가 맞지만, 그렇게 하면 ‘찰지지가 않다’. 그래서 ‘찰지게’라고 쓴다) 입에 달라붙는 경우는 누가 뭐래도 그 뒤에 편지라는 단어가 붙는 경우일 것이다. [&#8230;]]]></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div class='booster-block booster-read-block'></div>
<p class="wp-block-paragraph"><strong>찾아가서 위로하다. 위문(慰問)이란 말의 뜻이다.</strong> 조금 더 풀어보면, 누군가 위로를 받을 만한 사람에게 따스한 말을 전하며 힘을 북돋는 정도의 상황이 될 것이다. 사전적으로는 그렇고, 적어도 지금 청년 이상의 세대에게 이 단어가 가장 찰지게(올바른 맞춤법으론 ‘차지게’가 맞지만, 그렇게 하면 ‘찰지지가 않다’. 그래서 ‘찰지게’라고 쓴다) 입에 달라붙는 경우는 누가 뭐래도 그 뒤에 편지라는 단어가 붙는 경우일 것이다. 즉, 위문편지.</p>



<p class="wp-block-paragraph">따지고 보면 그 위문편지를 받는 군인 ‘아저씨’들과 비교하면 나이 차이가 불과 열 살 정도도 나지 않았을 중학생 무렵까지도 김PD는 학교에서 의무적으로 위문편지를 썼다. 받는 사람이 누군지도 모르고, 받는 쪽에서도 보내는 사람이 누군지도 모를 이 희한한 편지가 2022년까지도 누군가에 의해 의무적으로(혹은 반강제로) 강요되어 쓰여지고 있다는 사실을 불과 얼마 전에야 알게 되었다.</p>



<p class="wp-block-paragraph">그것도 매우 안타까운 뉴스를 통해서. 지난 1월 둘째 주 정도에 인터넷의 많은 게시판에서 이슈가 된 이른바 ‘진명여고 위문편지’ 소식이 그것. 서울 목동에 소재한 진명여고에서 일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위문편지를 보내는 행사가 있었는데(행사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봉사활동 점수가 주어졌다고) 이 편지 가운데 일부가, 군인과 군대, 군 복무 자체를 심하게 모욕하는 내용이 담겨있던 것.</p>



<div class="wp-block-image"><figure class="aligncenter size-full"><img fetchpriority="high" decoding="async" width="660" height="536" src="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2/01/20220117_column01.jpg" alt="" class="wp-image-708" srcset="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2/01/20220117_column01.jpg 660w, 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2/01/20220117_column01-300x244.jpg 300w" sizes="(max-width: 660px) 100vw, 660px" /></figure></div>



<p class="wp-block-paragraph">이 소식을 접한 대부분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두 가지 측면에서 참 기가 막히는 노릇이다. 일단 아직도 군인에 대한 비하와 모욕이 심심찮게 벌어진다는 점과, 지금 때가 어느 땐데 아직도 (반강제적인)위문편지 쓰기 행사 같은 걸 하는지, 바로 그 점.</p>



<p class="wp-block-paragraph">이미 잘 알려진 것처럼 현재는 군인도 일과시간 외에는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가 있게 된 것이 이제 3년차에 접어든다. 모르긴 몰라도 이번 진명여고 위문편지 소동이 이슈가 된 것도 현역 군인이 스마트폰으로 편지 내용을 촬영한 사진이 시발점이 되었을 것이다.</p>



<p class="wp-block-paragraph">그런 상황에서, 받는 대상도 보내는 대상도 서로 누군지 모르는 편지 따위가 군 복무 기간 중에 얼마나 커다란 즐거움(?)이 된다고 이런 시대착오적인 행사가 아직도 기획되고, 시행되는지 정말 아연할 따름이다. 까놓고 말해서 이 위문편지 쓰기 행사란 거, 사실상 강제로 시키는 사람만 흐뭇해하는 행사 아닌가? 솔직히 말해보라고 해볼까?</p>



<p class="wp-block-paragraph">당연하지만 부적절한 내용의 편지를 굳이 써낸 철딱서니 없는 고딩들한테도 문제가 없는 게 아니지. 징병제가 엄존하는 대한민국에서, ‘우리 모두는 군인이거나, 군인이었거나, 군인의 가족이다’라는 말의 무게를 느낄 만큼의 인성과 감성을, 주민등록증도 나오고 선거권/피선거권 모두 있는 성년의 나이에 이르도록 갖추지 못했단 것이 참담하다는 말이다.</p>



<p class="wp-block-paragraph">군대에 잠깐이라도 몸을 담은 적이 있는 이라면, 군인으로서 가장 필요한 전투력 강화와 사기 진작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모를 수가 없을 것이다. 군인이 가장 군인답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체계적인 훈련과 교육을 통한 육체와 정신의 강화, 그리고 무엇보다 적절한 휴식일 것이다. 쓰나마나하고 보나마나한 위문편지 따위가, 전혀 아니다.</p>



<p class="wp-block-paragra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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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PD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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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 href="mailto: teranaut@naver.com" class="booster-url-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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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과거의 잘못은 과거의 유산으로 남아야 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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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creator><![CDATA[김PD]]></dc:creator>
		<pubDate>Fri, 01 Oct 2021 03:32:25 +0000</pubDate>
				<category><![CDATA[칼럼]]></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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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장면 하나. 일본 작가 다카노 카즈아키의 소설 ‘제노사이드’를 보면 독자에게 굉장히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부분이 나온다. 아프리카의 콩고민주공화국을 공간적 배경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초반, 한 마을이 소년 병사들의 습격을 받아 초토화가 되고 주민 다수가 아무런 이유도 없이 잔인하게 살해된다. 그 습격에서 용케 살아남은 한 소년과 가족들을 앞에 두고서, 마을을 습격한 소년 병사 중 하나가 소년의 머리에 [&#8230;]]]></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div class='booster-block booster-read-block'></div>
<p class="wp-block-paragraph">장면 하나.</p>



<p class="wp-block-paragraph">일본 작가 다카노 카즈아키의 소설 ‘제노사이드’를 보면 독자에게 굉장히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부분이 나온다. 아프리카의 콩고민주공화국을 공간적 배경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초반, 한 마을이 소년 병사들의 습격을 받아 초토화가 되고 주민 다수가 아무런 이유도 없이 잔인하게 살해된다. 그 습격에서 용케 살아남은 한 소년과 가족들을 앞에 두고서, 마을을 습격한 소년 병사 중 하나가 소년의 머리에 총구를 겨누고는 말한다. “네 어머니를 강간해라. 그렇지 않으면 죽는다.” 이미 그 잔혹한 병사들은 소년의 다른 식구들을 몰살한 상태. 이 상황에서 소년의 선택은 어떤 것이었을까?</p>



<p class="wp-block-paragraph">장면 둘.</p>



<p class="wp-block-paragraph">올해 극장에서 개봉한 한국영화 가운데 최고의 흥행 기록을 세운(그렇다고 해봐야 코로나 시국 이전의 평균치에 비하면 형편없는 수준이었다. 못내 안타까운 부분) 작품 ‘모가디슈’에는 다음과 같은 장면이 나온다. 소말리아에 주재 중인 남한과 북한의 외교관들이 쿠데타를 피해 가족들과 함께 달아나는 부분에서, 무시무시한 기관총을 들었지만 불과 열 살 정도도 되지 않은 현지의 소년들(이라고 하기도 민망한, 그냥 ‘꼬마들’)을 만난다. 이 아이들은 남한과 북한 외교관과 가족들을 향해 총을 겨누고… 다행스럽게도(?) 장난을 친다. 그리고 그들은 다행히 목숨을 구한다.</p>



<div class="wp-block-image"><figure class="aligncenter size-large"><img decoding="async" width="1024" height="707" src="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1/10/20211001_column01-1024x707.jpg" alt="" class="wp-image-201" srcset="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1/10/20211001_column01-1024x707.jpg 1024w, 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1/10/20211001_column01-300x207.jpg 300w, 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1/10/20211001_column01-768x530.jpg 768w, 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1/10/20211001_column01.jpg 1400w" sizes="(max-width: 1024px) 100vw, 1024px" /><figcaption>국제인권감시기구의 공익광고. 미국에서 폭력적인 비디오 게임이 문제시될 때, 소년병은&#8230;</figcaption></figure></div>



<div class="wp-block-image"><figure class="aligncenter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1024" height="724" src="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1/10/20211001_column02-1024x724.jpg" alt="" class="wp-image-202" srcset="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1/10/20211001_column02-1024x724.jpg 1024w, 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1/10/20211001_column02-300x212.jpg 300w, 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1/10/20211001_column02-768x543.jpg 768w, 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1/10/20211001_column02.jpg 1400w" sizes="auto, (max-width: 1024px) 100vw, 1024px" /><figcaption>국제인권감시기구의 또 다른 공익광고. 독일에서 아이들의 책가방이 너무 무거워 건강을 해친다는 주장이 제기될 때, 소년병은&#8230;</figcaption></figure></div>



<p class="wp-block-paragraph">2021년 10월1일은 제73주년 국군의 날. 애초 10월1일이란 날짜는 한국전쟁 당시 육군 제3보병사단이 처음으로 38선을 넘어 진격한 날로서 의미를 갖고서 1956년에 처음 시행되었으나, 1990년대를 지나며 이른바 체제 경쟁 자체가 사실상 끝나면서 국군의 날에 대한 인식도 달라져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었다. 북한과 언젠가는 통일을 이뤄 함께 살아야 하는 상황에서 같은 민족끼리 총부리를 겨누고 대립했던 역사보단 민족 전체가 모두 공감대를 형성하는 부분을 조명하여, 국군의 날 날짜를 아예 광복군 창설일인 9월17일이나 청산리 전투의 승전일인 10월21일이로 변경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도 나왔지만 어쨌든 아직까진 10월1일이 국군의 날로 이어지고 있다.</p>



<p class="wp-block-paragraph">이러니 저러니 해도 어쨌든 대한민국은 전 국토가 쑥대밭이 되었던 전쟁의 포화 속에서 꿋꿋하게 발전을 이루어 21세기엔 여러 열강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강대국의 반열에 올랐다. 스스로 자랑스러워 할 필요가 있는 역사라고 생각하는 한편으로, 아직도 지구 반대편 어딘가에선 과거의 잘못된 역사가 현재진행형으로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인식해야 한다. 문제 해결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지는 못할 망정 ‘알고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바로 소년병.</p>



<p class="wp-block-paragraph">국제적으로도 진작부터 문제로 지적되면서 대단히 위중한 전쟁범죄의 일환으로 여겨지고 있으나, 주로 민족간 분쟁이 자주 일어나는 아프리카와 남미, 남아시아, 동부 유럽 등지에선 여전히 많은 소년병들이 비정규군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UN 안전보장이사회의 통계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 소년병들은 약 30여 만 명이 있고, 이들 가운데 한 해에 약 8천 명에서 1만 명 정도가 전투나 사고 등으로 사망한다고 전해진다.</p>



<p class="wp-block-paragraph">우리 식으로 따지면 초등학교 정도에나 다닐 법한 아이들이 온전한 성인 군인 1인분(?)의 역할을 하기를 기대하는 것부터가 사치. 대부분의 소년병들은 대부분의 전선에서 가장 위험한 최전방에 배치되어 그저 총알받이 정도로 ‘사용’되거나, 일부에선 자살공격의 실행요원으로 세뇌되거나, 여자 아이들의 경우 성인 군인들의 성적 노리개가 되기도 하는 등, 정말 눈 뜨고 못 볼 일이 21세기 대명천지에 자행되는 것이다.</p>



<div class="wp-block-image"><figure class="aligncenter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1024" height="724" src="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1/10/20211001_column03-1024x724.jpg" alt="" class="wp-image-203" srcset="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1/10/20211001_column03-1024x724.jpg 1024w, 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1/10/20211001_column03-300x212.jpg 300w, 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1/10/20211001_column03-768x543.jpg 768w, http://boris.kr/wp-content/uploads/2021/10/20211001_column03.jpg 1400w" sizes="auto, (max-width: 1024px) 100vw, 1024px" /><figcaption>세이브 더 칠드런의 공익광고. &#8216;소년병은 과거의 역사로, 박물관에나 전시되어야 한다&#8217;는 의미를 갖고 있다</figcaption></figure></div>



<p class="wp-block-paragraph">고백하자면, 김PD의 연로하신 아버지는 한국전쟁 당시 학도병으로 징집된 경험이 있다. 참혹한 전투를 직접 겪은 아버지로부터 “전쟁이란… 다시는 있어선 안 되는 거야.”라는 말을 듣고 보니, 적지 않은 이들이 신파가 과하다고 까댔던 한국영화 ‘장사리’를 예사로운 눈으로 볼 수가 없었던 기억도 난다. 진정 휴머니티란 것이 존재한다면, 아이들과 약자들이 더 이상 애꿎은 피해를 보게 해선 안 되는 게 맞는 것 아닌가!</p>



<p class="wp-block-paragra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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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PD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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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 href="mailto: teranaut@naver.com" class="booster-url-link">
                                                <span class="booster-svg-icon booster-svg-envelope"><svg class="booster-svg" aria-hidden="true" role="img" focusable="false" viewbox="0 0 24 24" xmlns="http://www.w3.org/2000/svg" width="24" height="24"><path fill="currentColor" d="M0 3v18h24v-18h-24zm6.623 7.929l-4.623 5.712v-9.458l4.623 3.746zm-4.141-5.929h19.035l-9.517 7.713-9.518-7.713zm5.694 7.188l3.824 3.099 3.83-3.104 5.612 6.817h-18.779l5.513-6.812zm9.208-1.264l4.616-3.741v9.348l-4.616-5.607z" /></svg></span>teranaut@naver.com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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